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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잡학/속담과 성어

중국속담: 서로 모순되는 속담모음 (I)

by 중은우시 2012. 7. 2.

글: 유연빈(劉宴斌)

 

남자한대장부, 영절불굴(男子漢大丈夫, 寧折不屈): 사내 대장부는 꺽일 지언정 굽히지는 말아야 한다.

남자한대장부, 능신능굴(男子漢大丈夫, 能伸能屈): 사내 대장부는 펼 줄도 알고 굽힐 줄도 알아야 한다(<순자.불구>)

 

망양보뢰, 미위지야(亡羊補牢, 未爲遲也):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도 아직 늦지 않았다.(<전국책.초책>)

망양보뢰, 위시이만(亡羊補牢, 爲時已晩):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은 이미 늦었다.

 

재상두리능탱선(宰相肚裏能撑船): 재상은 뱃 속에서 배를 몰 수 있을 정도로 도량이 넓어야 한다.(청. 이보가 <관장현형기>제27회)

유구불보비군자(有仇不報非君子): 원수가 있는데 갚지 않는 것은 군자가 아니다.

 

인불범아, 아불범인(人不犯我, 我不犯人): 남이 나를 건드리지 않으면, 나도 남을 건드리지 않는다.(황역 <대당쌍용전> 제34권)

선하수위강, 후하수조앙(先下手爲强, 後下手遭殃): 먼저 손을 쓰는 것이 낫다. 나중에 손을 쓰다가는 당한다(원, 관한경 <단도회>)

 

토자불흘와변초(兎子不吃窩邊草): 토끼는 집 근처의 풀을 먹지 않는다(고양 <호설암전전평보청운>상책): 바람둥이는 자기 주변의 여자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임

근수루대선득월(近水樓臺先得月): 물에서 가까이 있는 누각이 달을 먼저 얻는다.(송. 유문표 <청야록>): 통상적으로 황제의 곁에 있는 근신이 이득을 많이 본다는 취지로 쓰임.

 

수사적낙타비마대(瘦死的駱駝比馬大): 바짝 말라죽은 낙타도 말보다는 크다.(<홍루몽>유모모의 말)

발료모적봉황불여계(拔了毛的鳳凰不如鷄): 털뽑힌 봉황은 닭만도 못하다.

 

영가옥쇄, 불능와전(寧可玉碎, 不能瓦全): 차라리 깨진 옥이 될 지언정 온전한 기왓장이 되지는 않겠다(<북제서.원경안전>). 정의를 위하여 목숨을 버릴 지언정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하지는 않겠다는 의미임.

유득청산재, 불파몰시소(留得靑山在,不怕沒柴燒): 청산이 남아 있는 한 땔감을 걱정하랴. 군자의 복수는 10년도 늦지 않다는 의미로 청산이 남아있는 한 땔감걱정은 없으니, 천천히 복수하여도 늦지 않다는 말임.

 

인불가모상, 해주불가두량(人不可貌相, 海水不可斗量): 사람은 용모로 취해서는 안되고, 바닷물은 말로 잴 수가 없다.(회남자. 태족훈>

인고의상마고안(人靠衣裳馬靠鞍): 사람은 옷이 날개이고 말은 안장이 날개이다.(당. 이하 <마시>)

 

고해무변, 회두시안(苦海無邊, 回頭是岸): 고해는 끝이 없으나, 고개만 돌리면 해안이다.(송 주희<주자어류>권59)

개궁몰유회두전(開弓沒有回頭箭): 화살은 한번 쏘면 되돌아오지 않는다.

 

퇴일보해활천공(退一步海闊天空): 한 걸음 물러나서 보면 바다는 넓고 하늘도 푸르다.

협로상봉용자승(狹路相逢勇者勝): 좁은 길에서 만나면 용감한 사람이 이긴다.(<사기.염표인상여열전>)

 

삼백육십행, 행행출장원(삼백육심행, 행행출장원): 업종마다 그 업종의 대가가 있다

만반개하품, 유유독서고(萬般皆下品, 唯有讀書高): 모든 일이 낮은 일이고 오로지 글읽는 일이 높은 일이다.(북송.왕수<신동시>)

 

서도용시방한소(書到用時方恨少): 책은 써먹을 때는 적다고 여겨진다 (육유)

백무일용시서상(百無一用是書生):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 서생이다.(청.황경인 <잡감>)

 

금전불시만능적(金錢不是萬能的): 금전은 만능이 아니다

유전능사귀추마(有錢能使鬼推磨): 돈만 있으면 귀신에게 맷돌도 갈게 만들 수 있다.(진. 노포 <전신론>)

 

천무절인지로(天無絶人之路): 하늘은 사람의 길을 모조리 막지는 않는다 (원. 무명씨 <화랑담>제4절)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 疎而不漏):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 성기지만 빠트리지 않는다.(노자)

 

