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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홍콩; 마카오

TVB: 포스트소일부(邵逸夫)시대의 곤혹

by 중은우시 2010. 1. 20.

글: 왕가(王佳)

 

일찌기 홍콩 오락계를 제패했던 TVB는 아시아 오락산업발전의 대표적인 존재였다. 고정적으로 홍콩의 80%시청자를 확보하고, 광고점유율이 75%에 달했다. 42년동안, TVB는 아시아 상업방송국의 황금시대를 구가했다. 그러나 계속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고위층의 내분, 인재의 유출, 보수적 경영등의 원인으로 지금 TVB는 내우외환을 겪고 있으며, 위기가 사방에 널려 있다.

 

소일부가 마지막으로 TVB동사국 행정주석의 신분으로 공개적인 장소에 나타난 것은 2009년 연말 TVB 42주년기념행사였다. 그날 102살의 소일부는 면납(綿衲)을 입고, 붉은 머플러를 하고, 즐거운 분위기였다. 백여명의 스타들이 공연을 그를 위하여 공연했다. 2010년 1월 1일, 소일부는 정식 퇴임한다. 그의 두번째 부인인 방일화(方逸華)가 주석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TVB는 20세기 80년대 홍콩오락계의 대부였다. 모든 발전경력은 전형적인 상업방송국이 상업채널자원을 어떻게 개발하는지의 특징을 보여주었다." 나청의 말이다. 그리고 전세계에서, 80년대 홍콩은 글로벌발전의 황금기였다. 상업TV의 개발의 호기를 맞이한 것이다.

 

소일부는 자신이 돈을 벌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감추지 않았다. "내가 프로그램를 찍는 것은 상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함이다" 그는 일찌기 자신의 경영방법을 여성의 하이힐에 비유했다. 힐이 가늘기도 하고 굵기도 하다. 아름다우냐 아니냐는 시대마다 다르다.

 

이를 위하여 소일부는 상업방송국의 황금모델을 만들어 낸다: 하나는 서방의 경영제도를 모방하여 일련의 매커니즘을 만든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선예인반(無線藝人班)을 만든 것이다. 일련의 매커니즘은 TVB 드라마의 핵심경쟁력이었다: 자금투입, 편극, 연기자에서부터 촬영과 방영에 이르기까지 혼자서 다 처리했다. 그후에 음반제품의 판권을 해외에 판매했다. 자급자족의 드라마제작매커니즘은 점차 성숙되고 효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연기자들은 저임금과 장기계약에 신음했다.

 

"80년대에는 TV라는 한가지 매체형식이 있던 시기이다. 연기자들이 TV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TVB는 인력비용을 최저로 콘트롤했다. 수익능력이 강화되었다." TV업계의 소식통인 한징우의 말이다.

 

"단단한 기반과 흘러나가는 병사" 너무나 낮은 수입으로 많은 연예인들을 잃어버렸따. 그래서, 소일부는 혁신적인 무선예인반, 가수대회, 미인선발대회등을 개최한다. 이같은 시대를 앞서가는 비지니스개발로, 스타자원, 음악자원, 선발쇼자원이 TVB의 상업방송국에 통합되었따.

 

"예인반의 모델은 TVB로 하여금 특정 연예인에 의존하지 않게 해주었다. 연예인들이 떠나더라도 만류하지 않았다." 나청의 분석이다. TVB의 80%의 연예인은 모두 예인반 출신이다. 연예인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수준이다. 하나가 나가면 바로 다른 하나가 대체한다. 예인반은 TVB를 신속히 발전하게 만들어준다. 이들 연예인들 중에는 대형스타들도 즐비하다. 양조위, 주윤발, 주성치, 유덕화....

 

"TVB의 성공은 상업방송국의 자원개발에 부합한다. 이같은 인력에 대한 독점은 오랫동안 성공을 보장해주었다. 1회성으로 저비용을 들여, 복합형의 수익을 산출했다. 이는 어느 정도 시대가 부여한 것이다. TVB의 성장은 홍콩오락과 TV의 황금시대와 맞아떨어졌다." 한징우의 말이다.

 

TVB의 수익은 주로 현지 TV방송국광고, 프로그램발행 및 판매, 해외위성TV와 채널업무의 수익으로 구성된다. 그중 광고수익은 전체수익의 50%를 차지한다. 주요경쟁상대방인 아시(亞視)와는 8:2의 비율을 보인다.

 

2008년, 경제위기는 TVB를 강타한다. 그해 12월, TVB는 212명의 감원을 실시한다. 감원규모가 10%에 달하여 시장에서 깜짝 놀란다.

