글: 시대주보
"장중일신(庄重一身), 길상일생(吉祥一生)"
귀에 익숙한 광고어가 아직도 멀어지지 않았는데 불길한 기운이 이미 두문춘(陡門村) 2킬로미터여의 해안선상을 덮고 있다.
차로 원저우 러칭북쪽의 바이상진에 도착했을 때 바닷바람이 뼛골까지 시리게 파고 들었다. 두문촌의 강가에는 옅은 안개로 덮여 있었고, 적막하기 그지없었다. 이곳이 바로 좡지선업(庄吉船業)의 소재지이다. 2004년 좡지집단이 건립한 자회사인 좡지선업은 1740미터길이의 해안선과 512무의 해역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다. 몇년간 이곳에는 용접불꽃이 튀기고 기계소리가 윙윙거리고 사람들의 소리가 시끄러운 곳이었다. 지금은 사람의 그림자도 거의 보이지 않고 기계소리는 멈추었다.
강가에, 이미 모양을 갖춘 커다란 화물선이 이미 진수되어 있었는데, 적막하게 해안가에 정박해 있었다. 기중설비와 통신기기등 보조설비외에 이 8.2톤짜리 화물선은 이미 기본구조가 완성되었다. 좡지선업의 공식웹사이트에 따르면, 이것은 현재 원저우, 타이저우지구에서 톤수가 가장 큰 선박이고, 전세계 조선업에서 기낭(氣囊)기술로 적재톤수가 가장 큰 배라는 것이다.
그 곁에 또 다른 같은 톤수의 화물선이 도크에 안치되어 있다. 뱃머리는 아직 설치되지 않았고, 몸부위는 대부분이 완공되었다. 두 척의 배가 있는 모습을 보니 약간은 처량하게 느껴진다.
개략 20일전에 좡지선업은 가동중단과 휴가를 선언했다. 당시 노동자들은 구정이후에 업무를 재개한다고 들었다. "사장은 말했다. 곤란은 일시적인 것이고 해가 지나면 좋아질 것이다. 이곳은 다시 분주해질 것이다." 한 좡지선업의 인사가 한 말이다.
12월초, 원저우의 대표적인 대형기업인 좡지집단은 자회사인 좡지선업이 선주의 선박포기 및 이어지는 은행의 계속되는 대출금회수로 자금줄이 끊길 우려가 있다고 발표한다. 좡지선업에서 퍼져나오는 상호보증에 연루된 민영기업이 많다는 소문과 상호보증금액이 300억위안에 달한다는 소문 그리고 은행의 대출금회수리스크까지 업계내에 널리 확산된다.
급격한 확장 - 결손 - 은행대출금회수 - 연쇄반은. 2011년, 원자우신타이집단이 다른 업종에 투자했다가 무너진 것으로 원저우민영기업의 위기를 불러온 바 있다. 그것은 좡지집단에 그대로 다시 재현되었다.
새로운 원저우의 민영기업위기가 이미 도래했는가? 원저우중소기업발전촉진회 회장인 저우더원은 기자인퍼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원저우의 중소기업곤경은 금년이래 계속 존재했다. 좡지가 새로운 위기를 불러왔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좡지는 그저 전체 위기의 한 축소판일 뿐이다. 연말전에 더욱 심각해질 것이고, 각급정부에서 중시해야만 한다."