출어니이불염(出淤泥而不染): 진흙에서 나왔지만 물들지 않았다 (송. 주돈이 <애련설>)

근주자적, 근묵자흑(近朱者赤, 近墨者黑): 붉은 것을 가까이하면 붉어지고, 검은 것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진. 부현 <태자소부잠>)

 

착적착장, 착간착쌍(捉賊捉贓, 捉奸捉雙):  도독을 잡으려면 장물도 잡아야 하고, 간통을 잡으려면 둘 다 잡아야 한다(송 호태초 <주렴서론, 치옥>)

육가지죄, 하환무사(欲加之罪, 何患無辭): 죄를 덧붙이려면 꺼리가 없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좌전. 희공십년>)

 

빈천불능이(貧賤不能移): 빈천이 그 뜻을 바꾸지 못한다 (<맹자 등문공하>)

인빈지단, 마수모장(人貧志短, 馬瘦毛長): 사람이 가난하면 뜻도 작아지고, 말은 마르면 털이 길어진다.(유백 <건중정국속등록>)

 

지무불언, 언무부진(知無不言, 言無不盡): 알면 말하고, 말하면 끝까지 한다 (송 소순 <형론, 원려>)

침묵시금, 화종구출(沈默是金, 禍從口出): 침묵은 금이고, 화는 입에서 나온다 (당. 한유 <잡설>)

 

청출어람이승어람(靑出於藍而勝於藍): 푸른 물감은 쪽에서 뽑지만, 쪽보다 더 푸르다.(<순자.권학>)

강환시노적랄(姜還是老的辣): 생강은 오래될수록 맵다

 

유연천리래상회(有緣千里來相會): 인연이 있으면 천리를 떨어져 있어도 서로 만난다 (명. 시내암 <수호전> 제14회)

불시원가불취두(不是寃家不聚頭): 원수간이 아니면 만나지 않는다(<홍루몽> 가보옥 모친의 말)

 

재천원작비익조, 재지원위연리지(在天願作比翼鳥, 在地願爲連理枝): 하늘에서는 날개를 같이 단 새가 되기를 바라고, 땅에서는 가지가 이어진 나무가 되기를 바란다 (당. 백거이 <장한가>)

부부본시동림조, 대난래시각자비(夫婦本是同林鳥, 大難來時各自飛): 부부는 원래 같은 숲에 사는 새일 뿐이다. 큰 어려움이 닥치면 각자 날아간다.(명, 풍몽룡 <경세통언>)

 

득요인처차요인(得饒人處且饒人): 사람을 봐줄 수 있으면 봐주어라 (송. 유문표 <타옥집. 상담출처>)

종호귀산, 후환무궁(縱虎爲山, 後患無窮): 호랑이를 산으로 돌려보내면 후환이 무궁하다.(진, 사마표 <영릉선현전>)

 

선유선보, 악유악보(善有善報, 惡有惡報): 선한 일을 하면 선한 보답이 있고, 악한 일을 하면 악한 보답을 받는다 (<영락경. 유행무행품>)

인선피인기, 마선피인기(人善被人欺, 馬善被人騎): 사람이 착하면 다른 사람에게 속임을 당하고, 말이 착하면 사람이 타고 다닌다.

 

일푼경운, 일푼수획(一分耕耘, 一分收獲): 일한 만큼 수확한다

인무횡재불부, 마무야초불비(人無橫財不富, 馬無夜草不肥): 사람은 횡재하지 않으면 부자가 될 수 없고, 말은 밤에 야식을 먹지 않으면 살찌지 않는다(<명현집><증광현문>)

 

소심사득만년선(小心駛得萬年船): 조심해서 몰아먀 배를 오래 몰 수 있다.

탱사담대적, 아사담소적(撑死膽大的, 餓死膽小的): 담이 크면 배불러죽고, 담이 작으면 배고파 죽는다

 

양소비군자(量小非君子): 도량이 적으면 군자가 아니다.

무독부장부(無毒不丈夫): 독하지 않으면 사내대장부가 아니다(원. 마치원 <한궁추>)

 

일촌광음일촌금(一寸光陰一寸金): 시간은 금이다(당. 왕정백 <백록동이수>)

촌금난매촌광음(寸金難買寸光陰):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없다(<서양기>제11회)

 

일구견인심(日久見人心): 시간이 지나면 사람의 마음이 보인다.(원. 무명씨. <쟁보은.제일절>)

인심격두피(人心隔肚皮): 사람의 마음은 뱃가죽 속에 있다.(청. 전채 <설악전집>). 보이지 않는다.

 

광음사전(光陰似箭): 시간은 화살과 같다(당. 위장 <관하도중>). 시간은 빨리 흘러간다

도일여년(度日如年): 하루가 일년같다(송 유영 <척씨>)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자기가 하기 실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말라(<논어. 위령공편>)

순아자창, 역아자망(順我者昌, 逆我者亡): 나를 따르는 자는 흥하고 나를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장자. 도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