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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산업

심천항공(深圳航空)은 어디로 가는가?

by 중은우시 2009. 12. 13.

글: 적서민(翟瑞民), 모한민(毛瀚民), 중국경영보기자

 

4년전에 깨져버렸던 혼인을 다시 치를 수 있을 것인가?

 

2009년 11월의 마지막 날, 심천항공유한공사(이하 "심천항공")의 실제지배인인 이택원(李澤源)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을 강타했다. 곧이어 제2대주주인 중국국제항공주식유한공사(China Air, "국제항공")의 부총재가 심천항공 당위서기에 부임했다는 소식은 더더욱 사람들에게 국제항공이 심천항공을 인수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4년전 심항지분쟁탈전에서 실패를 맛보았던 국제항공이 마침내 기회를 잡은 것일까?

 

12월 7일, 날씨는 차가웠다. 심천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심천항공 본사의 분위기는 아주 긴장되어 있었다. 몇달만에 기자가 다시 방문하였지만, 맞이하는 사람은 심천항공의 대변인인 유함(劉)이 아니라, 두명의 인상이 험악한 보안대장이었다. 기자는 심천항공 본사건물앞에 있는 수위실에서 오랫동안 배회했지만 결국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심천항공 본사건물아래에서 유함과 선전기획부 부총감 대효화(戴曉華)의 핸드폰에 몇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를 않았다. 사무실의 당직인원은 전화에서 "할 말은 다 했다"고만 말했다.

 

심천항공의 총재 이곤(李昆)에게 전화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금 바깥에서 손님을 만나고 있다. 인터뷰에 응할 시간이 도저히 없다. 양해해달라." 기자가 심천항공 동사장 이묵(李默)의 거취에 대하여 질문하자, 이곤은 초조한 듯했다: "그 문제는 묻지 말아달라. 우리 대변인에게 연락해라"

 

금융위기하에서, 국제항공은 국내시장에 대한 깊이있는 조정을 원했다. 만일 심천항공을 장악할 수 있다면, 국내항로를 완비할 뿐아니라, 경쟁상대방인 중국남방항공주식유한공사("남방항공")의 복지(腹地)에 뛰어들 수 있다. 동방항공이 상해항공을 인수하는 건이 정식비준된 것과 비교하면, 3대항공사의 시장국면이 연말전에 확연히 변하게 되었다.

 

이묵(李默)은 행방불명

 

여러 소식통들은 이번 심천항공 대주주의 '사변'은 4년전 심천항공 65%지분경매때 화근이 심어졌다고 말한다. 2005년 5월, 심천항공 65%지분이 회윤(匯潤)투자공사 에 27.2억위안이라는 엄청난 프리미엄에 낙찰되었다. 그런데, 회윤은 아직도 20%의 지분대금 5.44억위안을 완납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 20%의 지분은 지금까지도 광공집단(廣控集團)에 담보로 잡혀있다.

 

민항총국의 한 내부인사에 따르면, 조사부문이 2개월전에 민항총국에 당시 심천항공의 입찰자료와 후속심사비준에 관련된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하였다.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회윤투자공사의 동사장인 이묵이고, 회사성립일은 2005년 3월 17일이다. 심천항공지분경매시로부터 3개월도 남지 않는 시점이다. 이는 심천항공지분을 낙찰받기 위한 목적으로 성립된 프로젝트회사라고 할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도 부친이 조사를 받아서 경영진에서 빠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심천항공의 익명을 요구한 한 회사직원은 심천항공기지건물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회사동사장인 이묵은 회사에 오는 일이 적고, 그 부친도 사건이 터진 후에 본사에 나타난 적이 없다고.

 

비록 회윤이 심천항공의 65%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일부지분은 경매후 지금까지,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

 

12월 7일, 기자가 다시 심천 죽자림의 연태빌딩 703호실을 찾았을 때, 만난 사람들은 이미 5개월전의 그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기자의 취재에 긴장하지 않았다.

