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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북대와 청화

북대(北大)는 세 사람의 손에 망쳐지고 있다.

by 중은우시 2012. 2. 16.

글: 정만군(程萬軍)

 

학문치욕의 시대에 '백년북대(百年北大)'가 가장 앞서고 있다.

오늘날의 북대는 세 사람의 손에 의하여 망쳐지고 있다: 저우치펑(周其鳳), 콩칭동(孔慶東), 장이우(張武).

들은 총장, 교수, 학자라기보다는 북경대학에서 떠오르는 3가지 기운을 대표한다: 속(俗), 비(), 미(媚)

 

북경대학의 "비기(氣)"를 대표하는 것은 콩칭동이 당연히 꼽힌다. 교수라면 논리에 강해야 하지만, 이 자는 '이치를 따지지 않고, 욕설을 해대는데' 뛰어나며, 시시때때로 분노하며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자신을 징벌한다.

 

콩칭동이 얼마나 애국적이라고 말하든지간에 역사는 증명한다: 평화시대에 애국의 구호를 소리높여 외치고, 걸핏하면 '매국노를 타도하자'고 외치는 자들은 사실 정신적인 수준이 의화단원보다 별로 낫지가 않다. '가노철학(家奴哲學)'은 '양노철학(洋奴哲學)'보다 나라를 더 망친다. 왜냐하면 그들이 대표하는 것은 왕왕 가장 우매한 자들의 정치적 요구이기 때문이다.

 

콩칭동과 같은 자가 북대의 캠퍼스에 남아있으면 아마도 옛날의 '골동품'인 고홍명(辜鴻銘)과 유사배(劉師培)조차도 얼굴이 빨개질 것이다. 채원배(蔡元培)는 일찌기 유사배를 배척하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나는 너희가 그의 국학을 배우기를 바란다. 너희들에게 그의 기절(氣節)과 정견(政見)을 배우라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콩칭동의 '국학'은 가치가 어디에 있는가? '국학(國學)'을 '국마(國)'로 바꾼 교수가 장기간 '최고학부'와 주류매체에서 활동하다니, 첫째는 전체사회의 주류가치관에 혼란을 가져오고, 둘째는 북대가 이미 자체적인 문호정리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매체에 나가서 욕을 잘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교수가 본교에서 아무런 견책도 받지 않고 있다. 이는 옛날의 북대라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북대는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있다. 만일 저우치펑 총장대인이 최근 들어 관료기가 넘치는 "중미교육론(中美敎育論)'에 관한 '중요강화(重要講話)'를 들었다면, 아마 이 점에 대하여 이상하다고 여기지 않을 것이다.

 

저우치펑은 북대의 "속기(俗氣)"를 대표한다. 먼저, "신곡대화학(神曲大化學)"이 있었고, 나중에 "관양연강(官樣演講)"이 이를 증명한다. 관료의 가장 뛰어난 재주는 '시간끌기'이다. 저우 총장이 있는 한, 콩칭동의 '삼마사건(三事件)'은 아마도 '원저우고속철사건'과 마찬가지로 내년말까지 끌어도 '조사결과'를 공표하지 않을 것이다.

 

'도행(道行)'으로 따지자면, 저우 총장의 '속기'나 콩교수의 '비기'는 모두 장이우의 "미기(媚氣)"에 미치지 못한다. 전 양자는 드러내놓고 하는 것이지만, 장이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청년작가 한한(韓寒)의 여러가지 의문을 남기는 별 것아닌 글에 대하여 장이우 학자는 '애벌레가 나비로 변신했다'거나 '봉황이 열반했다'는 것으로 극찬된다. 이를 보면 면년전에 일하던 모 신문사의 주제선정회의가 생각난다. 중간에 끼어든 사장이 그 자리에서 십분을 얘기하자, 새로운 주편은 '그 뜻을 알아차리고' 1시간을 떠들었다. 그의 약삭빠른 아부에 그 신문사에 있던 또 다른 아부의 천재인 총편집인이 돌연 얼굴이 빨개지고 부러워하고 질투하며, 원망하는 기색을 드러냈었다.

 

자고이래로 문인들의 '아부술'은 희한할 것도 없다. 그러나 장이우의 '희귀가치'는 아부의 '양면성'에 있다. 일반인들이 아부할 때는 주인 한 명을 향한다. 예를 들어, 콩칭동은 비록 욕을 입에 달고 있지만, '외국놈은 나쁜 놈이다'라는 것이고, 한 마음으로 가적(家賊) 가노(家奴)가 되고자 한다. 그래서 줄서기가 편하다. 그러나, 장이우는 다르다. 그는 '재조(在朝)"와 '제야(在野)'에 모두 아부한다. 그가 이익날 것만 추구하고 손해날 일을 피하는 담장타기의 '도술'은 고대 관료사회의 구미호라 하더라도 부끄러워 도망칠 정도이다.

 

지금의 북대는 속기, 비기, 미기의 세 기운이 가득하다. 이미 '정해신침(定海神針)' - 이상과 신앙 - 을 잃어버렸다. 만일, 이상과 신앙이 없다면, 설사 '겸용병포(兼用幷包)'를 표방하더라도, '포용'할 수 있는 것은 '복숭아처럼 화려한(艶若桃花)' '고름(膿包)'일 뿐이다. '혁명좌파'같은 콩칭동을 포함한 세 사람은 추세를 따라가고 시중에 영합한다. 모두 굳건한 이상과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다. 아마도 장이우의 '식시무자(識時務者)'라는 네 글자 인생신조가 그들 모두의 '사상체계'를 포괄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속기 총장, 비기 교수, 미기 학자. 이렇게 백년북대는 세 사람의 손에 망쳐졌다. 일찌기 중국제일의 '최고학부'는 이처럼 학문이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세 사람이 북대를 점거하고 있는 현실에 기하여 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권한다. 더 이상 이 학교를 고산앙지(高山仰止)하지 말라. 오늘날의 삼대 '스승을 따른다면 도대체 무엇을 배울 수 있단 말인가?

 

이런 대학이라면 각지에서 이상을 가지고 있는 어린 학생들이라면 원서를 내지 않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