1996년에 성립된 좡지집단은 처음에 원저우의 "8대왕"의 하나인 "전기대왕(電器大王)" 정웬중(鄭元忠)이 천민(陳敏), 우방동(吳邦東)과 함께 3사람이 만들었다. 16년동안 좡지집단은 이미 국내에서 유명한 의류기업으로 성장했고, 중국민영기업 500강에 들어갔다. "장중일신, 길상일생"이라는 광고어를 가잔 좡지복장은 보희조(報喜鳥)와 나란히 "중국복장10대영향력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후, 의류업계의 이윤이 점점 박해지자 많은 원저우의 민영기업들처럼, 좡지도 점점 '원저우식투자'를 하게 된다. 의류주업외에 선박, 광업, 부동산등 분야로 발을 뻗쳐 산하에 10여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2011년, 전체집단의 생산액은 30억위안에 가깝다. 원저우현지에서 영향력있는 대표적인 민영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2004년, 좡지집단은 3억위안을 투자하여, 러칭에 자회사 좡지선업을 만든다. 그때, 좡지는 러칭이 길다란 해안선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고, 원양운수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선박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의류보다 풍부한 이윤을 얻을 수 있었다. 좡지는 9개월만에 배 한척을 만들면, 좡지의류단지의 모든 이윤과 세수를 합한 것만큼 벌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고액이윤의 아름다운 전망하에, 좡지는 조선업에 대거 투자한다.2007년, 좡지선업은 정식으로 배를 만들기 시작한다. 2010년에 회사는 이미 10억위안을 투입했고, 인프라건설은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다. 7개의 도크를 만들고 5만평방미터의 강철구조선체조립공장, 1만평방미터의 파이프가공공장 그리고 6천평방미터의 도장공장을 만들어 연간조선능력이 30만톤에 달하였다.
2008년 금융위기가 도래하자 전세계 해운업은 모두 결손으로 돌아선다. 조선업은 날로 악화되었고, 좡지도 한때 바짝 엎드렸다. 그러나 원저우 현지매체의 2010년 보도에 따르면, 그해 조선업의 회복조짐이 나타났고, 좡지선업은 일거에 10척의 배의 주문을 받는다.
경제학자이자 메이꾸이컨설팅의 동사인 세궈중은 이렇게 말한다. "2008년이후, 우리는 여러개 업종이 과도하게 확장하는 것을 보았다. 조선도 그중의 하나이다. 곳곳에서 배를 만들었다." 국제해운업이 계속 불경기인 상황하에서 국내조선업은 오히려 붐을 이루었으니, 아주 괴이한 현상이었다.
좡지는 계속 힘을 냈다. 조선업투자를 계속했는데, 그렇게 한 배후에는 고액의 부채가 있었다. 좡지의 경영진이 토로한 바에 의하면, 현재 좡지선업의 은행차입금은 6억여위안이라고 한다. 총부채는 10억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좡지선업을 짓누르는 것은 어떤 때는 한 가닥의 지푸라기일 수도 있다. 이년간, 좡지선업은 2척의 원저우역사상 최대톤수인 8.2톤짜리 화물선의 주문을 받는다. 좡지는 이 주문을 가지고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고, 그 돈으로 배를 만든다. 그러나, 배가 준공될 때쯤 선주인 홍콩의 모집단은 자신의 결손이 심각하다는 이유로 배를 포기해버린다.
11월 16일, 융자은행은 환급보증서를 내밀며 3.36억위안의 배상을 요구한다. 이는 작년연초부터 은행의 대출금회수독촉을받아오던 좡지에 설상가상이었다. 생사존망의 기로에 놓이게 된 것이다. "기업은 아직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좡지집단의 한 경영진이 한 말이다. 조선공장이 휴가를 하는 것을 제외하고 좡지의 의류주업과 기타업무는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요 몇년 조선업의 발전은 약간은 통제불능이었다. 국내에 현재 천개가 넘는 조선기업이 있다. 기술이 비교적 높은 곳은 적다. 그래서 악성경쟁이 벌어진다. 주문을 받을 때 계약금을 아주 적게 요구할 수밖에 없다. 일단 선주가 배를 포기하면 선주측의 손실은 크지 않지만, 조선기업은 죽어난다. 좡지가 의류에서 조선업으로 발전했는데 업종이 너무나 다르다. 그리하여 기술이 정교할 수 없고, 이 악순환을 벗어날 수 없었다." 베이징기업연구소 소장인 허양의 말이다.
"전체 조선업종은 모두 레버리지비율이 너무 높다. 선주는 약간의 계약금만을 지급한다 그리고 계약금도 은행에서 빌려온 것이다. 또 한층의 레버리지이다. 조선기업이 쓰는 것은 기본적으로 은행대출금이다. 전체제품은 자본이니 어떡할 것인가. 그리고 이 업종은 지금까지 계속 이러했다. 배를 다 만들고나서 시장이 좋고 시장의 배값이 높으면 선주는 배를 가져간다. 만일 가격이 낮으면 포기해버린다." 세궈중의 분석이다.