 

"사정은 기자 여러분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요 며칠 이묵은 이 곳에 오지 않았다. 심천항공에 가서 찾아봐라." 한 회윤투자고아의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의외인 것은 회윤투자와 같은 빌딩에 심천항공계열의 회사가 두 개 더 있었다. 하나는 심항부동산개발유한책임공사이고 다른 하나는 심천항공건설투자유한공사이다. 이 세 회사의 간판은 모두 한 사무실에 걸려 있다. 이는 두 달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심천공상국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심천부동산개발유한책임공사는 2006년 10월에 등록되었고, 등록자본이 1억위안, 주주는 심천항공유한공사가 3000만위안을 출자하여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심천시회윤투자유한공사가 7000만을 투자하여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법정대표인은 이묵이다.

 

이외에 심천항공건설투자유한공사의 등록주소는 연태빌딩 709호이고, 법정대표인은 조상(趙祥)이며, 등록자본 1000만위안으로 2007년 11월에 성립되었다.

 

작년 69세의 심항동사장 조상이 은퇴한 후, 이묵이 동사장을 이어받았다.

 

한 소식통은 이렇게 말한다: "이묵이 심천항공에서 나온 후, 이미 부동산개발로 업종을 바꾸었다. 4년전에 들어간 것은 바로 오늘 나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연태빌딩 708호 심천항공부동산개발유한공사의 문을 두드려, 이 일을 물어보고자 했지만, 회사업무인원은 기자가 온 것을 알고는 아주 긴장하더리, "이묵은 없다"고만 말하고 바로 문을 걸어잠궜다.

 

심천항공은 우량자산이다

 

국제항공의 투자자관계책임자인 요흔유(饒昕瑜)는 비록 외부에서는 이 일로 말이 많지만, 국제항공은 심천항공의 지분을 확대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또 다른 국제항공의 내부인사는 현재는 민감한 때이므로, 국제항공이 그런 생각이 있다고 하더라도 공개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고급고문"의 신분으로 심천항공을 장악한 투자자가 어떤 이유로 조사를 받는지, 외부에서 보편적으로 의심하는 것은 2년전의 신화인수(新華人壽) 관국량(關國亮) 사건과 관련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심천회윤투자유한공사는 심천항공의 65%지분으로 지배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의 이 65%지배주식은 4년전 심천항공경매의 옛일을 다시 들추어내고 있고, 그리하여 사람들은 국제항공이 심천항공의 지분을 확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5년, 광동발전은행이 원래 보유하고 있던 심천항공 65%지분이 공개경매되었다. 당시 심천시정부의 지원을 이미 획득한 국제항공은 자신감을 가지고 경매에 참가했다. 그러나 심천회윤투자유한공사가 또 다른 회사와 연합하여 27.2억위안에 낙찰받아갔다. 국제항공은 지배주식을 차지하지 못한 이후에도 심천항공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후 증자를 통해서 심천항공의 25%지분을 보유하고, 제2대주주가 된다.

 

업계에서 보기에, 국제항공은 심천항공에 대하여 호시탐탐 노려왔다. 자신의 전략적 필요이외에, 심천항공이라는 우량자산의 발전전망을 좋게 보았기 때문이다. 요 몇년, 심천항공은 사방으로 출격하여, 하남항공과 곤명항공을 설립했다. 심천항공 자체의 규모도 총자산 200여억위안으로 늘어나서, 80대의 비행기를 보유하고, 직원이 근15000명에 달했다.

 

개예(開銳)자문의 고급컨설턴트인 주호(周浩)는 이렇게 말한다. 심천항공 자체의 운영체계는 비교적 성숙되었다. 회사의 내부관리도 비교적 규범화되었다. 이번 사건이 심천항공의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남방항공 호북분공사 시장부서기인 장구진은 심천항공이 최근들어 전국에서 광범위하게 세력을 넓혀갔는데, 이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기반에 문제가 있고, 항공안전과 운영시스템을 소화시키는 것이 비교적 늦다. 풍랑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라고 말한다.

 

매체는 심천항공의 일부 불리한 데이타를 주목한다. 보도에 따르면, 심천항공의 부채는 2008년에 96.35%까지 상승한다. 금년 상반기에도 여전히 96.58%이다. 그러므로, 심천항공의 수익력이 하락하여, 금년상반기에는 겨우 5000만위안의 이익만을 나타냈다.

