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주유광(周有光)
인류의 인식발전은 대체로 3단계를 거쳤다고 할 수 있다:
1. 신학단계, 2. 현학단계, 3. 과학단계.
"신학"의 특징은 "천명(天命)"에 의존한다는 것이고, 하느님의 의지는 의문을 품을 수 없다.
"현학"의 특징은 "추리"에 의존한다는 것이고, 추리는 예정된 "교조"를 출발점으로 한다.
"과학"의 특징은 "실증"에 의존한다는 것이고, 실증은 선결조건도 없고, 반복적으로 '검증'하며, '금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실천이 진리를 검증하는 유일한 기준이다" 이 원피를 인식한다는 것은 '과학에서 공상으로' 퇴보하는 것을 막아준다. "유일한 기준"은 '일원성'이다. 과학의 진위구분은 실천, 실험, 실증으로 측정하며, 권력이 진리이다라는 원칙은 적용되지 않는다.
의학을 예로 들자면, 의학의 발전도 3단계를 거쳤다: 1. 신학의학, 2. 현학의학, 3. 과학의학. "의학"은 고대에 "무의(巫醫)"라고 칭했다. "무의"의 치료방법은 주로: 귀신몰아내기(驅鬼), 영혼불러내기(招魂), 주어(呪語), 부적, 마무(魔舞)등이다. 모든 민족은 역사초기에 대동소이한 '무의'가 있었다. 이것이 '신학의학'이다. '신학의학'에서 '현학의학'으로 발전한다. '신농씨가 백가지 약초를 맛보고 의학을 일으켰다,. 음양, 오행(금목수화토)..이것이 바로 중국의 '현학의학'이다. 그리스에도 '사체정설(血痰怒憂)'가 있었다: 체정(體精)이 조화를 이루면 신체가 건강하다. 이것은 그리스의 '현학의학'이다. 모택동은 스탈린보다 총명했다. 그는 중의를 제창하면서도 서의에 가짜과학이라는 모자를 씌우지는 않았다. 각 민족은 원래 각자의 전통의학을 지니고 있다. 인도의학, 티벳의학, 몽골의학, 중국의학등등. 이것은 모두 동방의 유명한 전통의학이다. 그들은 인류의 '과학의학'에 모두 공헌을 한 바 있다. 세계 각지의 효과적인 성분들이 모여서 인류의 '과학의학'이 되었다. 그리고는 각 민족의 민족의학을 대체하였다. 오늘날 중의와 양의를 병립시키고 있지만, 언젠가는 합쳐질 것이다. 과학은 중국,서양을 나누지 않는다. 과학은 세계성을 지니고 일원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천문학은 더욱 분명하게 3단계의 발전을 거쳤다. 1. 천문신학, 2. 천문현학, 3. 천문과학. 고대의 바빌로니아, 이집트, 그리스, 중국등지에서는 모두 '점성술'이 있었다. 점성술은 인류의 '길흉화복'을 천문현상과 연결시킨 것이다. 일식, 월식, 신성, 혜성, 유성의 출현을 이용하여, 그리고, 해,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의 위치변화를 이용하여 인간세상의 길흉과 성패를 점쳤다. 이것이 '천문신학'이다. 중국에는 '개천설' '혼천설'등 우주관이 있었다. "하늘은 삿갓과 비슷하고, 땅은 뒤집어놓은 접시와 같다. 하늘과 땅은 모두 가운데가 높고 바깥이 낮다." "하늘은 둥글어 탄환과 같고, 땅은 달걀의 노른자처럼 하늘의 안에 외롭게 있다." 이것이 중국의 '천문현학'이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천문학이 과학의 대문을 들어서게 하였다. 엥겔스는 그의 <<천지운행론>>에서 '자연과학의 독립선언'이라고 칭했다. 관측수단도 날로 진보하고, 망원경, 분광의, 서전기술, 인조위성, 인류의 달탐험, 우주비행선발사로 행성을 근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게 되면서, 천문학은 전대미문의 발전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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