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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홍콩; 마카오

심천-홍콩 통합의 돌파구

by 중은우시 2009. 5. 25.

글: 용비(龍飛)

 

청완린(曾萬林)은 요즘 아주 즐겁다. 자신이 진정한 심천특구 사람이 되었을 뿐아니라, 일찌감치 심천특구경계선바깥에 두 개의 공장부지를 사두었으므로, 가격이 엄청나게 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특구이면서 특수하지 않았던" 것때문에 고민하던 심천이 마침내 국가종합배투개혁시험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심천의 한 회사 오너인 청완린은 자신이 일하던 심천의 모 국유기업의 구조조정이라는 기회를 틈타 싼 가격으로 롱강구 다펀촌에 위치한 두 개의 공장부지를 인수했다. 청완린은 이 부지에 창고를 지어서 다른 사람에게 임대해주고 있는데, 현재 월임료는 18위안/평방미터이다. 5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옌텐구의 경우에는 똑같은 창고의 월임료가 35위안/평방미터에 이른다. 왜먀하면 옌텐구는 심천경제특구경계선내에 있기 때문에, 명실상무한 "특구"이기 때문이다.

 

1982년부터, 길게 그어진 관리선이 심천을 둘로 갈라놓았다. 지금은 특구경계선내의 뤄후(羅湖), 푸텐(福田), 난샨(南山), 옌텐(鹽田)은 경제특구에 속하고 총면적이 395평방킬로미터가 된다. 경계선바깥의 바오안(寶安), 롱강(龍崗)과 광밍신구(光明新區)는 총면적이 1553평방킬로미터에 달한다.

 

27년동안, 이 분리선은 심천사람들과 전국각지에서 심천으로 몰려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이 그어져 있었다. 경계선안과 밖은 천지차이였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일찌기 특구성장을 위하여 마련해둔 "온실"이 점점 더 특구성장의 "병목"이 되어 버렸다.

 

금년 5월상순, <<심천종합배투개혁시점총체방안>>("방안")이 국무원의 비준을 받았다. 이것은 심천이 국가급종합배투개혁시범구의 지위를 인정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심천은 국내에서 최초로 종합배투개혁시험구를 설치하겠다고 신청한 도시의 하나이다. 일찌기 2005년에 막 심천시장에 당선된 쉬종헝(許宗衡)은 북경으로 가서, 국가발개위와 이 일을 협의했다. 4년이 지났고, 천진빈하이, 청위(成渝)등 6개의 국가급종핵배투개혁시험구가 나타났고, 심천도 마침내 그 기회를 잡은 것이다.

 

심천사람들은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려울만큼 마음이 급해 있었다. 4월말에 <<방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심천시정부의 업무중점은 신속이 이쪽으로 기울어졌다. <<방안>>의 규정에 따르면, 신계획이 실시되는 기간을 초보적으로 3년으로 잡았다. 금년에 일어날 중요한 사항은 바로 중앙에 특구범위를 전시로 확대하는 것을 신청하는 것이다. 원리 특구바깥에 있던 바오안, 롱강과 광밍신구가 특구에 편입된다는 말이다.

 

청완린이 아주 기쁜 것은 토지가격이 몇배 뛸 것이라는 점을 제외하고, 자신의 믿음이 결국 댓가를 얻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7년에 심천토지시장은 이미 "특구확장"의 호재를 타기 시작했다. 롱강구의 공장과 창고임대가격이 많이 올랐을 뿐아니라, 토지가격도 계속 뛰었다. 평균가격이 이미 옌청구의 7,8십퍼센트에 이를 정도였다.

 

청완린은 여전히 이렇게 보고 있다. 특구가 확대되면 현재는 공장과 창고만 지을 수 있는 부지이지만, 아마도 사무실건물을 지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되면 토지가격은 다시 몇 배를 뛸 것이다. 경계선내의 푸텐구는 중고급사무실건물의 임대료가 계속 올라가서, 최근들어 규모가 적은 기업들은 아예 원래 공장이나 창고를 빌려서 사무실로 쓰고 있다.

 

심천시 사회과학원의 원장인 러정(樂正)도 이전에 제3산업을 특구내에 집중 투입했는데, 특구가 확대되면, 투자강도가 바오안과 롱강의 두 지역으로 이전될 것이라고 본다. 시중심과 롱강구를 연결하는 지하철3호선이 곧 개통되면, 원래 경계선밖이었던 지역의 면모와 상업가치는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국가발개위 국토개발과지구경제연구소 부소장인 샤오진청(肖金成)에 따르면, 심천툭구의 판도가 어떻게 확대될지에 대하여 국가에서 의견을 얘기한 적이 없다. 비록 특구확대가 심천통합에 유리하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영향이 얼마나 될 것인지는 미래의 개혁추진강도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심천이 국가급종합개혁시험구가 된 것은 아마도 특구를 확대한다는 정도로 간단한 것은 아니다. 관심을 끌고 있는 홍콩-심천통합의 진전이 얼마나 가속화할지에 대하여도 여러 사람들의 생각이 많다.

 

일찌기 <<방안>>을 설계하던 초기에, 북경사회과학원 부원장인 메이쏭(梅松)은 중앙이 심천의 개혁에 대하여 지원하는 것은 사앻푸동이나 천진 빈하이를 지원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본다. 심천발전의 핵심은 홍콩과 연동하는 것이고, 이것이 현재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이다.

 

이번 <<방안>>에서 선포된 "4가지 선행시험"에서 네번째는 바로 "심천은 국가가 내지와 홍콩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사항의 사전시험"을 하는 것이다. 심천은 심천-홍콩연계를 통하여 전세계의 5대중심중 하나로 성장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그중 '금융중심'은 핵심중 핵심이다.

 

<<방안>>에서는 심천에 금융개혁혁신종합시범구를 건립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심천에 경내외화폐채권시장을 건립하는 것을 통하여 여러단계의 자본시장을 형성하는 것; 부동산, 고속도로, 항구, 전력등 자산의 증권화를 시험하는 것; 금융후방서비스산업의 발전을 강화하여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금융후방서비스기지로 성장하는 것등이 들어있다. 단기간내에는 인민폐결제시험을 하게 되고, 심천홍콩간의 금융협력의 핵심과 돌파구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사실 심천과 홍콩간의 경융연결은 일찌감치 아주 밀접했다. 홍콩의 금윤관리당국의 전주석인 런즈강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홍콩과 심천간에는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는 맞지만 법적으로는 불법인" 지하금융체계가 있다는 것이다. 심천의 전도시에 퍼져 있는 재무회사의 대부분은 고객들에게 홍콩과의 자금진출입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사모기금의 책임자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이 채널을 통하여 수억의 자금이 홍콩으로 드나들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어떤 전문가는 더욱 직접적으로 말한다. "국제자본이 심천-홍콩을 통하여 내지에 진입할 수 있고, 내지자본이 심천-홍콩을 통하여 해외로 유입"되는 통로가 잘 마련된다면, 심천의 금융중심의 제1단계는 성공적으로 건설된 것이라고.

 

심천은 홍콩과의 한단계 더 나아간 통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마찬가지로 홍콩에서도 심천의 지지가 절박하게 필요하다. 홍콩의 정부측 브레인뱅크인 지경연구센터는 보고서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미래에 심천홍콩이 통합된 대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이 기관의 주석인 후딩쉬는 안목을 금융, 항운등에만 둘 것이 아니라 두 지역의 현단계에서의 협력을 교육, 의료산업등으로 확대해야 한다.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 홍콩과 심천의 통합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심천종합개혁시험구가 비준되는 것은 바로 양측이 기다리던 동풍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