 

인수자 국제항공

 

국제선에서 심각한 손실을 입고 있는 국제항공은 신속히 전략을 조정하여, 국외시장을 적절히 감소시키고, 국내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무한에 들어가고, 광동을 경영한다.

 

12월 7일, 국제항공의 한 내부인사는 12월 1일, 국제항공의 고위층, 심천시정부, 민항총국의 경영진이 심천항공본사에서 만났다. 국제항공 전동사장이면서, 국가민항총국국장인 이가상(李家祥)의 입회하에, 국제항공 부총재 번징(樊澄)이 심천항공 당위서기에 임명되어, 전면적으로 당위원회 지휘부를 인계받았다. 그리고 이곤이 심천항공의 일상경영관리를 책임지기로 동의했다. 번징이 당위서기가 된 것은 당위의 회사에 대한 지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리하여, 외부에서는 국제항공이 이미 심천항공의 일상경영을 접수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리고 심천항공의 지분을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 자본시장은 이미 국제항공이 심천항공에서 지분을 증가시키거나 공개매입할 것이라고 말이 나온다. CLSA는 국제항공의 등급을 "시장수익율상회"에서 "매입"으로 올렸다. 12월 1일, 국제항공의 상해와 홍콩의 주가는 개장때 상한가를 기록하며, A주는 4.56% 상승, H주는 9.84%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대하여 국제항공의 동사회비서 황빈은 12월 7일 이렇게 말했다: "외부의 일부 추측에 대하여는 당분간 언급하지 않겠다. 번징은 국제항공의 부총재이고, 원래 심천항공의 부동사장이었다. 이번에 당위서기를 겸임한 것뿐이다. 심천항공사태에 대하여 국제항공으로서는 주주로서 심천항공의 안정을 유지하고, 투자자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며, 국제항공의 투자안전을 보호할 것이다. 심천항공의 지분확대나 인수에 대하여는 본인이 들은 바 없다."

 

황빈은 말했다. 국제항공의 경영진은 과거 몇년간 심천항공의 지분증가에 대한 뜻을 밝한 바 없다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른다고 했다.

 

심천항공의 제3대주주인 심천국자위의 태도는 비교적 모호하다. "심천시정부도 심천항공이 이번 풍파를 조용히 넘기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에 대하여 아주 주목하고 있다. 심천항공의 지분문제는 현재 심천시정부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12월 7일, 심천시국자위 관리의 말이다.

 

2005년 심천항공 주식경매시, 국제항공은 원래 반드시 낙찰받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중간에 심천회윤투자공사가 끼어들었고, 고가로 심천항공 지배주식을 가져가 버렸다. 국제항공은 지금까지도 이를 통한으로 여긴다. 그후 국제항공은 비록 심천항공의 제2대주주이지만, 실제로 의사결정권이 없었다. 쌍방은 심천항공내부에서 계속하여 긴장상태였다.

 

심천항공을 잘 알고 있는 익명의 인사는 이렇게 말한다. 심천항공은 심천시를 위하여 적지 않은 공헌을 했따. 심천시정부에서는 심천항공이 이번 풍파를 조용히 잘 넘기기를 원하고 있다. 업무각도에서 보자면, 국제항공과 남방항공은 모두 이상적인 인수자이다. "국제항공은 이미 심천항공의 제2대주주이고, 일처리가 쉽다. 그러나, 남방항공은 국제항공이 강대해지는 것을 앉아서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심천시정부는 제3대주주로서, 심천항공의 지분을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각 세력은 암중으로 힘을 겨루고 있다. 누구의 손에 들어갈지는 현재로서 말하기 힘들다"

 

국제항공의 남하

 

개예자문의 고급컨설턴드인 주호에 따르면, 오랫동안, 국제항공은 국내시장의 개발중점을 북경과 홍콩 두 국제 허브항공에 두고, 성도지구의 허브지위를 공고히 하고, 동시에 상해로 진입하여, 4 곳이 교차하는 네트워크배치모델을 개발했다. 그러나 홍콩의 발전은 충분치가 못했다. 만일 국제항공이 심천항공을 가진다면, 거기에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 주주로서의 영향력을 가산하면, 국제항공의 전략배치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항공은 11월말에 홍콩 캐세이퍼시픽에 대한 지분확대를 완성했다. 지분비율이 29.99%까지 늘어났다. 얼마전에는 마카오항공에 1.59억마카오달러를 투자하여, 지분을 52.5%에서 80.8625%로 확대하겠다고 선포했다.