 

홍콩의 대복증권 연구부의 동사총경리인 맥덕광의 분석에 따르면, "TVB의 주요수익은 광고에서 온다. 경제민감성이 아주 높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TVB의 영업액은 41.76억홍콩달러에서 44.7억홍콩달러로 증가했다. 매년 증가율이겨우 1.35%에 불과했다. 2009년 상반기에, 반년영업액이 17.54억홍콩달러였다. 2008년과 비교하여 15%가 감소했다. 2009년 상반기의 순이익은 35%나 격감한다. 2008년 상반기의 5.02억홍콩달러에서 3.3억홍콩달러로 내려앉았다.

 

분석기구인 크레디트 스위스 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의 프로모션활동이 축소되고 광고수익이 영향을 받을 것이므로, TVB의 200년과 2010년의 영업액은 7%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고, 수익도 19%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측면으로, TVB의 지주인 음악분야에서 홍콩음악에 대한 독점력을 상실해간다. 이전에 중국계가수가 홍콩에서 선전하려면 오로지 TVB에 나와야 했다. 다른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면, TVB에는 전혀 나오지 못할 각오를 해야 했따. 그러나 최근 들어, 환구, 워너, 소니와 EMI등 음반회사들로 구성된 HKRIA(홍콩음반연맹)이 애를 먹이기 시작한다. 그들은 국제기준에 따른 이익배분을 요구한다. 광고수익의 배분으로 저작권금액을 정하자고 한다. 이런 방법에 따르면, TVB는 480만홍콩달러의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 2012년에는 960만홍콩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이로 인하여 TVB가 채택한 전략은 다른 음반공사의 가수를 봉쇄하는 것이다.

 

"TVB는 나를 가슴서늘하게 한다" 장학우의 말이다.

 

나청의 분석에 따르면, TVB는 최근 몇년간 신속하게 쇠락하였는데, 그 원인은 결국 새로운 매체운영환경하에서, TVB는 여전히 전통적인 운영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히 반발이 있고, TVB의 시청율, 저인력비용 상업수익모델은 전통TV시대에는 가능했다. 그러나, TVB의 치명적인 약점도 된다. TVB의 한 PD는 이렇게 토로한 바 있다. 시청률을 위하여, 미국의 CSI와 같은 수사드라마를 창작하지 못한다. 드라마들이 비슷비슷하여 관중들의 원성도 산다.

 

"창작인들의 자유공간이 좁다. 연예인들의 급여도 낮다. 인재가 유실될 수밖에 없다. 일련의 과감한 혁신을 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TVB는 새로운 기회를 놓치고 있다. 새로운 매체환경하에서, 상업방송국은 시청률지상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다원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현재 홍콩의 오락산업은 아시아에서 예전과 같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 못하다. 이를 대체한 것은 한국이다. 한국은 전체적인 멀티미디어전략개발에서 앞서가고 있다. 소씨의 TV왕국은 수십년간 독보적이었다. 그러나 점점 피로현상을 보인다. 예전의 독패하는 기상은 보이지 않는다.

 

소일부가 TVB의 미래를 위하여 설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소일부는 여러번 75%의 소씨형제(쇼브라더스) 지분을 매각하고자 했다. 외부의 분석은 원인은 주로 그가 나이들어가는데 제대로 후계자를 기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일찌기 80년대에, 아직 소일부의 홍안지기였던 현재부인 방일화는 회사업무에 간섭을 많이 했다. 이리하여 두 아들 소유명과 소유종의 불만을 불러일으킨다. 형제둘은 나중에 결국 동사국을 떠나서 싱가포르로 이민간다. 부자는 20여년간 서로 왕래도 하지 않는다.

 

이택해, 심지어 CCTV등도 모두 매입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2008년 여름, 소일부와 벽계원 동사장 양국강이 협상에 돌입했따. 결국 가치 100억홍콩달러(13억달러)(에 이르는 거래는 경제위기로 중단된다. 주목할 점은 2008년 TVB가 매각된다는 소문이 나자, TVB의 주가가 오히려 올랐다는 점이다. 이를 보면 업계에서는 TVB의 주인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홍콩매체자문회사인 Media Partners Asia의 집행동사인 Vivek Couto는 이렇게 말한다: "TVB는 위대한 브랜드이다. 매각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번에 방일화가 승계한 후, 미래의 TVB가 어떤 길을 갈 것인지에 대하여는 명확하지가 않다.

 

2009년 10월 TVB의 공고에 따르면, 소일부는 모두 1.42억주의 TVB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TVB의 약 32.49%지분을 차지한다. 그중 1.14억주는 소씨형제회사가 보유한다. 2,728.62만주는 소씨기금이 보유하고 있다 .부인인 방일화는 114.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