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금융

중국은 왜 골드만삭스에 화를 내지 않는가?

중은우시 2010. 5. 7. 15:33

글: 이지기(李志起)

 

"도덕적 파산",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소, 구미정부감독기관의 전면공세, 그리스위기...이 모든 문제들로 인하여, 미국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 85호에 있는 갈색 사무실빌딩은 전세계금융의 시야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것이 바로 풍파에 휩싸인 골드만삭스이다. 골드만삭스에 대하여 구미에서 대공세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중국에서의 처지는 전혀 다르다. 심지어 행복하다고 형용할 수 있을 정도이다. 중국농업은행 H주의 상장주간사의 지위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 비록 그동안 여러 곳의 국제대형IB들이 중국정부에 골드만삭스를 농업은행 주간사에서 빼라고 유세를 벌였지만

 

왜 중국인들은 화를 내지 않는 것일까? 왜 이 국제적인 투자두목은 중국에서 20년간이나 계속 약탈하면서도 고발당하지 않은 것일까? 중국내지시장을 20년간이나 돌아다닌 골드만삭스는 정말 이렇게 신뢰할만한가? 요즘들어, 골드만삭스는 중국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다니는가?

 

2004년 12월, 중국증감회는 북경고화증권유한책임회사("고화")와 골드만삭스(아주)유한책임공사("골드만삭스")가 중외합자증권사인 고성고화증권유한책임공사("고성고화")를 공동설립하도록 허가했다. 등록자본은 8억위안이고, 골드만삭스가 33%, 고화가 67%의 지분을 가진다.

 

고성고화가 설립비준을 받을 때, 골드만삭스의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던, 나중에 미국의 재무장관이 된 헨리 폴슨은 기뻐서 미치겠다는 것이 얘기했다: "이것은 획기적인 의미가 있는 사건이고 골드만삭스는 중국에서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골드만삭스에 있어서, 확실히 '새로운 페이지"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때부터 중국에서 투기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직접 부동산개발에 발을 담그지 않고, 부동산회사에 투자하거나 조종함으로써 부동산개발을 조종했다. 이중플레이를 해가면서 상해에서 2억여위안을 벌어들인다. 정책을 우회하여 쌍회(雙匯)에 투자하여 2.4배를 벌어들인다. 2006년 골드만삭스가 쌍회집단의 35.72%지분을 인수할 때 공개매수 30%의 한도를 넘어서는 문제가 있었다; 곧이어, 골드만삭스는 정휘중국성장펀드II, 홍콩로트커스유한공사등과 공동으로 낙찰받아 최종적으로 관련규정의 위반문제를 희석시켰고, 최종적으로 중국최대 육가공기업의 지배권을 장악했다. 2009년 11월, 골드마삭스는 쌍회집단의 지분의 절반을 1.5억달러에 매각한다. 3년동안 골드만삭스가 쌍회에서 얻어간 이익배당은 적지 않았다. 최소한 억단위의 현금배당이었다. 투자회수율이 240%에 달했다.

 

똑같은 일이 2007년 골드만삭스의 서부광업투자에서 벌어진다. 서부광업은 상장후에 주가가 최고 68.50위안가지 오른다. 골드만삭스는 9615만위안을 투자해서, 상장후에 70억위안을 챙긴다. 그런데, 2년후 서부광업의 실적은 겨우 0.02위안/주이다.

 

하이푸루이에 투자한지 3년도 되지 않았는데, 매입가격은 평균1.57위안이다. 하이푸루이의 발행가격은 148위안으로 근 100배나 뛰어, 상장으로 100배이상 벌어들였다.

 

가장 악명높은 것은 국내의 적지 않은 기업 타이즈나이(太子), 심남전(深南電), 국항(國航) 및 동항(東航)등과 '도박계약'을 체결한 점이다. 심남전 도박계약사건에서,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오를 것이라고 계속 얘기하면서, 오히려 유가를 놓고 심남전과 도박계약을 체결한다. 결국 심남전은 돈을 모조리 내놓아도 다 물어줄 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계약절차상 불법적인 부분이 있어서, 심남전이 버티고 있지만, 심남전은 계약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남기게 된다.

 

타이즈나이 사건에서, 멍뉴, 이리 및 광명의 주식목표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자금줄이 끊어진 타이즈나이를 접수했다. 이것은 사실 '투자 - 자금곤란 - 전면지배'의 방식이다.

 

골드만삭스는 1994년 북경 및 상해에 대표처를 설립한 이래, 계획적으로 중국에서 각종 먹을 거리를 찾아서 투자했다. 계속하여 각종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첫번재로 B주거래허가를 받은 외국투자은행, 대륙국유기업역사상 최초의 채무구조조정프로젝트, 최초로 중국에서 QFII자격을 취득한 사업자.

 

그 이후 십여년동안, 골드만삭스는 중국기업의 해외상장에 계속하여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했다. 중국이동, 중석유, 교통은행, 중국은행 홍콩상장의 배후에는 모두 그가 있다. 현재까지 골드만삭스가 아시아에서 벌어들인 돈의 절반이상은 중국에서 나왔다.

 

그런데,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은, 미국 SEC가 이미 골드만삭스를 고소했고, 상처로 얼룩진 중국국유기업은 당시에 빠진 함정때문에 댓가를 치르고 있다. 이들 국유기업들이 도마위의 고기처럼 된 진실한 원인은 무엇인가? 그들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모두 진상을 까발린 후에도, 왜 가만히 있는 것일까? 무엇때문에 골드만삭스에 대하여는 초국민대우를 해주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