 

주호에 따르면, 심천항공의 앞길을 토론하는데 있어서 심천시정부측의 의견을 주목해야한다고 한다. 현재 정부측면의 주요한 요구는 안정과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것에는 그다지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 만일 정부가 정말 심천항공의 대주주를 찾아나선다면, 국제항공의 자격, 경험과 능력은 정부의 취사선택의 표준에 가장 들어맞고, 가장 적합한 대체인물이 될 것이다.

 

국제항공 투자관계부의 인사에 따르면, 국제항공의 심천항공지분확대가능성은 아주 크다고 본다. 다른 항공사들이 그와 경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실제로, 현재 항공업의 환경하에서, 여러 국영항공회사가 한 민영항공회사를 놓고 경쟁하는 사례는 발생할 수 없다.

 

당연히 구체적인 투자방식에 대하여, 업계인사는 국제항공이 생각이 있다면 먼저 심천시정부와 협상을 해야할 것이며, 심천항공지분을 모조리 차지하여 100%자회사로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심천항공의 발전은 국제항공의 장기전략과 충돌되므로, 국제항공의 미래 주요한 전선은 아마도 국제시장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3대항공사 경쟁국면

 

업계인사는 이미 국제항공이 심천항공을 지배한 후, 남방시장을 재편하는 경우의 데이타를 내놓고 있다: 국제항공, 심천항공은 심천시장에서의 점유율이 43%에 달한다. 이는 남방항공의 28%점유율을 훨씬 넘어선다. 광주에서 국제항공,심천항공의 시장점유율도 20%에 달한다. 비록 남방항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이미 남방항공의 복지로 치고 들어간 것이다. 트로이목마가 도시로 들어간 것처럼.

 

국제항공의 진공에 직면하여 남방항공이 먼저 심천항공을 차지할 수는 없을까?

 

남방항공 전략결책판공실의 한 인사는 이렇게 말한다: "남방항공은 심천항공에 흥미가 크지 않다. 왜냐하면 국제항공이 남방항공을 지배한다고 하더라도, 미래 남방시장의 경쟁국면은 남방항공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3대항공사는 모두 국가의 것이다. 국가의 3 부대가 서로 지역을 차지하려고 싸운다고 하더라도, 너죽고 나살기식의 국면이 형성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외부에서 보기에, 남방항공이 심천항공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참가하고 싶어도 능력이 부족하다고 본다. 금년8월, 대주주인 남방집단이 일거에 30억위안을 출자해서, 남방항공의 자산부채율은 3.55% 하락하였다. 그래도 여전히 85.73%로 높은 수준이다. 11월 30일에는 더욱 직접적으로 주해MTU회사의 지분을 매각하여 부채상황을 개선했다. 그래도 남방항공의 경영곤란은 여전하다.

 

그러나, 남방항공의 전술한 인사는 기자취재에 응하면서, 실제로 남방항공의 금년 경영상황은 나쁘지 않다고 한다. 항공유선물거래의 손실도 없다고 한다. 여러해의 발전을 거쳐, 남방항공은 이미 전략배치를 끝냈고, 국내 분공사, 자회사가 비교적 완비되었다. 그렇지만 국제항공이 다시 국내시장을 빼앗으려고 동성항공을 먹어치웠고, 다시 심천항공을 생각하는 것이다.

