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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주류

중국 백주(白酒)주식의 신화는 끝났다

by 중은우시 2012. 6. 10.

글: 양도(揚韜)

 

 

 

지속기간이 10년에 이르는 중국백주주식투자붐은 아마 올해가 최고조일 것이다. 앞으로 10년 혹은 더욱 긴 기간동안, 중국백주주식은 이전의 휘황을 다시는 누리지 못할 것이고, 점차 침하할 것이다. 백주주식은 더 이상 좋은 투자대상이 아니다.

 

백주주식의 휘황은 2003년 10월부터 시작되었다. 마오타이의 주가가 20위안부근까지 하락한 후 상승하기 시작했다. 당시 마오타이의 전체주식은 3억주에 불과했고, 시가총액은 60억위안에 불과했다. 지금 마오타이의 주가는 240위안에 가깝고, 총주식은 10.38억주이다. 시가총액이 이미 2500억위안에 달한다. 10년동안 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은 40배나 늘어난 것이다. 시가총액이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마오타이가격의 신화도 나타났다: 마오타이주의 공장출고가는 2001년 겨우 155위안(이때는 도매,소매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다)이었다. 그러나, 마오타이주의 시장가격은 한 때 2000위안에 접근했다. 비록 최근 약간 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1500위안이상이다. 11년간 가격이 10배나 뛴 것이다. 과거 10년간은 백주의 황금시대라고 할 만하다.

 

왜 백주가 이처럼 미친 듯이 날뛰었는가? 중국의 투자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2001년, 중국 전사회의 고정자산투자는 겨우 3.7조위안이었는데, 2011년 이 숫자는 31.1조위안으로 늘었다. 10년간 7.4배가 는 것이다. 연간 복합성장률은 23.7%에 이른다. 같은 기간동안, 중국의 GDP는 10조위안에서 47조위안으로 약 3.7배 늘었다. 연간 증가속도는 16.7%에 불과하다. 이를 보면 투자증가속도는 GDP증가속도의 2배이다(7.4배와 3.7배), 투자의 증가는 경제총량의 증가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했다.

 

원래 백주는 소비재이다. 경제학의 기본원리에 따르면, 소비는 영원히 수입과 비례한다. 수입의 증가속도가 빠르면, 백주의 소비도 자연히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 그러나, 이 10년간, 중국인의 1인당 평균수입상황은 어떠했는가? 2001년과 2011년, 도시주민의 1인당 평균가처분소득은 각각 6860위안과 21810위안이다. 10년간 증가폭이 겨우 2.17배이다, 농촌주민의 1인당 순수입은 각각 2366위안과 6977위안이다. 10년간 증가폭이 1.95배이다. 한편으로 도시주민수입증가속도는 겨우 2배이고, 또 다른 한편으로 국가경제총량의 증가는 3.7배이다. 그런데, 투자증가속도는 7.4배에 달한다. 이어서 마오타이주는 근 10배나 가격이 뛰었다. 그렇다면, 백주가 휘황한 원인은 분명하지 않은가? 그것은 투자급증의 산물이다. 주민수입의 증가와는 별 관계가 없다.

 

또 다른 사실도 문제를 설명한다. 2001-2002년, 마오타이의 백주판매순이윤은 겨우 20%였다. 2011년 마오타이는 184억위안의 판매액에 87.6억위안의 순이익을 올렸다. 판매순이익율이 47%에 달한다. 그중 고급 마오타이주의 판매총애윤은 93.68%에 달한다. 이것은 원가 1위안의 술을 16위안에 판다는 말이다. 백성들은 '놓은 것을 살 지언정 비싼 것은 사지 않는다' 누가 밥을 배불리 먹은 후에 가격에 엄청난 거품이 있는 상품을 사려고 할 것인가? 분명히 그 원가가 1위안인 것을 알면서 15위안의 이윤을 남겨줄 리가 없지 않은가? 불가능하다. 생활할 때는 값싼 것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청도맥주는 1998년에 리터당 맥주판매가격이 3.09위안이었다. 2010년, 즉 12년후에 리터당 판매평균가격은 여전히 3,09위안이다. 이것이 바로 일반백성이 소비하는 술이다. 12년간 청도맥주의 판매순이윤율은 5.75%에서 7.75%로 올라갔다. 기술과 마케팅의 이중역량으로 2%의 이윤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이것은 마오타이와 천양지차가 있다.

 

마오타이와 청도맥주의 노선차이는 바로 관과 민의 두 노선의 발전방식을 보여준다. 2000년, 마오타이와 청도매주의 시가총액은 모두 100억위안이었다. 12년후인 지금, 청도맥주의 시가총액은 500억위안이다. 마오타이 하나가 청도맥주 다섯인 셈이다. 생산량으로 보면, 청도맥주는 천만톤의 대공장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마오타이는 지금까지도 매년 판매량이 4만톤에 미치지 못한다. 하나는 대중에 제공되는 하급브랜드이고, 하나는 권력귀족이 감상하는 고급브랜드이다. 이것은 주민수입과 추자증가의 두 가지 노선의 변화추세를 반영한다.

 

결론은 간단한 것같다. 투자규모가 크면, 백주소비도 많아진다. 투자증가속도가 빠르면, 백주소비속도도 빨라진다. 백주 특히 고급백주는 투자와 관련있는 관리와 기업오너의 배로 들어간다. 소비자들이 사서, 선물로 관리와 기업오너에게 돌아간다. 그래서, 투자가 증가하면, 백주는 잘 팔린다.

