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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부동산

SOHO중국: 판스이(潘石屹)와 장신(張欣)

by 중은우시 2011. 12. 25.

글: 곽영합(郭英鴿)

 

 

 

6년전의 혼인위기이후, 장신은 점차 판스이를 대체하여 SOHO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 부부가 만든 회사는 이전과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장신은 강력하게 경영진의 이직과 부서철폐등 크고 작은 수술을 진행했고, 위기가 이어서 나타났다.

 

"너희가 반란을 일으키려는 것이냐?" 얜웨이(閆偉)는 회의실 탁자의 찻잔을 들어, 찻물을 후다웨이(胡大維)의 얼굴에 뿌린 후 떠났다.

 

후다웨이는 SOHO중국 상해분공사의 전 판매총감이었고, 얜웨이는 SOHO중국 상해분공사의 총경리였다.

 

이는 2011년 12월 13일 새벽, 상해SOHO의 중산광장(中山廣場)에서 발생했다. 후다웨이는 자신의 부하인 40명의 판매원을 대표하여, 얜웨이에게 커미션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결국 찻물만 덮어쓴 셈이 되었다.

 

후다웨이가 찻물을 뿌릴 때, SOHO중국의 동사장 판스이는 마침 그의 처인 장신(SOHO중국의 CEO 겸 60%지분보유자)와 그들 마음 속의 성지인 이스라엘 하이파의 바하이화원으로 가는 도중이었다. 이틀 후, 후다웨이는 매체에 폭로를 했고, 사람들은 '"임금체불사건"에 대하여 여러가지 추측과 의문을 갖게 된다. 성지순례에 나선 판스이 장신 부부는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곧이어 SOHO중국은 공식적인 공고를 통해서, 후다웨이는 판매시 회사과 고객을 기만하여 제명되고, 제소당했다고 말했다. 판스이는 웨이보(微博, 중국식 트위터)를 통해서 "성실은 모든 미덕의 기초이다"라고 말한다.

 

사실, 이번 임금체불관련 분쟁은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다. SOHO가 과거 1년동안 장신에 의하여 이루어진 폭풍우와도 같은 '영혼혁명"이 낳은 여러가지 결과중 하나인 것이다.

 

후다위에는 이렇게 강조한다. 판매부의 직위개혁 및 SOHO중국 상해총경리의 변경은 '체불임금요구사건'이 폭발한 주요한 원인이라고 한다. "회사내부의 제도변경은 직접적으로 여러가지 분쟁을 야기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인사변경과 부서조정은 2달전에 이미 시작되었다.

 

2011년 10월, SOHO중국 상해총경리인 허야난(賀亞楠)이 사직하고, IT부서 및 시장부경리였던 얜웨이가 후임으로 임명된다. 허야난은 최근 2년동안 SOHO를 떠난 다섯번째 고위경영진이다. 이전에 판매를 주관하던 운영총재 쑤신(蘇鑫), 공사를 주관하던 고급부총재 리홍(李虹), 집행동사 겸 재무총재 왕샤오젠(王少劍) 및 고급부총재 쉬양(許洋)이 차례로 사직했다.

 

재직중인 한 판매총감은 이렇게 종합한다: 집을 짓던 사람(리홍)도 떠나고, 집을 팔던 사람도 떠났다(쑤신). 집을 임대하던 사람(판샤오메이, 潘曉梅). 이런 급격한 수술과정에서 판스이가 직접 관장하던 부서의 인물들이 가장 먼저 잘려나갔다.

 

여러해동안 판스이를  따라서 싸워온 옛 부하들이 떠나는 것은 SOHO의 절대적인 지도자 판스이 본인이 물러나는 것을 의미하고, 장신이 새로 SOHO를 재편하려는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신은 SOHO국제화의 실험을 임대사업부부터 시작했다. 그녀는 해외유학배경이 있는 관리직을 여러명 낙하산인사를 통해서 원래 임대을 총괄하던 조무총감(租務總監) 판샤오메이를 대체하게 했다. 그러나, 이들 낙하산들은 아무도 SOHO의 상업점포의 오랫동안 쌓여있는 폐해를 해결하지 못했다. 나중에 장신은 어쩔 수 없이 판샤오메이를 다시 기용한다. 2010년 년초에는 아예 임대사업부를 해산하고, 모조리 중개대리업체에 넘겨버렸다.

 

프로모션부도 장신이 강력하게 재편한 부서이다. 2010년 10월, 운영한지 9년이나 되고, SOHO중국이 부동산업계내에서 지명도가 있던 제품이라 할 수 있는 <SOHO소보>를 정간시킨다. 장신은 그후에 웨이보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1년의 프로모션예산이 깍였다. 전력을 다하여 인터넷에 투입한다. 종이매체여 안녕. 광고여 안녕."

