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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중국의 사회

중국의 귀성난: 기차표는 하늘의 별따기

by 중은우시 2009. 1. 16.

글: 왕인강(王仁剛)

 

40일간의 춘절(春節, 구정, 즉 설날)수송작전이 2009년 1월 11일부터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철도부 대변인 왕용핑(王勇平)은 내부에서 암표상과 결탁한 철로내부인원은 일률적으로 노동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매표원에게는 "사부준(四不準, 네가지 불허사항)"을 지시했다: 즉, 대신 차표를 사거나 팔지 말 것, 표를 새치기하거나 빼돌리지 말 것, 핸드폰 현금을 들고 출근하지 말 것, 매표원의 책상안에 개인물품을 놓아두지 말 것. 중국의 많은 정책은 민심에 부합한다. 그러나, 집행에 있어서는 관리감독의 힘이 미치지 못하여,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고, 그냥 종이조각에 불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 기차표 한 장을 구하기 위하여 밤을 새우는 귀성객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것이다. 진정한 기차표의 맹점은 그들이 이를 갈며 미워하는 "암표상(중국에서 "黃牛"라 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철도부서에 있는 고관들의 메모한장만 있으면 어떤 기차표든 충분히 구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는 것을.

 

주류매체의 기자로서, 필자는 책임지고 네티즌에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철도부서와 여러해동안 교류를 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집안이 가난해서 푸저우로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간 적이 있다. 그로 인하여 기차표를 구하는게 하늘의 별따기를 것을 실감했었다. 비록 나는 나중에 고향으로 돌아와서, 그 피땀어린 돈으로 대학을 다녔고, 내가 꿈에도 그리던 직업을 가지게 되었지만, 지금도 매번 기차역을 갈때면, 차가운 바람 속에서 줄을 서서 표를 사려는 줄을 보면, 나의 마음은 항상 피가 흐른다. 마치 내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이 나인 것같다. 혹은 나의 형제자매인 것같다. 그리하여 나는 말하지 망ㅎ을 수 없다. 최근들어 내가 알게 된 "기차표"의 이야기를.

 

구정대수송의 막이 올랐다. 귀성객들이 가장 욕을 많이 해대고, 암표상들이 돈을 버느라고 가장 바쁜 계절이다. 금년 구정대수송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철도부서에서는 매체에 힘을 주어 몇 차례나 암표단속활동을 전개한다고 말하고, 암표상을 얼마나 많이 단속했는지도 말하고 있다. 귀성객들이 철도부서의 고심을 알아주도록 하고, 민중의 지지와 이해를 끌어내기 위하여, 철도부서가 가장 자주하는 방식은 바로 현지의 각 매체를 통하여 어떻게 암표상을 단속하는지를 대거 선전하는 것이다. 그 외에, 왕왕 매체를 빌어, 자기들이 얼마나 노력하여, 그 많은 암표상들이 기차역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지를 알리고 있다. 사실상 이런 말들은 나와 같은 매체에 종사하는 사람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그렇지만, 암표상들은 갈수록 더욱 기승을 부린다.

 

왕대변인의 말을 들으면서, 적지 않은 귀성객들은 금년에는 고향에 돌아갈 희망이 있다고 느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이 기차역에 도착하면, 막 솟아오르던 희망은 순식간에 눈물로 변한다. "철도부서에서는 암표상단속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기차역에는 왜 도처에 암표상들인가?" 어제 오전, 고향이 북경인 장모(여)는 성도기차북역으로 갔다. 금방 기차역내외에서 활동하는 암표상들에 둘러싸여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수십미터 길이의 여러개의 줄을 보면서, 장모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이렇게 멀고 이렇게 길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전세계에서 최대의 인구이동활동인 중국의 구정대수송에 있어서, 기차표가 부족하다는 것은 백성들도 이해한다. 그러나, 암표상의 범람에 대하여는 백성들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암표상을 단속한다는 것이 립서비스로만 머물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닌가? 귀성객들은 암표상만을 원망해서는 안된다. 암표상들도 표를 구하는 루트가 없어지면 어디서 산단 말인가?

 

