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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궈메이 황광위 사건

궈메이내분: 장다중은 황광위를 도울 것인가?

by 중은우시 2010. 8. 18.

글: 왕자함(王子涵)

 

북경상보(北京商報)의 보도에 따르면, 장다중(張大中)이 최근 황광위 가족에게 거액을 빌려주고 1년간 이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황광위의 여동생인 황슈홍(黃秀虹)에 따르면, 황광위가 옛날 장다중의 다중전기(大中電器)를 인수할 때 제시한 가격에 대하여 장다중이 충분했다고 느꼈었다는 것이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장다중에게 이 일에 대하여 물어보자, 장다중은 부인하지 않고 그저 시원하게 웃을 뿐이었다. 그후부터 장다중의 핸드폰은 통화가 되지 않는다. 북경대중투자유한공사의 사무실책임자는 장다중이 현재 외국에 있어서 황광위를 도와주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사넌전인 2006년 4월, 천샤오의 용러(永樂)와 다중전기는 '혼약'을 맺었었다. 그러나, 3개월후 용러는 궈메이에 인수되었다. 노련한 장다중마저도 노모심산(老謀深算)의 천샤오를 당해내지 못한 것이다. 3년전인 2007년 4월, 장다중은 다중전기의 새로운 매입자를 찾아냈다. 바로 쑤닝전기이다. 그때 가격은 30억위안이었다. 그러나, 쑤닝이 다중전기를 위하여 POS시스템을 바꿔준 후에, 천샤오가 계약파기했던 같은 수법을 써서, 6억위안을 더한 가격에 궈메이의 품에 안겼다.

 

비록 용러와 다중이 마지막에는 황광위에게 인수되었지만, 장다중과 천샤오간의 은원은 아직 해결된 것이 아니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궈메이가 다중을 인수할 때, 황광위는 천샤오를 데리고 장다중과 비밀회합을 가지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지금 황광위가 감옥에 갇혀 있을 뿐아니라, 옛부하들이 창을 거꾸로 쥐고 있어, 대주주의 지위를 지키기 힘들게 되었다. 황씨가족은 사방에서 돈을 끌어모아 천샤오를 무너뜨리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역사는 놀랄 정도로 재연된다. 황광위와 마찬가지로, 장다중과 천샤오는 '경쟁적수에서 합작파트너로 다시 원수지간"으로 변해온 바 있다. 단지 장다중은 편안한 마음으로 가전업계를 떠났을 뿐이다.

 

장다중과 천샤오의 숙원은 2006년에 맺혔다. 그해 4월, 당시 용러전기의 오너인 천샤오의 제안에 따라, 일찌기 경쟁적수이던 장다중은 그의 산하의 다중전기와 용러를 지분교환방식으로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대거두가 합병을 막 축하하고 있을 때, 장다중은 천샤오가 자신을 배신하고 황광위와 밀담하는 것을 알아챘다. 이에 대하여 장다중은 즉각적인 계약해지를 요구했다. 그리고 천샤오가 지급한 1.5억위안의 계약금을 그대로 반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샤오는 이에 대답하지 않는다. 계약조항에 따라, 장다중은 눈을 시퍼렇게 뜨고, 나중에 궈메이가 용러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것을 바라보아야만 했다. 이때 장다중과 천샤오가 결맹을 맺은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을 때이다.

 

이때 장다중은 마침내 천샤오와 안면을 바꾸었다. 다중전기는 용러의 1.5억위안 계약금을 몰수하고 이 일을 중재기관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건은 온건했던 장다중이 천샤오에 대하여 상당히 분노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떤 소식통에 따르면, 궈메이가 다중을 매수하고자 할 때, 황광위가 천샤오와 함께 장다중을 만나려고 하였지만, 장다중이 황광위만 만나겠다고 하고, 천샤오와 만나는 것은 거절했다고 한다. 이를 보면 두 사람 사이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천샤오를 대표로 하는 동사회가 증자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궈메이전기의 주가는 8월 16일 6.4% 하락했다. 8월 6일 쌍방의 갈등이 공개화된 후 10일만에, 궈메이전기의 2급시장의 주가는 2.8홍콩달러에서 2.19홍콩달러로 하락했다. 궈메이전기의 시가총액은 90억홍콩달러이상 줄어들었다. 재미있는 일은, 황광위 및 천샤오를 중심으로 한 동사회는 모두 자신이 회사의 전체적인 이익을 보호한다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중소투자자의 이익은 누가 돌봐 줄 것인가?