연쇄반응이 연이어 일어난다. 금년 10월, 중국건설은행의 2000만위안 대출금이 기한만료되었으나 상환하지 못하여 좡지집단은 만기상환을 하지 못함에 따라 유의기업으로 분류된다. 채무위기는 이때부터 발효된다. 11월과 12월, 이미 7개은행이 3500만위안을 회수해갔다.
사실상 작년 3월이래 좡지는 은행의 대출금회수를 당해왔다. 지금까지 누적하여 1.07억위안을 회수당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연말이 되면, 독촉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좡지는 연말에 기한이 도래하는 것이 수억위안이다. "은행은 회수통지를 모두 보내왔다." 좡지의 한 경영진의 말이다. "우리 자신의 힘만으로는 이 난관을 넘기기 어렵다."
원저우에 뿌리깊고 서로 얽혀 있는 기업상호담보는 좡지의 위기를 그 자신에만 머무르지 않고 '권'내의 다른 기업에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 좡지는 아마도 새로운 도미노패를 쓰러뜨리게 될 지 모른다.
지금까지, 좡지집단은 직접 좡지선업에 3억위안의 자금을 투입했고, 3억여위안의 담보를 제공했다. 그외에 좡지집단과 다른 5개기업이 상호담보한 대출이 십여억위안에 이른다. 은행대출금 4,5십억위안이 관련된다. 이 담보권은 외부로 확산된다. 제2권에는 이십여개 기업이 있고, 제3권에는 8,9십개 기업이 있다. 그중에는 원저우의 유명한 대형기업도 포함된다. 권내기업이 관련된 대출총액은 300억위안에 달한다.
은행이 대출금회수는 이미 좡지의 상호보증기업에까지 만연되고 있다. 좡지의 경영진이 토로한 바에 따르면, 어떤 상호보증기업은 은행으로부터 좡지에 보증선 8000만위안을 상환하라고 요구받았다고 한다. 그 자신도 은행에서 1.2억위안의 대출을 받으려고 했는데, 좡지에 연루되어 대출거절을 당했다고 한다.그래서 이미 적지않은 기업들이 좡지의 상호보증에서 벗어나고자 한다고 한다.
현재 은행의 단계적 대출금회수를 두려워하여, 좡지의 상호담보권내의 기업들의 구체적인 이름은 대외적으로 기밀을 유지하고 있다. 12월 6일, 원저우 금융판공실, 경신위등 부서의 책임자들은 관련기업에 대한 상호담보상황은 지금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좡지 상호보증기업주는 이렇게 말한다: "상호담보권은 너무 복잡하다. 그것은 봉쇄된 권내가 아니라, 중첩된다. 현재는 기밀유지하는 것이 맞다. 그렇지 않으면 공황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이 기업주에 따르면, 비록 그의 기업은 제1권에 속하지는 않지만, 은행이 그에 대하여도 대출금회수를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는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우리는 경영상황이 괜찮으므로, 어느 정도 상환능력이 있어서 문제가 크지는 않을 것이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좡지의 자금구성비율은 문제가 있었다. 그들은 박력이 너무 컸고, 야심이 너무 컸으며, 돈을 너무 많이 빌렸다.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이는 탄복할만하다. 원저우상인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좡지는 불행하게도 불경기인 업종으로 뛰어들었다.그리하여 현재의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파산의 어두운 그림자가 좡지를 드리운다. 그러나 좡지의 경영진은 좡지가 아직은 부채보다 자산이 많다고 말한다. 좡지집단의 대출총액은 13.9억위안이고, 선주의 선박포기후 은행에서 상환을 요구받은 것이 3.36억위안이다. 합계 17억여위안이다.그러나, 좡지의 총자산은 24억위안이다. 그러나 일단 좡지가 파산을 선언하면, 자산은 헐값에 매각될 것이다. "1위안짜리가 3,4푼에 팔릴 것이다."
