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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북경의 오늘

북경의 폭죽시장

by 중은우시 2011. 2. 14.

 

 

: 당청건(唐淸建), 장량(張亮)

 

하루종일 팔아보아야 600위안정도이다. 우리 3사람이 여기에서 일하는데, 매일의 급여만 하더라도 4,5백위안이다. 다른 비용은 계산에 넣지 않은 덧이다. 우리 사장은 이렇게 가다가는 금년에 손해를 볼 것이다.” 소왕의 말이다. “이 지역은 아주 번화한 편이다. 그런데, 매일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폭죽의 가격만 보고는 묻지도 않고 나가버린다.” 소왕은 북경시 북사환로 바깥의 야윈춘에 있는 한 폭죽판매소를 책임지고 있다. 장사가 잘 안되다보니, 그의 말투에서는 권태감이 묻어났다.

 

금년의 구정에, 북경의 연화폭죽판매소의 장사가 잘 되지 않는 것은 한두곳만의 일이 아니다. 북경시내의 폭죽장사가 잘 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교외의 폭죽시장은 아주 활발했다.

 

폭죽의 전매관리시스템이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유신(劉晨)의 집은 소왕이 책임지고 있는 폭죽판매소의 부근에 있다. 그러나 그는 금년에 이 판매소에서 폭죽을 사지 않았다. 차를 가지고 있는 친구에게 부탁하여 교외에서 사왔다. “판매소의 폭죽은 너무 비싸다. 교외에서는 같은 제품의 구매가격이 2/3나 싸다유신의 말이다. 그는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교외로 나가서 폭죽을 구매한다고 한다. 가격도 싸고, 종류도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신이 구입한 폭죽은 불법폭죽인 셈이다. 바로 이런 불법에 대한 수요 때문에 북경교외의 폭죽거래시장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북경시 통주구와 강하나를 사이에둔 하북성 낭방시 연교개발구는 폭죽시장을 곳곳에 볼 수 있다. 백묘검사소를 지나면 멀지 않은 곳에서 오토바이택시기사를 따라 한 이슬람식당으로 들어갔다. 문앞에는 화포(花砲)’라는 간판이 하나 세워져 있었고, 문앞에는 북경번호판의 승용차도 하나 서 있었다.

 

당신은 우리 단골이다. 이 폭죽가격은 절대로 여기의 도매가격이다.” 점포안에 들어가자 사장이 폭죽을 사러 온 고객과 가격협상을 하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그 고객은 이 점포에서 1천여위안어치 폭죽을 골랐고, 문앞에 세워둔 승용차의 트렁크를 가득 채웠다. 이 점포는 폭죽의 종류가 아주 많았다. “대지홍(大地紅)”만 하더라도 십여가지 종류였다. 가격은 북경소매가격의 1/3수준이었다. 1000향의 폭죽은 10위안에 팔리고 있었는데, 북경시의 정규영업소에서는 30위안에 팔리는 것이다. 60발짜리 화포는 여기서 60위안가량인데, 북경시의 표준소매가는 150위안가량이다.

 

이곳의 폭죽은 북경보다 많이 싼데, 품질에 문제가 없느냐?”고 묻자, 사장은 자신이 호남 유양(瀏陽)시 이화륭(和隆)연화제조유한공사의 연교도매점이며, 폭죽의 품질은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판매점은 그저 점포이고, 물량은 창고에 쌓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먼저 나서서 보여주겠다고 한다. 그를 따라서, 조용한 골목길로 들어섰는데, 이 곳에는 크고 작은 십여개의 폭죽창고가 널려 있었다. 창고는 개략 수천평방미터가 되어보였다. 이화륭연화는 유양시에서 규모가 제법 큰 연화기업이고, 그들의 제품은 내수뿐아니라 수출까지 하고 있었다. 이 연교의 도매상도 그 회사에서 수권한 것이다. 사장에 따르면 고객의 80%는 북경에서 온다고 한다. “구정전에, 북경번호판의 군대차량 몇 대가 여기서 2,3십만위안어치를 사가지고 갔다. 내 물건은 값도 싸고 안전하기 때문에, 팔리는 것은 걱정하지 않는다.” 북경의 고객이 많이 사고, 일정한 운송비만 지급하면, 그는 배달까지 해주었다. 비록 엄격하게 검사하고 있기는 하지만, 폭죽을 북경으로 운반하는데 그는 나름대로 방법이 있다고 했다.

 

외지의 폭죽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품질에 문제가 있지 않다. 일부 대형 폭죽기업은 안전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제조원가도 합법적으로 생산하는 대기업과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 업계내의 인사가 하는 말이다.

