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사회/중국의 통계

진실한 통계수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중은우시 2012. 9. 19. 01:44

글: 유홍파(劉洪波) 

 

국가통계국이 보고서를 내놓았다. 제목은 <신세기실현신과월신정정보사신편장(新世紀實現新跨越新征程譜寫新編章)>인데, 그 수치에 따르면, 2011년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액은 35,083위안이다. 평균환율로 계산하면 중국의 1인단 GDP는 5,432달러에 달한 것이다.

 

1인당 GDP가 5,422달러라니, 몰랐으면 몰라도, 이는 정말 깜짝 놀랄 수치이다. 이 숫자는 충분히 중등수입국가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중국의 경제총량은 적지 않지만, 1인당으로 다지면 안된다고 여겼다. 그러나 지금, 1인당으로 따지더라도 자랑할만하게 된 것이다. 적어도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할 정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게 되었다.

 

1인당 GDP가 1,000달러를 넘은 것이 겨우 9년전의 일이다. 2002년 중국이 1인당 GDP는 1,135달러에 달했다. 나는 데이타가 없어서, 세계각국이 1인당 GDP 1,000달러에서 5,000달러까지 몇년의 시간이 걸렸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평균 매년 10.5%로 연속하여 성장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일 것이다. 중국이라고 해도 통계수치에 거품이 상당히 들어있다.

 

기억에 새로운 것은 1인당 GDP가 1,000달러에 도달했을 때, 사람들은 사회갈등이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얘기했고, '중등수입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평, 협력, 조화를 중시하는 것으로 확실히 전략이 바뀌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은 확실히 사회충돌이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 옹안, 멍렌, 스서우, 샤오관, 중산, 산웨이, 스팡... 일련의 지명은 집단사건과 관련있고, 철거비극, 환경사건, 악성사고, 식품오염등등이 점점 일상화되고 있다. 권력부패, 자본도주등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 1인당 GDP1,000달러에서 1인당 5,000달러까지 사회개선속도는 GDP성장속도를 따라잡았는가?

 

1인당 GDP가 1,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되는 것은 두번 배로 늘어나도 모자란다. 사람들의 수입은 얼마나 늘었는가? 재정수입은 항상 GDP성장보다 많이 늘었다. 어떤 때는 증가속도가 근 3배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2년에 비로소 주민수입의 증가가 GDP증가보다 높을 것을 목표로 삼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부의 흐름이다.

 

현재,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 평균수치는 대다수와 다르다는 것을. 9명의 가난뱅이와 1명의 억만장자가 있으면, 1인당 재산은 1천만위안이다. 그러나 아무런 의미도 없다. 주민의 부를 분배함에 있어서, 상황은 또 어떠한가? 이미 오랜 시간이흘렀지만, 사람들은 기니계수의 지표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공평분배를 형량할 수 있는 지표조차도 발표하고 있지 않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의미인가?

 

1인당 수입의 데이타는 있다. 전국직원이 평균급여, 전국도시주민의 1인당 평균가처분소득은 모두 찾아내기 어렵지 않다. 이런 수치는 매번 발표할 때마다 인터넷에서 탄식이 흘러나온다: "미안합니다. 내가 또 국가의 발목을 잡았군요(내가 평균치를 깍아먹었다)" 이때 지역차이, 업종차이, 서로 다른 직위의 차이등등으로 해석한다. 느낌은 통계수치만큼 객관적이고 정확하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면 우리는 할 말이 없어진다.

 

최근 들어, 사람들은 몇 개의 수치를 받았다. 비록 통계부서에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권위있는 연구기관이 내놓은 것이다. 한가지 수치를 보면, 전국에서 1인당 주택면적이 36평방미터라는 것이다. 가족당 평균주택면적은 116평방미터라고 한다. 사람들은 다시 한번, "내가 발목을 잡았구나"라고 탄식할 수밖에 없다. 발표기관에서는 틀림없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이 진실한 수치는 무엇을 나타내는가? 어떤 사람은 너무 많은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그로 인하여 평균수치가 올라갔다는 것이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수사받는 관리들은 주택이 여러채, 십여채, 수십채라는 것이다. '부동산투기단'도 주택면적에 공헌을 했을 것이다.

 

평균주택면적은 그저 사람을 탄식하게 할 뿐이지만, 가구당재산수치는 정말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지 않을 정도이다. 권위있는 연구기관에 따르면, 전국가구의 평균재산은 247만위안이라고 한다. 이전에 우리는 중국가정의 평균재산규모가 미국을 초과했다고 들었다. 사람들은 놀라마지 않는다. 그러나 수치는 틀림없다. 이처럼 도시의 1인당 가처분소득의 백배나 되는 가구당재산수치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백분의 몇 이나 될까? 주택으로 계산해봐도 좋다. 평방미터당 만위안이 넘는 곳에서 생활하는 가구는 극소수이다. 작은 도시의 주민의 주택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 도시주민의 주택도 대부분은 대출을 끼고 있다. 설마 절대다수의 가구가 평균재산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전체 령균수치는 247만위안으로 엄청난데, 극소수가구가 장악한 재산만이 이런 규모에 도달한단 말인가? 여기에는 해외로 이전된 재산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은행에 예금하기 곤란한 재산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1인당 GDP, 1인당 주택면적, 가구당 재산은 모두 좋은 수치를 나타낸다. 사람들은 계속하여 감탄하고 놀란다. 아마도 이것은 '모순이 격화'되고, '충돌이 격화'되는 원인을 말해주는 것일 것이다. 부는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만일 한 사회의 극소수만이 많은 부를 가지고 절대다수는 가난하다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