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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인물-개인별/역사인물 (조광윤)

조광윤(趙匡胤)의 어인술(馭人術)

by 중은우시 2012. 8. 15.

글: 신력건(信力建)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군인들이 병권(兵權)을 잃은 것은 송태조 조광윤때부터라는 것을. 건륭2년(961년) 칠월, 송태조 조광윤은 금군 숙장(宿將)들을 연회에 초청한다. 그리고 온화한 방식으로 그들의 병권을 해제시켰다. 그가 도대체 어떻게 한 것인가? 아주 간단하다. 배주석병권(杯酒釋兵權). 술잔을 주고 병권을 빼앗았다. 먼저 중병을 장악하고 있는 석수신(石守信)등을 불러 술을 먹인다. 그들이 술에 잔뜩 취해서 머리가 어질어질해질 때, 그는 속셈을 품고 말한다: "너희들 같은 형제들이 아니었다면, 나 조모가 어느 곳에서 구르고 있을지 모르겠다. 너희들이 있기 때문에 황제가 되었다. 그런데 나는 그래도 절도사로 있을 때만큼 즐겁지가 않다...." 그 머리가 단순한 무부들은 급히 왜 그러냐고 묻는다. 그러자 조광윤이 말한다: "나는 매일 밤에 잠을 못잔다. 견디기 힘들다. 너무 견디기 힘들다." 주공이 그렇게 힘들어하자, 모두 그를 위로한다: "하늘의 명이 이미 정해졌습니다. 형님이 황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어르신께서 밤에 잠못잘 일이 있습니까?" 모두가 천천히 자신이 쳐놓은 함정에 빠져드는 것을 보고 조광윤은 그제서야 속에 든 말을 한다: "너희는 당초에 내 부하였고, 나에게 황포가신(黃袍加身)해서, 내가 황제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너희의 부하들이 너희에게 황포가신하면, 너희가 황제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사람의 마음은 살로 되어 있다. 너희가 황제가 되면 나는 어떡하느냐?" 무부들은 그 말을 듣자 눈을 껌벅이며 그 말도 이치에 맞는다고 느낀다. 그렇다. 조광윤의 부하들이 우루루 들고 일어나서 황포를 몸에 입히고 그는 황제가 되었다. 우리의 부하가 만일 똑같이 해서 나에게 황포를 보낸다면, 우리도 황제가 될 수 있을가? 그렇게 생각하자, 이 문제는 심각한 것이라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말한다: "우리는 그것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형님이 지적해주니 우리가 생각해도 문제인 것같습니다.....그럼, 어르신께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내 생각에는, 사람의 일생은 눈깜박할 새에 지나간다. 결국 원하는 것이 잘먹고 잘살고 자손을 많이 두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예 이렇게 하자. 나는 재물은 아깝지가 않다. 너희들에게 많이 상으로 주겠다. 너희는 병권에 연연하지 말라. 그것을 나에게 내놓아라. 그 후에 말년을 편안하게 지내라. 군신간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으면 또한 좋은 일이 아닌가?" 무부들은 그 말을 듣고, 아, 내가 병권을 가지고 있어서 황제가 매일 고민을 했던 것이구나. 그러면 아예 병권을 내놓으면 될 것이 아니냐. 그러고 영화부귀를 누리면 되겠다. 그래서 다음 날, 모두 병을 핑계로 출근하지 않는다. 송태조도 그들의 사전 병으로 인한 은퇴를 허가한다. 그리고 퇴직금을 충분히 준다. 이렇게 솔의 마취작용과 금전의 부식작용을 이용하여 송태조는 칼에 피한방울 묻히지 않고 무장들을 완전히 통제한다.

 

무장들을 통제한 후에, 순서대로라면 문신을 통제해야 한다. 문신들의 최대대표는 당연히 조정의 일인지하 만인지상인 재상이다. 당시 재상의 권력은 컸다. 거의 현재의 수상과 비슷했다. 형식적으로 재상은 조정에서 황제와 마찬가지로 앉아서 얘기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문신을 통제하려면 먼저 조정에서 재상이 앉는 의자부터 치워버려야 했다. 의자가 없어지면, 그들은 서 있어야 한다. 서 있는 그들과 앉아있는 황제는 자연히 누가 주인이고, 누가 종인지, 누가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는지를 분명히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에 조광윤은 술에 의존하지 않았다. 그는 속임수에 의존한다. 어느 날 재상 범질(范質)이 조정에서 일을 아뢸때 평소와 마찬가지로, 주장을 들고 조광윤의 앞에 앉아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한참 침을 튀기면서 얘기하고 있을 때, 조광윤이 돌연 말을 끊는다: "말을 먼저 하기 전에 주장을 나에게 보여줘보아라." 범질은 그 말을 듣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손안의 주절을 펼쳐서 조광윤에게 보도록 했다. 그러자 조광윤이 웃으며 말한다: "지금 눈이 나빠져서 잘 보이지 않는다. 좀 가까이 와서 보여달라." 범질은 그것이 계책이라고 생각지 못하고, 몸을 일으켜 앞으로 다가가서 주절을 보여준다. 조광윤이 다 보고나서 되돌아가니, 자신이 앉아있던 의자를 누군가가 치워버렸다. 범질은 총명한 사람이다. 자신은 이제 황제와 나란히 앉을 자격을 잃은 것이다. 그저 서서 황제에게 말해야 한다. 이 날부터, 천년이상 앉아있던 재상의 의자는 조정에서 더 이상 찾아볼 수가 없게 된다. 조정의 배치도 충분히 '하늘의 아래에 왕의 신하가 아닌 자가 없고, 천하의 땅 중에 왕의 땅이 아닌 것이 없다."는 국가성격이 분명히 반영된다.

 

위의 두 가지 이야기에서 우리는 알 수 있다. 한편으로 송태조는 권력욕이 아주 큰 자이다. 문신이건 무신이건 모두 꽉 잡고 흔들었다. 독재를 좋아하는 자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그는 평화주의자이다. 패왕경개궁(覇王硬開弓)의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말로 할 수 있으면 말로 하고, 속일 수 있으면 속이는 것이다. 어쨌든 평화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다. 그는 화평연변(和平演變)의 대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