 

그러나, 중국의 투자증가속도는 이미 한도에 도달했다. 한편으로, 과거 10년간 7배이상 증가한 상황이 절대로 다시 재연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증가속도가 유지된다면, 2021년의 투자규모는 260조위안에 달할 것이고, 이것은 상상할 수 없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총량으로 말하자면, 투자가 GDP에서 점유하는 비중이 2001년의 37%에서 지금은 66%로 올랐다. 경제성장이 점차 완화되면서, 투자가 점유하는 비율도 점차 하락하여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것은 투자의 증가속도가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만일 투자증가속도가 15%이하로 떨어진다면, 백주의 판매량은 증가할 수가 없을 것이다.

 

금년 2-4월, 중국의 투자증가속도는 각각 21.5%, 20.9%, 20.2%였다. 투자증가속도가 과거 10년의 평균증가속도보다 낮았을 뿐아니라,심지어 전기대비로도 하락했다. 미래에 새로운 경기부양정책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백주는 오늘날의 영광을 다시 누리기 힘들 것이다. 왜 그런가? 왜냐하면 수학모델로 보면, 중국은 2008년이후 2조위안 투자계획으로 많은 투자프로젝트가 사전에 실시완료되었다. 예를 들어,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전국철로망은 2017년을 전후하여 기본적으로 완성할 예정이었고, 고속도로망은 2020년에 기본적으로 완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금 철도와 속도로는 최대규모의 투자프로젝트이고,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늦어도 2015년이면 대부분의 투자가 완성될 것이다.

 

투자가 불경기이면, 백주도 불경기이다. 이것이 기본적인 결론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중국인구구조를 보면, 소외 백주의 강성수요는 기본적으로 한도에 도달했다. 백주의 주요소비층은 나이 20세에서 60세의 남성이다. 2003년후, 중국은 마지막 노동력급증주기에 들어간다. 1963년이후 출생한 이눅가 1985년을 전후하여 결혼출산의 최고조에 달했고, 그들의 자녀가 2007-2015년에 결혼출산단계에 들어간다. 그 최고봉은 2012년이 될 것이다. 이때, 그들 자신과 그들의 자식은 동시에 백주를 마신다. 그러나 60세이후의 은퇴인구증가가 아직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백주소비는 한번의 작은 최고봉을 맞이한다. 2004년, 전국백주생량은 겨우 311만톤이었다. 그후 급증하여, 2011년에 1026만톤이 되었다. 이것을 토대로 계산하면 중국인은 1인당 15근의 백주를 마실 수 있다.

 

이 수치도 이미 상당히 높은 것이다. 세계위생기구의 통계수치에 따르면, 15세이상 유럽성인이 연간 마시는 알콜의 양은 9.24리터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아고 알려져 있지만 1인당 알콜섭취량이 15.8리터에 불과하다. 중국의 15세이상 성인은 약 10억명이다. 현재 1인당 65도짜리 백주 11리터(알콜로 환산하면 7.1리터)를 마신다. 여기에 1인당 맥주 50리터(알콜로 환산하면 2.5리터), 양주 1리터(알콜 0.3리터), 및 포도주 1리터(알콜 0.1리터)를 마신다. 이를 합산하면 중국성인이 연간 소비하는 알콜의 양이 이미 10리터에 달했다. 유럽기준보다 높고, 한국보다 약간 적다. 그러나, 만일 중국의 기형적인 인구구조(1968년과 1987년의 출생인구는 모두 2500만명이 넘어섰다. 그러나, 2000년우 출생인구는 시종 1700만명이하이다. 결혼인구는 2012년에 최고조에 달하며, 은퇴인구는 2012년부터 대폭 증가하며, 연간 사망자수는 점차 1000만명에 접근한다). 백주소비는 더 이상 이어지기 힘들다.

 

백주 자체의 상황을 보더라도 문제는 많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듯이, 중국의 절대다수의 백주는 일찌감치 순수한 양곡양조주가 아니다. 혼합한 술이다. 필자는 최근 들어 가격이 100위안이하인 순양곡주를 일부러 사보았다. 맛을 보니 1000위안 가까이 하는 고급브랜드술과 별 차이를 못느끼겠다. 사실상 직업적인 술맛보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절대다수의 주당들은 천위안짜리 백주와 백위안짜리 백주의 차이를 구분해내지 못할 것이다. 바로 이러하기 때문에, 마오타이의 가격이 2000위안에 가까워지면서만, 많은 보통소비자들은 100위안이하의 저가주를 마시는 것이다. 작년 4/4분기와 금년 1/4분기에 일부 저가 백주의 소비량이 돌연 증가했다. 주식시장도 이로 인하여 고무되었다. 이것은 고급주의 기반이 그다지 단단하지 못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투자자들은 확실히 100여위안의 술도 괜찮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바로 백주업계 몰락전의 현상이다. 갈수록 많은 주당들이 100위안이하의 술도 괜찮다고 느끼면 천위안짜리 술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일단 백주가격이 올라가지 못하면, 일단 백주의 판매량이 감소하면, 백주주식의 가격은 얼마나 폭락할 것인가? 간단한 사례를 찾자면 의약주가 있다. 2010년 12월 상해의약의 주가는 26위안이었다. 당시 모두 이것이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했다. PER가 20여배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1년반이 지났다. 주가는 놀랍게도 10위안으로 하락했다. 낙폭이 60%에 이른다. 그러나 기본상황은 그다지 바뀌지 않았다. 시장은 PER를 10배밖에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왜 평가기준이 내려갔는가? 모두 중국항생제등 약물남용상황을 잘 알고 있고, 의약주는 성장성이 결핍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평가기준을 낮춘 것이다.

 

그렇다면, 만일 시장이 백주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현재 20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PER가 싸다고 할 것인가 비싸다고 할 것인가? 그것은 말을 안해도 분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