생사의 기로에서 좡지의 선택은 원저우시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12월초, 좡지는 원저우시의 주요고위직들에게 <긴급보고>를 제출한다. 정부에서 기한도래채무의 상환잠정연기 및 이자감면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외에, 좡지는 정부에서 세수혜택이나 감면혜택을 주기를 기대한다. 일부 트로젝트는 "퇴이진삼(退二進三, 2차산업에서 빠지고 3차산업에 진입하는 것)"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매체보도에 따르면, 좡지의 경영진은 울면서 말했다: "정총재는 힘들게 41년간 기업을 운영했다. 도박도 하지 않고 돈을 함부로 쓰지도 않았다. BMW차량 하나도 지금까지 31킬로미터나 몰았지만, 계속 쓰고 있다. 20년동안 10억여위안의 세금을 납부하고, 매년 평균 2만여 노동력취업을 시켜주었다. 지금, 정부에 예전에 공헌이 컸던 기업이 곤란하니 좀 중시해달라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원저우시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외에, 좡지는 자구책도 강구했다. 먼저 의류사업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전후방의 채널과 잘 의사소통하였다. 그리고 직원들을 안정시켰다: "우리는 야반도주하지도 않을 것이고, 투신자살하지도 않을 것이다. 빚진 돈은 천천히 갚을 것이다." 좡지의 동사국주석인 정웬중이 공개적으로 한 말이다.
좡지선업의 모든 판매인력은 현재 두 척의 배의 인수자를 찾고있다. 가치가 5,6억위안인 두 척의 배를 처분한다면 좡지는 아마도 숨쉴 여지가 있게 될 것이다. "희망은 여전히 있다. 가격에서 일정한 기간동안의 밀고당기기가 있을 것이다. 모두 알고 있다 선박업은 지금 불경기라는 것을." 좡지산업의 한 판매관리인원이 한 말이다.
정부는 빠르게 반응을 나타냈다. 원저우시의 주요고위직들은 관련부서에서 중시하도록 지시를 내린다. 원저우기업에 새로운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12월 6일 오후, 원저우시 기업리스크처리판공실은 <좡지기업지원상황에 관하여>라는 문건을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좡지집단에 자금난이 발생한 이래, 원저우시위 시정부 및 관련직능부서는 아주 중시하고 있고, 여러번 연구하고 협조했으며 지도와 지원업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판공실은 중국은행, 광동발전은행, 절강상업은행, 중신은행, 포동발전은행등 여러 은행에 내부문건을 보내어 관련은행들이 대출금회수를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이자율을 낮추어줄 것을 요청했다. 기업이 저당물을 등가교환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처분하고 운영자금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도 요청했다.
현재, 각 은행은 모두 이자율혜택을 주겠다고는 약속했다. 다만, 좡지가 '기한만료대출금의 상환연기"를 요청한 바램과는 달리, 은행은 기업에 정부응급전대자금을 신청하여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만 표시한다.
원저우은행의 불량대출율은 저장성에서 순위가 앞선다. 이런 상황하에서 은행에 만기대출의 회수를 늦추어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데이타를 보면, 10월 원저우의 은행불량대출률은 3.44%이고, 16개월동안 이미 830%나 올랐다. 현재 증가폭이 약간 둔화되기는 하였지만, 상승추세는 여전하다.
"기업에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 계속 대출을 늘이라고 하니, 확실히 은행으로 하여금 진퇴양난에 빠지게 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이 도산하면 손실은 기업만 부담하는 것이 아니고 은행도 부담한다. 방법을 강구해서 숨쉬게 해주고, 정부, 은행, 사회가 힘을 합쳐 기업이 곤경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다." 저우더원의 말이다.
정부응급전대자금을 움직여, 좡지의 자금난을 해소시키고 자금이 회전되도록 하는 것이 현재 비교적 실행가능한 방안이다.
원저우의 이 응급전대자금은 금융위기이후에 건립되었고, 총규모가 10억위안이다. 12월 7일, 원저우시는 좡지의 경영진과 대화를 한다. 12월 10일, 업계인사에 따르면, "약간 해결조짐이 보인다. 정부가 좡지에 일부 응급전대자금을 제공할 것이고, 좡지는 난관을 넘길 것이다."