 

진정 SOHO의 영혼을 건드리는 수술은 판매부를 해산한 것부터 시작된다. 2010년 장신은 판매부의 인원을 절반으로 줄인다. 동시에 원래 5명의 판매총감, 15명의 판매부총감을 10명의 판매총감으로 조직축소한다. 2011년 10월, 장신은  판매부를 철저히 해산한다. 앞뒤로 상해와 북경에서 판매'직위제' 개혁을 실시하여, 판매총감이 스스로 대리회사를 설립하도록 요구한다. 그 후에 다시 그들에게 내부대리직위를 주고, 다른 계약대리업체와 중개회사에 외부직위를 주엇다.

 

판매, 임대, 프로모션 이 삼자는 바로 판스이가 과거에 힘을 들여 경영한 부서이다. 이를 통하여 SOHO는 뛰어난 실적을 보였었다. 이는 판스이가 주관하던 부서가 차례로 철폐되었고, 오래된 옛 부하들이 하나하나 물러난 후, SOHO중국과 절대지도자 판스이간의 혈육관계는 갈수록 적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대한 판매인원을 정리한 후, SOHO중국의 핵심부서는 이미 설계부와 투자부(과거 장신이 직접 경영하던 부서)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하여 전 SOHO에서 근무했었으며 현재 위샹안(譽翔安)의 파트너인 왕커(王珂)는 이렇게 말한다. "소호중국은 자신에게 적합한 길을 탐색하고 있다"

 

2011년이래로, SOHO중국의 경영진교체, 핵심경쟁력의 변화, 부서삭감, 전장이전등 각종 수술이 모두 교차적으로 진행되었다. 왕커는 이렇게 말한다. 판스이, 장신으로 하여금 대수술을 결심하게 한 원인은 바로 그들이 제품력과 투융자관리능력이 판매력과 비교하여 더더욱 SOHO의 규모화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양광100치업의 동사장이자 판스이의 친구인 이샤오디(易小迪)가 보기에 판스이는 감숙성 천수(天水)의 빈곤지역 출신이고, 가장 뛰어난 능력은 "좋지 않은 부동산을 좋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라고 한다. 건물위치, 설계, 개별판매가 그 핵심이다.

 

자산은 약하고 판매는 강한 모델이 서로 도우는 모델이다. 이는 SOHO를 연판매액이 일찌기 238억위안이 되도록 만들었고, 단일프로젝트 연판매액에서 중국최고기록(은하SOHO는 2010년 146억위안의 매출액을 올렸다)을 세우고, 개발한 단지가 도시중심 핵심지역을 점거한 상업부동산제국을 형성했다. 이는 판스이를 '바닥계층'의 차이나드림의 극단적인 버전이 되게 하였다. 그러나, 핵심지역부동산에 지나치게 의존하다보니, SOHO는 상장한 후에도 단순한 다수프로젝트회사의 길을 벗어나지 못했고, 실적이 불안정하기로 유명했다.

 

SOHO의 상장과 판매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판스이와 장신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함께 말했다: SOHO는 더 가벼워져야 하고, 국제화되어야 하고, 제도화되어야 한다. 획기적인 설계와 투융자에 뛰어난 자산운영회사로 변신해야 한다.

 

중국부동산시장이 다시 불경기에 빠졌을 때, SOHO중국은 다시 한번 십자로에 내몰린다. 고수할 것인가 변혁할 것인가? 판스이의 손에서 경영권을 가져온 장신은 사상유례없는 수술을 벌이기로 결심한다. SOHO중국의 핵심경쟁력을 잘라내서, 국제화된 상장회사라는 목표를 향하여 매진하기로 한다.

 

SOHO의 내부직원들에게는 이런 얘기가 널리 알려져 있다. 판스이부부는 2005년 이혼위기를 겪은 후, 감정위기의 피해자인 장신이 점차 강세를 나타내고 SOHO중국을 넘겨받았다. 바하이교는 판스이와 장신의 상처를 치유해주었을 뿐아니라, 그들이 회사를 관리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다.

 

이런 주장은 장신의 2011년 3월 월스트리트저널과 시나재경의 인터뷰과정에서 일부 확인되었다. 장신은 그녀와 판스이는 2005년에 동시에 바하이교에 입문했고, 당시 그들의 가정생활은 위기를 맞았다고 하였다: "현재 판스이는 이미 회사를 그다지 경영하지 않는다. 나는 크고 작은 모든 것을 관장한다. 판스이가 웨이보에 글을 올리는 빈도를 보면 알겠지만, 그와 런즈창(任志强)은 기본적으로 모두 웨이보에서 일하고 있다."

 

판스이에 가까운 한 인사는 이렇게 말한다. "2010년 하반기 판스이는 갈수록 물러나고, 완전히 장신의 말을 듣게 되었다. 그는 아마도 약간은 실의에 빠져 있을 것이다."

 

SOHO의 변화는 직접적으로 경영진의 서로 다른 풍격을 반영한다.

 

판스이는 하층출신이고, 영어를 못한다. 영민한 후각과 재빠른 몸놀림으로 헤쳐왔다. 장신은 영국에 유학했고, 골드만삭스에서 애널리스트를 지낸 바 있다. 그녀는 서구화된 월스트리트 엘리트이다.