 

추산에 따르면, 신동방항공은 31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며, 국제항공을 넘어서서 국내2위가 될 것이다. 그러나 국제항공이 심천항공을 지배한다면, 국제항공은 다시 340대의 항공기로 동방항공을 넘어선다. 유일하게 불변인 것은 1위인 남방항공이다. 363대의 항공기규모는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국면변화는 업계내에서 깜짝 놀랄 일이다. 연말을 앞두고 3대항공사의 랭킹변화가 일어나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투자에게 이윤을 줄 수 있는 것은 항공기 숫자가 아니다. 수익력이 얼마나 되느냐이다. 이 점에 있어서, 3대항공사는 모두 자랑할 거리가 없다. 국가의 보조금만 예전처럼 계속 받아내고 있다.

 

민영항공의 진퇴

 

2009년은 항공사들이 집단적으로 국유화된 한 해이다. 연초의 오개항공이 영업중단된 후, 응련항공, 동성항공이 파산하여 국유자산에 편입되었다. 금융위기의 앞에, 지선을 오가는 소형민영항공사들은 한방에 날아갔다. 국제항공이 심천항공을 인수할 수 있느냐여부의 유일한 장애는 심천시정부이다.

 

지방정부의 항공업에 대한 충동은 말릴 수 없을 정도이다. 금년에만, 심천항공이 곤명시정부와 손을 잡고 곤명항공을 만들었다. 동방항공은 운남성정부와 합자로 동항운남분공사를 설립했으며, 운남성정부는 해남항공 산하의 상붕항공에 출자했다. 천진시정부는 대신화쾌운과 합작하여 천진항공을 설립했고, 응련항공은 이번달 18일에 성도항공으로 명칭변경되는 다섯가지 사례가 있다. 심천항공은 이전에 이미 운남성정부와 곤붕항공을 설립한 바 있다.

 

심천항공의 '사변'으로, 심천항공 산하의 곤붕항공은 이미 하남항공으로 변경되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심천항공은 미국의 지선항공회사인 Mesa Air Group, 미국산악신탁공사등이 공동으로 투자하여 곤붕항공을 설립했으며, 지분비율은 각각 51%, 25%, 24%이다.

 

비록 현재 이 회사의 업무는 발권업무는 '곤붕항공'의 명의로 진행되지만, 정주에 있는 본사의 간판은 이미 바뀌었다. 항공기에 쓴 이름도 '곤붕항공'에서 '하남항공'으로 바뀌었다.

 

12월 7일, 곤붕항공의 한 고위경영진은 하남성정부와 곤붕항공은 이미 출자에 대하여 합의를 이루었다고 한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이나 출자비율에 대하여는 아직 말할 때가 아니라고 하였다: '성정부의 소식을 기다려보자."

 

지금까지 지방정부의 항공사에 대한 애정은 계속된다. 사천항공의 동사장 남신국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응련항공이 성도시정부와 합작하는 것은 성도시정부가 현지항공사를 하나 만들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곤붕항공이 '하남'으로 이름을 바꾼 것은 항공기업의 현지화가 더욱 가속회되는 것고, 민항업의 국유화분위기가 더욱 짙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최대의 민영항공사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던 심천항공의 돌연한 변고는 다시 항공업의 국유화현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주호에 따르면, 항공업은 자본집약형산업이다. 자금줄이 아주 중요하다. 중국의 민영항공자본은 서방의 대재벌처럼 회사에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못한다. 그들이 의지하는 자체자금으로는 시장리스크를 해소할 수가 없다. 이것은 선천적인 문제이다. 주호에 따르면, 현재의 경제환경하에서, 민영항공의 길은 그다지 넓지 않다. 은행대출이든 투자자금조달이든 모두 곤란이 겹겹이 놓여 있다. 이 측면에서, 민영항공이 국영항공에 잡아먹히는 것은 필연적인 추세라고 할 것이다.

 

남방항공 호북분공사 시장부서기인 장구진은 이렇게 말한다. 세계적인 범위내에서 업계의 특징은 과점독점이다. 심지어 다국적 연합도 나타난다. 단순히 업계발전의 각도에서 보자면, 중국항공업의 국유화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관건은 소형민영항공사들이 처음부터 국유항공사와 평등한 경쟁지위를 부여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3대항공사들에 끼어서 생존한다. 주호는 민영항공사들에게 생존의 공간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특색화, 차이화의 길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