원저우시정부가 이번에 좡지를 보살펴주는 것에 대하여 일부 소형기업주들은 씁쓸함을 느낀다. 원저우상인 리어우성은 이렇게 말한다: "대기업은 장점이 있다. 인맥도 좋고, 정부관계도 밀접하다. 그러나 소기업에 곤란이 닥치면,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나는 소형의류공장과 플라스틱공장에 투자한 바 있는데 작년에 모두 도산했다."
"정부는 어떻게 공정하게 처리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산업의 기초은 중소기업이다. 당연히 나는 대기업이 풍향계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리어우성의 말이다.
저우더원은 이렇게 생각한다: "유사한 기업은 아주 많다. 정부가 어떻게 조치를 취하여 그들을 곤경에서 벗어나게 할 것인지 어떻게 대소기업에 동등하게 적용되는 정책을 만들 것인지. 대기업이 정부의 돈으로 채무상환을 할 수 있다면, 소기업은 왜 안되는가. 기업을 도와주는 것이라면 평등하게 해야 한다."
세궈중이 보기에 좡지는 자신을 더욱 반성해야 한다. "이것은 은행을 볼모로 잡고, 정부를 볼모로 잡아서 자신의 목숨을 연장하는 것이다. 기업이 돈을 빌릴 수 없으면 망해야 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원래 돈을 마구잡이로 썼단 말이다. 이윤도 없이. 돈을 벌지도 못하면서 추가로 빌렸다. 이것은 은행의 돈으로 도박을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사업을 하다가 잘 안되면 은행탓을 하고, 여론을 조성해서 사람들을 오도한다."
서로 얽혀 있고, 하나가 망하면 모두가 망하는 상호담보권에서 좡지의 자금위기는 심연으로 빠져들게 했다. 이에 대하여 세궈중은 말한다: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기술적인 상호보증이 위기를 불러온 것이지만, 기실 핵심문제는 기업의 레버리지비율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기업의 레버리지가 너무 높으념 은행이 대출해줄 수 없고 그래서 상호담보를 제공한다. 그것은 레버리지를 올리는 하나의 도구이다."
"은행도 문제가 있다. 엄격하게 대출심사를 해수 대출해주어야 한다. 기업의 상호보증, 연대보증대출은 상호간에 교차하고 중첩된다. 일부 기업이 자신의 담보능력을 초과하여 담보하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은행도 어떤 때는 기업의 로비로 한쪽 눈을 질끈 감고 모른척해서 후환을 남긴다. 이런 위기를 피하려면 핵심은 은행이다. 엄격한 대출제도와 내부관리감독제도를 취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의 과도한 확장, 높은 부채비율을 제약할 수 있다." 허양의 말이다.
정부가 응급전대자금으로 기업을 지원하는데 대하여 세궈중은 "민영기업의 모험이 성공하지 못하면 정부는 뜨거운 감자를 넘겨받는다. 문제는 도와주어야 한다면, 전국에 있는 많은 조선소들을 다 도와줄 것인가? 대부분의 조선소는 규모가 작다. 모두 도와준다면 결국 모두 살지 못할 것이다."
좡지는 배를 팔아서 곤란을 벗어나고자 한다. 이에 대하여 세궈중은 "이것은 도박이다. 다시 한번 이 시장이 회복되는지 아닌지에 도박을 걸자는 것이다. 거는 것은 거시이다. 현재의 생산과잉이 이렇게 심각한데, 만일 모두 파산하지 않는다면, 생산과잉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한 네티즌의 말이 아주 의미심장하다: "당초에 겉으로 보기에는 전환업그레이드였는데, 지금 보니 잘못된 의사결정일 뿐이다." 잠시 한숨을 돌리고 나면 좡지는 어떻게 반성해야 할 것인가?
'중국과 경제 > 중국의 산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텐방(莆田幇): 가화횡소천하(假靴橫掃天下) (0) | 2013.03.30 |
---|---|
철강업 제로이윤의 곤경 (0) | 2013.03.13 |
중국비지니스호텔의 죄수딜레마 (0) | 2012.12.22 |
중국 LED업계: 잔혹한 시험 (0) | 2012.11.17 |
롱성(熔盛): 최대민영조선소의 자본수수께끼 (0) | 2012.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