 

폭죽이 북경시내와 시외의 가격차이를 크게 보이는 것에 대하여, 위에서 언급한 판매소의 사장은 이렇게 얘기한다. 북경의 전매점에서는 3개 브랜드의 제품만을 독점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아주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북경시의 폭죽은 전매방식을 취하고 있다. 웅묘(熊猫)집단, 두두(逗逗)집단, 북경시연화편포유한공사연룡화포(燕龍花砲)의 세 기업만 도소매자격을 부여받았고, 5환로이내의 2000여개 폭죽판매소를 설치할 수 있다.

 

북경시의 연화판공실과 안전감독국은 관리가 엄격하다. 판매소내외에 4개의 카메라를 설치해야 하고, 매일 경찰복과 사복을 입은 경찰이 불시에 방문조사를하여, 사사로이 불법폭죽과 교체하여 판매하는 것을 막고 있다소왕의 말이다.

 

2005년 연화폭죽에 대하여 금지에서 제한으로 바뀐 다음, 북경시정부는 연화폭죽이라는 특수상품에 대하여 전매판매모델을 확립했다. 정부는 고정된 전매판매점을 연화폭죽이라는 이 특수상품의 유일한 판매점이 되도록 하고자 했다. 연화폭죽판매허가증을 받은 경영자는 반드시 통일구매, 통일도매가격을 시행하여야 한다. 제품구매는 반드시 시에서 지정한 도매상으로부터 연화폭죽을 구매해야하고, 다른 성,시에서 구매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전매도매상에 공급하는 가격은 그다지 높지 않다. 그러나, 왜그런지 소매판매가격은 아주 높다. 정부가 관리하는 중간단계와 소매단계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는 잘 모른다.” 북경시두두연화폭죽유한공사의 한 도매책임자의 말이다.

 

2009, 연룡, 웅묘, 두두의 세 전매도매상들은 폭죽의 경우에 가격인하요인이 많다고 보았다. 특히 소매단계가 그러하다. 금년들어, 북경시 폭죽가격은 불격이 발개위 물가부서가 웅묘, 두두, 연룡의 3대전매기업과 공동으로 표준소매가를 제정했다. 소매상들의 폭죽판매가격은 이 가격을 넘을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만일 비싸게 팔면, 시민이 전화로 제보할 수 있다. 이 가격은 전해보다 30%정도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북경시민들은 이 가격도 여전히 외지의 폭죽에 비하여 가격이 높다고 생각한다.

 

업계인사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북경시내에서 폭죽을 판매할 수 있는 업체수를 증가시켜 경쟁을 촉진시키고 폭죽가격을 인하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북경의 폭죽도매기업은 시종 3개 이내로 유지하고 있다. 북경시 연화판공실과 북경시안전검사국은 폭죽도매기업을 3개이내로 제한하는 이유에 대하여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조양구의 한 판매점의 경영자에 따르면, 폭죽의 전매영업소는 운송등 비용을 제외하고, 소매네트워크의 비용도 고려하여야 한다. ‘필수적인 설비와 제품을 구매하는 외에 초기에 투입하는 비용중 3할 정도는 업무추진비로 쓰인다. 각종 관계를 통하여 좋은 지점을 획득하여야 하는데, 여기에 수만위안정도 든다.” 전매영업소의 비용이 많이 들기 대문에, 비록 비싸게 팔지만 많은 영업소는 손해를 본다고 한다.

 

한 전매영업점의 사장은 폭죽이 위험물품이므로 정부는 관리감독을 강화하여야 하지만, 전매기업만 관리감독할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불법판매하는 곳도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법을 지키는 기업만 손해를 보고, 법을 지키지 않는 곳이 돈을 많이 버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구정기간동안 북경의 폭죽시장은 최소한 6억위안이 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데이터에 따ㅡ면, 폭죽이 금지에서 제한으로 바뀐 첫번째 구정때 북경시장의 공식폭죽판매총액은 5500만위안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대량거래는 주변지역에서 온 것이다.

 

연교(燕郊)는 북경주변에서 폭죽거래가 가장 활발한 지역중 하나이다. 통주구는 연교와 통하는 북경의 몇 개 주요통로에 검사소를 설치하여, 의심스러운 차량이 있으면 검사를 하고 있다. 일단 불법으로 폭죽을 운송하는 자를 발견하면, 화물을 압수하고 벌금을 매긴다. 북경시 통주구의 검사소인원에 따르면 2011년 통주의 몇 개 통로검사소에서 70여건의 불법폭죽운송사건을 적발했다고 한다.

 

그러나, 의심스러운 차량만 검사하지 모든 차량을 검사하지 않으므로, 우리가 붙잡은 것은 그저 그중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리고 얼마나 많이 북경으로 유입되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검사를 심하게 할 때는, 심지어 조백하를 다른 운송도구를 써서 도하하여 운송한다. 우리 같은 검사소의 당직인원이 조사처리할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