 

증권일보에 따르면, 궈메이전기와 황광위의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다고 한다. 궈메이전기의 임시주주총회 개최시간이 이미 확정되었다는 것이다. 관련인사에 따르면, "궈메이전기의 임시주주총회는 9월 중하순에 개최될 것이다. 상장회사정관에 따라, 동사회는 21일내에 황광위에 회신해야 하고, 회신한 후 동사회가 주주총회를 소집하려면 24일이 걸린다. 그러므로, 임시주주총회는 개략 45일후에 개최될 것이다."

 

궈메이전기의 회사정관에 따르면, 10%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임시주주총회의 개최를 요구할 수 있다. 동사회는 21일내에 반드시 회신해야 한다. 동사회에서 아무런 의사표시를 하지 않더라도, 21일이 지나면 제안한 주주가 임시주주총회를 스스로 소집할 수 있다.

 

궈메이전기를 잘아는 인사에 따르면, 궈메이전기가 주주총회의 개최에 동의하지 않으면, 전술적으로 시간을 지연시킬 수는 있다. 이렇게 하면 20%증자발행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벌어놓을 수는 있다.

 

현재까지, 궈메이전기의 '황광위타도'파가 이 시간을 이용하여 얼마나 많은 기관을 자기편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하여 정확한 수치는 나온 것이 없다. 그러나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주식비율의 다과가 전체 전투의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는 것이다. 카나다의 Thomson에서 내놓은 수치에 따르면, 궈메이지분은 현지 180개 기관투자자주주가 있고, 이들의 지분합계는 44.84%이다. 상위 50개 기관투자자들이 40%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궈메이 2009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JP 모건이 8.05%, 모건스탠리가 6.62%. 피델리티 기금이 5.93%를 보유하고 있다. 즉, 기관투자자가 어느 편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그 편이 승리할 것이다.

 

기관투자자도 기관투자자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다. 8월 6일의 상황으로 보자면, 8월 6일 피델리티 기금은 0.312달러의 가격으로 1.792억주의 궈메이전기 주식을 처분했다. 이를 통하여 5,591만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 지분비율도 5.57%에서 4.37%로 줄어들었다. 이후 피델리티 기금이 지분을 다시 줄인다면, 더 이상 공시대상에 들어가지 않게 될 것이다. 모건 스탠리등 투자은행의 지분변동은 약간씩 증감을 거듭하고 있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기관투자자들은 천샤오의 편을 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황광위 쪽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리고, 궈메이전기가 도대에 언제 20% 증자발행의 권한을 행사할 것인지도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동시에, 그는 현재 천샤오에 남겨진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8월 16일 어떤 매체에 따르면, 궈메이전기가 현재 20%증자발행권한을 행사하고자 한다고 한다. 이를 통하여 제1대주주 황광위의 지분비율을 축소시키고, 이를 통하여 주주총회에서 유리한 발언권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궈메이전기가 20%를 증자발행할 권리는 정기주주총회 에서 통과되고 동사회에 수권한 것이다. 궈메이전기가 증자발행하려는 20%중에서 10%를 베인 캐피탈에게 주고, 나머지 10%는 또 라는 한 곳 또는 그 이상의 기관투자자를 알아보고 있다.

 

다른 매체에 따르면, 지난주에 이미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궈메이 동사국 주석 천샤오의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그들이 증자발행에 참여할지 여부를 물어보는 것이었다. 궈메이전기는 이미 150억주를 발행했고, 만일 20%를 증자발행한다면 30억주가 된다. 총자본은 180억위안에 달하게 되는 것이다.

 

궈메이전기의 2009년도 연도재무제표에 따르면, 황광위의 51억주 중에서 42억여주는 Shinning Crown Holdings가 보유하고 있다. 6억여주는 Shine Group Limited가 보유하고 있다. 566만주는 만성원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다(이상의 두 회사는 황광위의 부인 두줸이 보유한 회사이다).

 

만일 황광위가족이 증자발행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지분은 28%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동시에 베인캐피탈이 10%의 증자발행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그들이 보유한 전환사채의 9.4억주를 전부 출자전환하고 5%의 지분을 더한다면, 천샤오와 베인캐피탈의 지분합계는 25%가 된다.

