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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산업

중국완구기업의 신흥시장진출시 난점

by 중은우시 2009. 2. 16.

글: 안탁(安卓)

 

35세된 광동상인 팽준걸(가명)은 마침내 무엇이, "지붕은 새니 연이어 비가 내린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간다.

 

팽준걸은 광동성 산터우(汕頭)시 징해구에 있는 완구공장의 사장이다. 그의 기억속에, 2007년 8 미국완구회사 Mattel이 "안전문제"를 이유로 중국의 완구를 대거 리콜한 이래로, 그들에 대한 주요공급원이었던 광동에 공장을 두었던 홍콩상인 장수홍(張樹鴻)이 목을 매어 자살한 후, 중국의 완구업계는 악몽의 연속이었다.

 

비록 많은 업계의 회사들이 주문부족때문에 결손을 보고, 도산하였지만, 그의 공장은 이를 악물고 힘들었던 2008년도를 넘겼다. 그러나, 인도정부에서 중국에서 수출하는 완구에 대한 돌연한 '수입금지령'은 그의 소의 해 구정을 씁쓸하게 보내도록 만들었다.

 

35만위안의 주문이 물거품이 되다

 

음력 정월 초이틀(1월 27일), 팽준걸은 처와 함께 여기저기 인사를 다녔다. 친척과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잠시 사업상의 골치아픈 것을 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골치거리는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인도고객이 전화를 걸어와서 그에게 말했다. 인도대외무역국은 이후 6개월간 중국에서 여하한 완구도 수입하지 말도록 명령했다. 이유는 "공공건강과 안전을 고려해서"라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WTO의 규정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 고객에 따르면, 그들은 내심으로 정부당국의 조치를 이해할 수도 없고, 동의하지도 않고 있지만, 이후 한동안은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팽준걸의 공장에서는 제1차 인민폐 10만위안의 완구는 구정전에 이미 이 인도고객에게 보냈다. 창고에는 구정후에 보내려고 한 물건이 들어있고, 공장의 생산라인에서는 신규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셋을 모두 합하면 인민폐 35만위안정도 된다.

 

인도고객이 그를 위로하면서, 그들은 중국-인도 정부간의 협상을 지켜보겠으며, 이미 보낸 제1차제품은 잠정적으로 반품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팽준걸의 첫번째 반응은 약간 멍해진다는 것이었다.

 

팽준걸은 즉시 공장의 직원들에게 인터넷에서 관련매체의 보도를 찾아보도록 시켰다. 그리고 인도고객에게 전화를 해서, '수입금지령'의 구체적인 사항을 물어보고,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팽준걸이 보기에, 인도고객은 융통성없는 구미고객과는 약간 달랐다. 그들은 장사를 할 뿐아니라, 친구를 사귀는 것도 알았아. 약간은 중국인을 닮았다.

 

"인도가 영원히 중국완구를 수입금지할 수는 없다. 인도시장을 우리는 계속 해나가고 싶다." 팽의 말이다.

 

그러나, 인도매체의 보도를 보면, 2월 6일, 인도상공부 산하의 대외무역국은 다시 통지를 발표하여, "원산지가 중국인 완구는 일률적으로 수입금지품목으로 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강경한 태도는 팽준걸로 하여금 어찌할 바를 모르게 만들고 있다.

 

"시범효과"의 그림자

 

광동동부에 있는 산터우시의 징해구는 현재 완구 및 공예품생산기업이 1700개나 된다. 완구업은 현지경제의 최대산업이다.

 

중국완구협회 부회장, 징해완구협회회장인 정탁재(鄭卓才)에 따르면, 광저우, 선전, 동관등지의 완구기업은 주로 구미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징해의 완구기업은 구미에 수출하는 외에, 아시아 및 아프리카시장에도 일정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팽준걸이 가장 우려하는 바는 단순히 지금 물거품이 된 인도의 35만위안짜리 주문이 아니다. "인도, 러시아등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구미시장의 주문감소를 보완하는 희망이었다." 팽준걸의 말이다. "만일 인도가 아무런 이유없이 무역장벽을 두는 것과 같이 다른 신흥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따라한다면, 우리에게는 설상가상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자료를 보면, 완구업의 제1대성인 광동성은 구미시장에 대한 수출이 전체의 7할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선진국의 경제가 하나하나 불황에 빠지면서, 주민소비력도 감소하고, 생필품이 아닌 완구는 수입량을 대폭 줄이고 있다.

