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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산업

중국제약업계의 사기꾼문화

by 중은우시 2012. 8. 15.

글: 이철(李鐵) 

 

서로 다른 상품은 서로 다른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함이다. 어떤 상품은 주로 정력을 개념을 만들고 프로모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것은 그 상품이 대부분은 심리적 혹은 문화적인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파는 것은 일종의 주관적인 감각이다. 하나의 개념이다. 일종의 문화이다. 예를 들어, 백주(白酒), 스킨로숀, 보건품, 난화, 차등이 그것이다.

 

어찌되었건, 누구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약품업계가 개념을 조작하는 문화산업이 된다면. 약품의 용도는 아주 분명하고 단일하다. 그것은 바로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이것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상품이다. 주관과 문화와는 관계가 없다. 약품은 당연히 선전조작과는 관계가 없어야 한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효과가 얼마나 큰지는 모두 분명한 기준이 있다. 의약업계의 업무목표는 단일하다. 그것은 바로 효과가 더욱 좋은 약품을 연구개발하고 제조하는 것이다. 광고와 소비는 그저 고객에게 보조적인 설명일 뿐이다. 절대로 제약기업의 핵심경쟁력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기괴한 것은 중국의 일부 제약기업중에는 약품을 보건품처럼 경영하는 문화가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기업은 주요정력을 연구개발과 약품제조에 쏟지 않고, 광고를 왕으로 여기고, 판매지상주의의 경영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파는 것은 약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이 개념을 판다고 하는 편이 낳을 것이다. 파는 것은 유사의약품이고, 파는 것은 약으로 선전광고되는 물건인 것이다.

 

우리가 매일 TV광고에서 보는 수정약업(修正藥業)을 예로 들어보자. 이 기업의 선전구호는 "양심약, 안심약, 먹어도 되는 약"이다. 이미 매일매일의 광고폭탄을 통하여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약을 파는 것은 양심을 파는 것이다'라는 기업이 최근 두 가지 약물에서 국가약감국으로부터 기준치가 넘는 '독캡슐'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2010년 수정약업은 판매수익 171억위안을 기록했고, 2011년에는 300억위안에 접근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이 왜 캡슐당 0.04위안의 원가를 아끼려 한 것일까? 답은 아주 간단하다. 기업이 투입하는 중점은 광고와 프로모션이지, 약품 자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닐슨의 데이타를 보면, 지난 3월, 수정약업이 중앙 및 성급 위성TV에 광고한 금액은 약 3.46억위안이다. 그리고 광고에 출연한 스타들은 축구팀을 만들 정도로 많았다. 광고에 큰 돈을 쏟아붓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수정약업은 또한 "최저급여는 없고, 비용지급도 없고, 판매성과급은 많이 주고, 엄격히 구속하는" 방식의 대리판매모델을 가지고 있다. 수정약업이 선전자료를 보면, 회사의 '말단대군'은 1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 판매원은 각 약국 병원에서 활동하고 있다.

 

엄청난 돈을 들이는 광고,마케팅과 선명하게 대비되는 것은 가련할 정도로 형편없는 제품연구개발투입이다. 제대로 된 의약전문인들이 보기에, 이 수백억의 판매를 자랑하는 제약기업은 기술력이 어느 정도 포함된 약품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그들이 생산하는 중성약 "강당(降糖)캡슐"은 2007년 국가약감국에서 불법적으로 서방약 피오글리타존을 기준치이상으로 넣어서 처벌받았다. 그들의 핵심약품인 스다슈(斯達舒)의 주요성분은 수산화알루미늄, 비타민 U 및 벨라돈나풀(Atropa belladonna)이다. 가장 일반적인 위산중화 및 경련방지약이다. 무슨 기술수준이랄 것도 없다. 이것이 잘 팔리는 비결은 광고폭탄과 프로모션때문이다. 매체의 통계에 따르면, 2001년-2006년까지, 수정약품은 위법광고게재로 최소한 각급 감독관리부서에서 십여차례의 통보를 받았다.

 

수정약업의 성장이야기는 중국약품업계의 난립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먼저 약업집답 동사회주석인 런진성이 이렇게 탄식한 바 있다: "중국의 30여년 개혁개방에서 각 업종은 모두 비약적으로 세계수준을 따라잡았다. 그러나, 의약산업은 장기간 발전하지 못한 특수한 예이다. 아마도 중국축구만이 비견할 수 있을 정도일 것이다." 만일 누군가 중국제약기업의 최고경영자에게 "당신의 상품중 어느 것을 연구개발할 때 플라세보(僞藥)와 비교해 보았는가?"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그는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할 것이다.

 

런진성이 탄식한 배후는 이런 난감한 수치가 있다: 전체 미국에는 30여개의 제약기업이 매년 개략 20여종의 신약을 인증받는데, 중국에서는 개략 6천여개의 제약기업이 있고, 중국약감국이 매년 비준하는 신약은 수백종에 달한다. 모방약까지 포함하면 천종이상이다. 비록 수량은 아주 많지만, 품질은? 과거 60여년의 기간동안, 아르테미시닌(Artemisine)과 삼산화비소(arsenic trioxide, 비상)의 두 가지를 제외하면 국제적으로 중국신약의 모습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국내의 권위있는 부서가 일찌기 국내의 110개 대형제약기업에 대한 조사연구후 다음 사항을 발견한다: 연구개발인원이 100명이상인 업체는 단지 13개뿐이고, 50명-100명 규모인 곳이 10개이다. 특허전문인원이 없는 곳이 49곳이었다. 제11차5개년계획기간동안, 의약기업의 연구개발투입은 총수입의 3%에 미치지 못했다. 중점 제약기업의 경우에도 연구개발투입은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겨우 5%였다.

 

기술과 연구개발능력이 없는 중국제약기업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은 포장을 바꾸고, 조제형태를 바꾸는 일이다. 엄격한 과학실험검증절차가 없는 중약(中藥)은 더더욱 사기꾼들의 편리한 피난처이다. 치료효과는 플라세보와 마찬가지이다. 제대로된 제품이 없다보니, 자연히 광고와 마케팅에 의존하여 돈을 버는 것이다. 멀쩡한 제약기업이 문화기업으로 되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문화인가? 기실 그것은 사기꾼문화이다. 독캡슐사건은 그저 이 업계의 문제점중 빙산의 일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