 

만일 최종적으로 지분비율이 28% 대 25%가 된다면, 이러한 비율은, 황광위, 천샤오 쌍방이 임시주주총회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표를 끌어들이는데 백중지세가  되거나 황광위가 어느 정도 불리하게 된다. "황광위 가족은 확실히 이런 세력균형비율이 나타나기를 원하지 않는다." 상술한 투자자의 말이다. 황광위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이런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을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주 황광위 가족은 자신의 채널을 통하여 천샤오가 증자발행을 하려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사방을 뛰어다니며 자금을 모으고 있다. 그들은 최소한 23.4억홍콩달러의 현금이 필요하다. 최근30개 거래일의 궈메이전기 종가는 기본적으로 2.6홍콩달러가량인데, 30억주를 증자발행하면 78억홍콩달러를 모을 수 있다. 만일 황광위가 지분희석을 원하지 아니하여 지분증자에 참여한다면, 지분비율 30%로 계산했을 때, 필요한 자금이 23.4억홍콩달러가량이 된다.

 

어떤 소식통에 따르면, 황광위 가족이 사방으로 자금을 모으러 뛰어다니는 것은 이번 증자발행계획때문이라고 한다. 자본조달의 대상은 황광위의 친구들 뿐아니라 일부 금융기관도 포함된다.

 

궈메이전기는 작년 6월 베인캐피탈과 계약을 체결했다. 황광위 가족은 지금까지도 몰랐다고 천샤오를 비난한다. 그리고 천샤오와 베인캐피탈이 궈메이동사회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한다. 이번에 황광위 가족이 보낸 서신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황광위가족은 서면자료를 통하여, 베인캐피탈등 국제자본이 중국가전소매업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모건 스탠리와 용러의 도박계약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쑤닝의 총재 순웨이민(孫爲民)은 일찌기 용러전기를 죽인 3대원흉을 꼽은 적이 있는데, 그중 첫번째 원흉이 바로 모건 스탠리와 체결한 도박계약이다" 황광위가족의 말이다. 모건 스탠리와 용러의 계약에서 주자정(竺稼正)이 모건 스탠리의 담당자였다. 그는 모건 스탠리 아시아 이사 총경리였다. 도박계약의 다른 일방은 당시 용러중국 동사회주석이며, 현재 궈메이전기 동사국주석인 천샤오이다. 지금 궈메이전기의 쟁탈전에서 옛날의 도박상대는 현재 동맹자로 바뀌었다.

 

베인캐피탈과 천샤오가 체결한 계약에 대하여, 황광위 가족의 평가는 가혹하다. "베인 캐피탈의 부가보호조건은 모조리 천샤오 개인의 궈메이에서의 지위와 관련이 있다" 이들 조항에는 천샤오의 궈메이에서의 임기는 최소한 3년이상이어야 하며, 베인 캐피탈의 3명의 동사선임권을 확보해주어야 하고; 현재의 핵심경영진을 고정시켜야 한다. 만일 천샤오, 왕쥔저우, 웨이츄리의 3명의 집행동사중 2명이 면직되면, 궈메이는 위약이 된다. 천샤오는 개인명의로 궈메이전기에 대출담보를 하며, 천샤오가 파면되는 바로 위약조항에 걸리게 된다."

 

이외에 궈메이전기와 베인캐피탈의 주식전환조항은 은행에서 1억위안의 불량대출이 나타나면 위약사건으로 규정한다. 그리하여 천샤오가 면직되면 바로 위약조항에 걸릴 수 있다. 베인 캐피탈은 이를 통하여 1.5배의 배상을 받을 수 있고, 궈메이전기는 24억위안을 손해보게 된다.

 

황광위 가족이 보기에, 천샤오와 베인캐피탈은 이익때문에 상대방에서 동맹자로 바뀌었다. "이번 이익 다툼에서 천샤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싸운 것이다"

 

황광위 가족의 지적에 대하여, 궈메이전기의 한 경영진은 이렇게 말한다. "당시 궈메이전기의 곤경은 많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투자에 대하여 평소보다 가혹한 조건을 요구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베인 캐피탈이 궈메이를 선택한 이유는 경영진들을 좋게 보았기 때문이다. 당시에 천샤오, 왕쥔저우등이 떠나버렸다면, 궈메이전기는 순식간에 무너졌을 것이다.

 

이 경영진에 따르면, "베인 캐피탈과 황광위가족도 접촉을 했다. 당시 황광위 가족이 이것에 동의한 것이다."

 

베인캐피탈의 다음번 선택에 대하여, 황광위가족은 이렇게 지적한다. 첫째, 만일 베인 캐피탈이 주식전환에 참여하여 가혹한 계약조항의 보호를 잃어버린다면, 일단 실패했을 경우에 철저히 쫓겨나게 된다. 둘째, 계속하여 채권으로 보유한다면, 기회를 봐서 손해배상조항을 주장할 수 있고, 이익을 얻어서 떠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궈메이전기의 주가를 보면 이를 실현하기는 어렵다. 셋째, 대주주와 화해를 해서 천샤오를 내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