 

2008년 9월까지, 광동성 완구산업은 전체적인 주문량이 전년동기보다 10% 줄었다. 10월이후, 주문량의 감소는 더욱 두드러진다. 알려진 바로는 최근들어 광저우의 완구기업은 거의 새로운 구미로부터의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광저우 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러시아, 브라질, 인도등 신흥시장에서 중국완구를 수입하는 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어떤 국가는 전년동기보다 90%이상 증가했다. 업계인사에 따르면, 일부 완구기업은 일본과 한국의 수요에 의지하여 견뎌내고 있다고 한다.

 

"작년 구미시장의 주문이 위축된 후, 모두 의식적으로 신흥시장을 뚫고 있다." 선전완구협회의 한 인사가 하는 말이다.

 

선전시 WTO조직사무센터 자문부 부장인 왕쌍(王雙)에 따르면, 선전 완구기업은 주로 구미시장에 수출하는데,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적다고 한다.이번 '수입금지령'의 영향을 받는 화물수량과 금액은 모두 견딜만한 범위내라는 것이다.

 

광동성 완구협회는 상무부서의 위탁을 받아, 이미 인도시장에 관련된 업계내 기업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곤란을 호소한 기업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따.

 

"다만 문제는, 모두의 마음 속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것이다. 시범효과가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러한 우려가 점점 확산된다면, 기업의 믿음은 아주 약해질 것이다. 현재로서는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인욕부중(忍辱負重)

 

신흥시장정보교류에 치중하는 선전 모스트실업의 부총재 장려(張黎)는 이렇게 건의한다: 이후 국내기업은 최대한 금융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이 비교적 적고, 중국과 산업구조 혹은 무역구조상 보완적인 국가를 택하라는 것이다.

 

"중국-인도 양국의 산업과 무역구조는 비슷하다. 인도시장에 수출하는 중국완구는 대체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러시아의 경공업은 아주 미약하다. 그들은 이 측면에서 중국제품에 무역장벽을 두기 어려울 것이다." 장려의 말이다.

 

팽준걸은 그는 광동성완구협회에 힘들다고 호소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인도에 '수입금지령'에 대하여 소송할 생각도 없다고 한다. 그는 실제손실이 그다지 크지 않고,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은 힘이 약하다는 것이다. 국제적인 소송을 한다는 것은 하늘에 오르는 것만큼이나 그에겐 어려운 일이다.

 

왕쌍은 완구기업주의 심리는 이해가 된다고 한다. WTO분쟁해결매커니즘이 비교적 완비된 구미의 선진경제국가라면 무역분쟁에 대하여 최소한 공정한 판결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신흥국가에서는 꼭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불확정적인 요소가 있다.

 

현재, 중국상무부 부부장인 종산(鍾山)이 인도 주중국대사 라오치를 만났고, 인도는 최근들어 빈번하게 중국에 여러가지 형태의 무역구제조치를 취하고 있다. 2월 10일, 인도무역부장은 중국측과 중국완구금지에 대하여 협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정부는 "결과에 만족하기 전에는 금지령을 취소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팽준걸에 있어서 중국-인도 양국의 무역분쟁은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주겠지만, 그들의 급선무는 바로 자신의 공장에 주문을 더 많이 얻어내는 일이다. 그는 자신의 검은색 아우디를 몰고 사방을 다니면서 협의하는데 그 회수가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매월 기름값만도 4000-5000위안이 든다.

 

최근, 10만위안짜리 작은 주문건을 협의하기 위하여 그는 산터우에서 차를 몰고 400킬로미터 떨어진 광저우까지 갔었다. 그리고 국내고객을 한 명 만나 식사대접을 했다. 식사자리에서, 고객은 다시 한번 인도가 중국완구수입을 금지한 것을 거론해서, 팽준걸은 다시 한번 가슴이 아팠다: 인도에 보낸 화물들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는 아직도 모른다. 해외시장은 언제나 새로운 서광이 비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