최근, 북경역의 매표원이 표를 미리 뽑아서 묶는 것을 사람들이 동영상으로 찍어서 인터넷에 공개했고, 인터넷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동영상에서 드러난 것은 바로 그 여자 매표원이 웃으면서 곁에 있는 사람에게 한무더기의 차표를 찍어서 건네주고 있고, 창밖에서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은 본체만체하고 있었다. 이 동영상이 올라온 후, 네티즌들은 의문을 표시했다: "우리는 춘만(春晩, 춘절만회, 즉 구정저녁행사)도 잘 치르고, 올림픽도 잘 치렀다. 그런데 왜 구정대수송은 엉망인가?" 철도부는 '내외가 결탁하는 것을 막는 가장 유효한 방법은: "첫째는 판매규율을 엄격히 하고, 매표원들에게 엄격히 '사부준'을 지키도록 한다; 둘째는 환불기준과 작업절차를 규범화하고 환불에 관련한 규정을 엄격히 집행하고, 환불과정을 엄격히 관리감독한다; 판매에 대한 관리감독검사의 강도를 강화한다. 적시에 각중 위법한 판매행위를 적발한다; 넷째는 규정에 위반한 매표원은 부서를 바꿔버리고, 개인적 이익을 챙긴 사람은 엄격하게 조사하여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며, 책임자의 지휘책임을 묻겠다." 이들은 모두 하급매표원에 대한 것이다. 지휘책임은 그저 연대책임일 뿐이다. 그런데, 암표상이 이렇게 범람하고, 암표가격이 이렇게 폭리인 것이 현실인데, 우리는 감히 단정할 수 있다. 하급매표원은 절대 기차표암거래의 주요한 근원이 아니다. 철도부의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다. 최근들어 일정한 정도로, 기차표는 확실히 철도부서의 사유재산이 되어버렸다. 그들은 메모한장만 쓰면, 다른 사람들이 수십장의 가장 잘팔리는 표를 살 수가 있다. 나는 생각해 보았다. 동영상에 나타난 북경역의 판매원은 분명히 무고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충성스럽게 상사의 명령을 이행한 것일 뿐이다. 바로 그의 곁에 있는 상사를 위하여 표를 찍은 것일 뿐이다. 그녀는 자신이 인터넷에서 지명수배된 것을 안다면, 분명히 자신있게 말할 것이다. 나는 상사의 명령을 이행했을 뿐인데, 무슨 죄가 있단 말이냐고.

 

철로부서가 암표상단속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지만, 암표는 왜 이렇게 창궐할까?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기차표가 가져다주는 거대한 이윤때문이다. 암표상의 수중에 있는 기차표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설마 정말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오는 것일까? 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들어 나는 철로공안처를 출입했다. 철로경찰과 얘기를 많이 했다. 그리고 철로경찰과 함께, 기차표암표상들을 단속하는 여러 활동에도 참가했다. 내가 발견한 것은, 철로경찰이 체포한 대부분의 암표상들은 수중에 수백장씩 가지고 있었다. 설마 이들 차표를 모두 창구에서 줄을 서서 샀단 말인가? 성도철로경찰과 접촉해본 모든 매체기자들은 최근 몇년동안 계속하여 철로경찰에게 이 문제를 계속해서 물어보았다: "암표상 수중에 그렇게 많은 기차표가 있는데, 기차역창구에서 줄을 서서 매입한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디서 난 것인가?" 성도철로경찰은 이에 대하여 아주 난감해 했다. 나는 매번 이런 뉴스를 보도할 때마다, 저녕에는 항상 여러번 성도철로공안처 선전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들은 항상 전화로 나에게 권유했다: "절대 기차표의 출처에 대하여는 보도하지 말라!" 이에 대하여, 나는 항상 바뀌지 않는 주제를 다시 제기한다: "기차표를 창구에서 사지 않았다면, 도대체 어디서 났단 말인가? 나는 어떻게 독자들에게 설명하란 말이냐?" 선전부는 나의 반문을 들은 후에면 항상 나에게 "다 알고 있으면서 나를 곤란하게 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철로부서는 기차표를 엄격히 관리하지 않는다. 기차표는 바깥에서 높은 가격에 암거래되는 사실은 자연히 이상할 것도 없는 게 되어 버렸다. 최근들어 나는 더더욱 나의 독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철로부서와의 관계때문에, 나는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암표상의 수정에 있는 기차표의 출청 대하여 말하지 못했었다. 다만, 그동안, 나는 계속하여 자책했다. 마지막으로, 나의 유일한 선택은 기차역으로 가지 않는 것이었다. "눈으로 보지 않으면 속은 편하니까."

 

사람들은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매년 구정대수송기간에 성도철로경찰은 판매창구일대에 적지 않은 경찰력을 투입하고, 어떤 때는 기차역 판매로비의 바깥에 지문인식기를 설치해놓기도 했다. 즉, 표를 사는 사람은 모두 지문인식기 앞에 자기의 손지문을 인식시켜야 한다. 지문은 7일간 보류된다. 즉, 기차표를 산 후에 7일 내에 다시 기차표를 구매하려면, 바로 지문인식기가 인식하여 경찰에 통보한다. 또 다른 측면으로, 구정수송기간에 기차표를 사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데, 암표상들이 일반귀성객들과 평등하게 표를 구매한다면, 왜 귀성객들은 사지 못하는데, 암표상들은 그렇게 많이 살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암표상들이 가진 기차표는 창구에 줄을 서서 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도 아니다. 바로 철도부서고관들이 '메모'를 써서 구한 것이다.

