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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중국의 과학

청나라 후궁들은 어떤 화장품을 썼는가?

by 중은우시 2012. 6. 21.

글: 문재봉(文裁縫)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견환전>에서 쑨리(孫儷)가 연기하는 견환은 선녀와 같이 아름답고 전혀 아이를 낳은 어머니라고 느낄 수가 없을 정도이다. 여성에 있어서, 화장품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존재한다. 비록 사람들은 민낯의 미인을 아주 숭배하지만,만일 화장품으로 원래의 하자를 숨길 수 있다면 굳이 이를 거절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고대에 후궁을 선발할 때에는 집안내력, 배경 및 정치적인 분야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은 바로 용모이다. 황제는 못생긴 후비를 취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타고난 절색미녀와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후궁들은 일상적인 화장과 악세사리를 신경쓸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후궁들은 어떤 화장품을 사용했을까?

 

서태후는 매일 몇 시진의 시간을 들여서 자신을 화장했다고 한다. 그녀는 자주 이렇게 말했다: "여자가 자신을 치장하는데 신경쓰쓸 마음이 없다면 살아 있을 힘이 남아있겠는가?" 그녀의 침궁에 그녀가 가장 좋아하던 화장대에는 화장품과 보석 악세사리가 가득했다. 여러해동안 그녀는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피부를 하얗게 하고, 주름을 방지하는 등의 화장품으로 용모를 가꾸었다. 주요한 것으로는 궁분(宮粉), 연지(臙脂), 구자방(漚子方), 옥용산(玉容散), 곽향산(藿香散), 율부산(栗散)등이 있다.

 

궁분: 주로 쌀가루(米粉), 익모초가루(益母草粉), 진주가루(珍珠粉)에 향료를 넣어서 만든다. 원산지는 강남 소주, 항주, 양주 등지이다. 청나라궁중에서는 건륭연간에ㅔ 강남직조가 구매대행하기 시작하고, 서태후때도 여전히 사용하였다. 낮에 화장을 하면서 얇게 바르고, 저녁에는 잠들기 전에 많은 궁분을 얼굴, 목, 앞가슴, 팔에 바른다. 장시간 이를 사용하면 피부가 하얗고 부드럽고 매끄럽게 된다.

 

연지: 청나라궁중의 후궁, 비들이 쓰는 연지는 신선한 장미꽃잎으로 만들었다. 매년 5월, 북경의 묘봉산은 장미꽃의 바다이다. 이들 장미는 청나라궁중에 진공되는데, 장미는 연지를 만드는 상급재료이다. 청나라궁중에서는 경험있는 노태감이 연지의 제작을 감독하고 어떤 때는 서태후도 감독하러 가곤 했다.

 

구자방: 여덟가지 맛의 중약(中藥)을 굵은 가루로 만든 후 3근의 소주와 함께 끓인다. 지꺼기를 버린 후 흰설탕, 벌꿀, 빙편분(氷片粉), 주사(朱砂)를 섞어서 저은 다음, 자기병에 담는다. 볼에 발라서 얼굴이 부드럽고 피부가 매끄럽게 하는 작용을 한다. 기능은 현재의 피부보호제와 유사하다.

 

옥용산: 서태후는 만년에 얼굴에 검은 색의 크고 작은 반점이 나타났다고 한다. 어의들을 그녀를 위하여 16가지 중약재를 합성하여 옥용산을 만들었다. 이를 사용하면 피부가 매끄럽고 빛이 나며, 흑색소침적이 개선된다고 한다.

 

곽향산: 일곱가지 귀한 향료를 주약으로 한다. 향약은 경락을 잘 통하게 하고 기를 혈에 들어가게 하며, 모든 곳에 통하는 기능이 있다. 체내와 체표의 더러움을 제거한다. 중의는 곽향엽이 얼굴의 흑색소침전을 막아준다고 한다. 향백지, 거풍약은 피부를 빛나게 해준다고 한다. 정향은 미백효과가 있다고 한다. 찹쌀은 기를 보하고 피부를 보호한다고 한다. 단향은 기를 잘 통하게 하는 약물로 얼굴에 색반이 나타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여기에 소가죽을 끓여서 만든 광명교는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고 탄력성을 강화시킨다. 이 일곱가지 약으로 습기를 보충해주고, 더러움을 제거하고 기를 잘 통하게 하고 피부를 희고부드럽게 하며 피부에서 향기가 나도록 하는 작용을 하게 한다.

 

율부산: 율부는 밤의 껌질 안에 있는 앏은 내피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그해에 나온 일등급 판율(板栗)의 내피를 쓴다. 벌꿀과 잘 섞어서 쓰며 사용방법은 현재의 면막(面膜)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