 

2007년, 장신의 주장하에 SOHO는 홍콩에 상장한다. "물과 같이" 가볍고 무위(無爲)식의 관리를 해오던 판스이에 있어서 상장은 대규모화, 프로세스화를 의미한다. 상장축하연에서 판스이는 말했다: "상장은 장신의 바램이었다. 나에게는 별상관이 없다."

 

상장이전에, SOHO의 절대대주주인 판스이는 거의 모든 지분을 장신의 이름으로 넘겼다. 판스이는 실질을 중시하고,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이념을 가지고 있다. 장신은 SOHO중국을 브랜드가 확실한 국제적회사로 만들고 싶어했다. 그리하여 외부이미지요소와 그 조합을 중시했다. 다만, 지나치게 빠르고 지나치게 많이 해외유학경험있는 경영진과 외국인경영진을 도입한 것은 SOHO브랜드 및 창업문화를 희석시켰고, 지속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SOHO의 전직 고관 한 명은 원망스럽게 '부부회사'에서 일하는 것의 고충을 얘기했다. "많은 변동은 모두 판스이와 장신의 갈등이 커진 후에 파생적 효과로 발생했다. 가정관계에서 장신이 우세를 점하면서, 판스이가 예전에 관장하던 부서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관여하여 바꾸게 된 것이다."

 

얼마전에 상해총경리에서 물러난 허야난은 판스이를 10년이상 따랐다. SOHO상해를 성공적으로 건립한 핵심이었다. 그 한 사람이 만들어낸 판매액이 SOHO회사 연매출액의 40%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1년 연초 장신에 의하여 전문대가의 임대업무를 주관하도록 인사발령을 받은 후, 사직하고는 멀리 시안으로 떠난다.

 

장신을 따랐던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장신은 "중국말을 할 줄 아는 외국인"이라는 것이다. 표준화되지 않고, 프로세스화되지 않은 일을 그녀는 좋지 않다고 여긴다. 그녀는 직설적이고, 개인적인 호오를 얼굴에 그대로 드러내고 전혀 숨기지 않는다. "그녀는 항상 혁신과 변혁을 바란다. 어떤 때는 주관적으로 객관적인 규율과 논리를 고치려 한다. 전혀 실제적이지 않다."

 

쑤신등 오래된 경영진들을 내보낸 후, 장신은 외국국적의 경영진을 채용했다. 한 직원은 SOHO가 자아비판과 조직소통문화를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장신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이는 간접적으로 그녀와 판스이의 감정위기도 불러왔고, 회사의 모든 사람이 그녀를 무서워한다. 지금은 회의를 열어도 그저 조용하다."

 

2007년 상장성공후, 장신은 부서회의에서 정중하게 말한 바 있다. SOHO는 5년내에 판매액이 천억을 넘어 완커(萬科)를 추월해야 한다고. "현재 우리는 그녀가 제기한 이 목표를 우스개로 얘기하곤 한다." 한 SOHO의 전 중간관리층의 말이다.

 

이와 동시에, 장신은 회사 전체에 강제적으로 바하이문화를 이식한다. 바하이교는 19세기에 이란에서 창립된 종교이며, 현존하는 종교의 가치를 인정하며, 수행자들이 적극적인 일면을 더욱 많이 보도록 창도한다. 장신은 중간,고위경영진에게 매주 1회 바하이를 집단학습하도록 강제한다. 그리고 매체에 자신의 이미지를 종전과 다르게 형성하고자 하는데 애쓴다. 물질추구를 초월하고, 도덕을 중시하며, 겸양, 관용을 지닌 것으로. 그리고 자선과 교육에 열중하는 바하이 신도로 비치고자 애쓴다.

 

그러나, 장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보기에 장신이 바하이교를 배운 후 가장 많이 변한 것은, 회의에서 더 이상 말을 험하게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부문화를 바꾸었다. 승진하려면 바하이를 배워야 한다. 장신도 거기에 푹 빠져 있다."

 

한 오래된 직원은 회사창업초기의 느슨한 분위기를 그리워한다. 그때 판스이는 돈이 별로 없었다. 고객과 협상할 때도 멘디(소형 택시)를 타고 갔다. 그러나 인사문제를 처리할 때는 판스이가 자주 말하곤 했다: "업무는 직원들이 기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기쁘지 않고 있으면 아무 것도 해내지 못한다."

 

그렇지만, 공정하게 말해서, SOHO회사는 장신보다 더 낳은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 충분한 집행력과 충분한 예술적 통찰력과 충분한 국제시야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충분한 현금을 가지고 이를 실험하고 있다. 어느 도시에 들어가고, 어떤 조직구조를 가질 것인지.

 

그러나, 시장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다. 상장이래 판매성장율이 75%이상을 유지해오던 '완커에 대한 도전자(장신의 말이다)'는 2011년의 11월까지 108억위안의 판매액을 올렸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절반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주가도 오랫동안 바닥을 기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에게서는 이미 흥미를 잃었다. 2011년 12월 8일,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리서치보고서에 SOHO중국은 9월부터 전체적인 판매가 완화되었고, 골드만삭스는 SOHO중국의 금년 및 내년도 주당이익예측을 52%, 17%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