 

성도기차북역의 지세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기차북역입구의 안내처부근을 가보면, 그것에는 전문적으로 기차표를 '도매'하는 부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에서는 아무리 인기구간의 기차표라고 손에 넣을 수가 있다. 그것에 와서 기차표를 '도매'하는 사람들은 한번에 수십장 심지어 수백장의 인기구간의 기차표를 사가지고 간다.

 

아마도, 관광을 좋아하는 사람은 모두 경험했을 것이다. 성도기차역에서 티벳까지 기차노선이 개설된 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기차로 티벳고원의 명승지를 둘러보고 싶어한다는 것을. 다만, 만일 기차역에서 표를 사려면, 살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제로이다. 티벳으로 가는 표는 도대체 어디로 갔는가? 나는 조사를 해본 적이 있다. 성도기차역의 규정에 따르면, 성도에서 티벳으로 가는 열차는 아침에 표를 판다. 다만, 당연히 내가 밤을 새우고, 다음 날 첫번째줄에서 티벳기차표전용창구로 갔는데, 여전히 기차표를 살 수가 없었다. 기차역장사무실로 갔더니 역장은 취재에 응할 수가 없다고 했다. 성도에서 티벳으로 가는 기차가 개통된 후, 보통사람들이 이 기차표를 산 경우는 아주 드물다. 티벳기차표가 아주 부족하게 된 하나의 원인은, 성도의 각 대형 여행사가 언제든지 티벳으로 가는 기차표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의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그들의 기차표는 모두 철로부서에서 '메모'를 가지고 구한 것이다. 만일 여행사로 가서 기차표를 사려고 하면, 살 수가 있다. 다만 가격은 370여위안짜리 경좌(硬座, 딱딱한 좌석표)가 1000위안으로 뛰어 오른다. 여행사에서는 그들은 기차표를 구하는데,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한다. 믿지 못하겠으면, 가서 한번 시도해봐라.

 

기차표는 철로계통 내부에서 흘러나온다.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희귀자원을 투명하게 분배하지 않을 때에는 당사자들의 지배력은 왕왕 권력과는 정비례하고, 리스크와는 반비례한다. 속된 말로 하자면, 매표원이 표 1장을 암거래할 수 있는 능력지수는 역장이 수백장을 암거래할 수 있는 능력지수에 상당한다는 것이다. 마만, 리스크는 매표원은 해직이고, 역장은 기껏해야 강급이다. 생각해보라, 하급 철도직원이 이렇게 해고될 위험을 무릅쓰고 기차표를 암거래하여 이익을 보려고 하겠는가? 그들은 직위가 낮으므로 발언권도 적고, 일을 잘못하면 보너스가 깍인다. 하고 싶어도 할 담량이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하급직원이 매일 몇장 몇십장을 빼돌려가지고는 근본적으로 기차역에 쫙깔린 암표상들에게 공급하는데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어떤 네티즌이 자계의 매표원이 표를 빼돌리는 것을 폭로했다. 관련부서에서는 표를 빼돌린 것이 아니라 단체예매표라고 둘러댔다. 다만 그 매표원은 핸드폰을 가지고 출근한 것이 드러나서 이미 사퇴했다. 이것은 바로 작은 실례이다. 상부의 '메모'가 있는 경우와 전혀 다른 것이다. 기자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사람을 시켜 줄을 서서 산 표를 되파는 암표상은 가장 기술수준이 떨어지는 저급 암표상들이다. 철도간부는 대량의 표를 구할 수 있는 권력이 있다. 이같은 표들이 빠져나가는 것은 일선의 매표원들이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이외에 어떤 사람은 아예 간부의 메모나 기차표도 필요없다고 말한다. 기차에 올라가서 열차장을 찾으면 '와포(臥鋪, 침대칸)'이 나온다는 것이다. 사실상, 기차표가 아무리 부족한 열차이더라도, 모두 빈 자리가 있다. 자연히 주로 경와(硬臥, 딱딱한 침대칸)와 연와(軟臥, 부드러운 침대칸)이다.

 

왕용핑은 말한다. "전국범위내의 철로직원중 한 명도 기차표 암거래를 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전에도 극소수 철로직원이 내외로 결탁하여 기차표를 암거래한 사실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겨우 몇몇 직원들만으로 이렇게 대량의 암표상들이 창궐할 수 있단 말인가? 그건 말안해도 분명한 일이다. 역대이래로 단속하면서, 관리부서는 항상 일벌백계, 자잘한 것을 잡아서 큰 것처럼 포장하곤 했다. 다만 결과는 대부분 실패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었다. 비록 철도부서의 새로운 규정에서 간부에 대한 관리감독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 만일 단속목표를 단지 철로하급직원으로 향한다면, 결과적으로는 진짜로 나쁜 짓을 하는 대어를 놓치게 될 것이다. 진정으로 암표상을 단속하려면 정말 정신차리고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널리 불법기차표의 출처를 제거하고, 기차표판매과정을 투명화하고, 각계의 역량을 동원하여 관리감독하는 것 등이다. 당연히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은 실명제(實名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