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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중국의 사회

인재버블: 부동산버블이나 증시버블보다 무섭다

by 중은우시 2009. 1. 6.

글: 강여상(姜汝祥)

 

중국경제본질상, 현재 밀어닥친 충격은 표면적으로 수출이지만, 배후에서 실질적으로는 제품경쟁능력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도전자는 선점자보다 위기를 더욱 즐긴다는 것이다. 모든 경제위기에서는 선점자들이 낙마했고, 도전자들이 새로 역사무대에 등극하는 중요한 기회였다. 예를 들어, 2차대전은 미국의 성취를 일궈냈고, 중동석유위기는 일본의 성취를 일궜으며, 아주금융위기가 삼성의 성취를 일군 것처럼, 이번 서브프라임위기는 중국이 세계역사무대에 등장하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관건은 기업경쟁력이다.

 

기업경쟁력이 무엇인가? 기업경쟁력은 사실 사람의 경쟁력이다. 과거에 염가노동력에 의지하여 제조업에서의 우위를 점했다. 이것은 무엇을 설명하는가? 중국은 인재구조에서 균형을 잃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즉, 중고급인재는 중국기업에 결핍되어 있는데, 저급의 염가노동력은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경제의 버블은 사실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적은 급속히 증가하는데, 기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산에 호랑이가 없으면, 원숭이가 왕노릇을 하는 법이다. 부동산버블, 증시버블의 배후에는 증권회사인재의 결핍이 있다. 부동산과 증시버블보다 더욱 큰 것은 전사회에 보편적인 인재버블이다.

 

중국기업의 위기는 본질적으로 인재의 위기이고, 인재버블의 위기이다.

 

무엇이 인재버블인가? 소위 인재버블은 표면적으로는 인재가 넘치는 것같고, 대단히 뛰어난 것같지만, 위기의 충격을 받으면, 순식간에 궤멸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이다. 소위 인재중 얼마나 많은 가짜인재가 포함되어 있는가? 소위 그들 경영진 중에서, 얼마나 많은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은 없는 사람들이 있는가? 경제가 자연스럽게 성장하면서 실적도 올라간 것이지, 그 자신이 능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닌가?

 

가짜가 진짜가 될 수는 없다. 월스트리트의 금융위기는 20%의 금융인사들을 물러나게 하였다. 현재 부동산에서 얼마나 많은 백만장자를 탄생시켰는가? 얼마나 많은 소위 고급인재를 배출했는가? 얼마나 많은 허구의 직위를 양산했는가? 이 모든 것은 버블이 붕괴되면서 붕괴된다. 2007년, 2008년의 부동산위기로 얼마나 많은 부동산계인사들이 말할 수도 없는 고통을 겪는가? 심지어 일자리를 찾는 것조차 문제로 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인재버블이다.

 

마찬가지로, 중국은 대량의 일반노동자, 대학졸업생이 실업에 직면하고 있다. 완전히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인가? 혹은 만일 위기가 없었더라면, 그들이 중국기업을 세계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을까? 중국경제를 고속성장시킬 수 있었을까?

 

우리의 많은 경영진과 직원들은 직장을 옮기면서 버블에 의지하여 급여를 끌어올렸다. 기업의 경쟁력이 어떠했는가? 나는 1998년, 1999년에 모토롤라에서 일한 바 있다. 그때 모토롤라의 실적은 아주 좋았다. 산업이 급성장할 때였다. 다만, 이런 거품의 배후는 무엇인가? 나는 내 곁의 많은 경영진들이 사실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금 되돌아보면, 그때의 대부분 사람들은, 현재 일찌감치 도태되었다.

 

우리가 일단 구체적인 기술적인 원인은 놔두고, 거시적으로 보면, 중국기업의 전환은 인재의 전환이다. 인재의 전환이 없으면, 실적성장방식이 어떻게 전환되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대대적으로 이런 전략적 구호를 내건다 즉: 경제의 전환은 기업의 전환이고, 기업의 전환은 인재의 전환이다. 인재의 전환에서 가장 큰 장애는 중국대학교육체계이다. 혹은 인재전환의 배후에는 중국교육체계의 전환이 있다.

 

중국시장경제 최대의 병목은 실제로 교육체계와 관념체계의 병목이다. 기술의 병목이 아니다.

 

이 점에서 우리는 대학생취업문제를 보자. 왜 고생하여 그렇게 오랫동안 공부했는데, 결국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는가? 이것은 설마 중국교육체계의 비애가 아니란 말인가? 만일 대학생조차 실업한다면, 우리의 농민형제들은 갈 곳이 더더구나 없지 않은가? 다만 사실은 이렇다. 금융위기하에서, 금년 2009년의 대학생은 가장 힘든 한 해를 맞이할 것이다. 중국사회과학원이 공표한 데이타를 보면, 2008년에 중국대학졸업생수는 559만명에 이른다. 2007년보다 64만명이나 많다. 2009년에는 600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제불황의 가운데, 그들은 이전보다 더욱 심각한 취업난을 겪을 것이다.

 

얼마나 취업할 수 있을지를 지금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취업하는 사람은 분명 소수일 것이다. 그렇다면 물어보자: 무슨 원인으로 이런 결과가 초래되었는가? 본질적으로는 역시 사람의 문제이다. 대학생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가짜현상이다. 즉, 대학생이 너무 많아서도 아니고, 우리의 대학생이 기업의 수요에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업을 위하여 실적을 창조해내고,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모든 대학생들이 기업에 실적을 가져다 준다면, 돈을 벌게 해준다면, 어느 기업이 대학생을 뽑으려고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또 무슨 원인으로 이렇게 대학생들이 기업에 실적을 창조하지 못하고, 가치를 가져다주지 못하게 되었는가? 실무경험이 없어서인가? 실무경험이 없는 배후는 또 무엇인가? 실무경험을 실적과 동일시할 수 있는가? 만일 실무경험을 실적과 동일시 할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은 대학에 다닐 필요가 없을 것이다.

 

결론은 이렇다. 대학생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지식이 가치를 창조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지식을 결과로 전환시키지 못하고, 지식을 부로 전환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관건이다. 누가 이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는가? 무수한 대학생들이 공무원이 되려고 몰려가는데, 이것은 무엇을 설명하는가?

 

그러므로, 글로벌경제위기에서, 우리의 혁명은 사람의 관념부터 시작해야 한다. 중국시장경제의 최대의 병목은 실제로 교육체계와 관념체계의 병목이다. 기술의 병목이 아니다. 중국은 왜 중고급인재가 부족한가? 사실 이 배후의 최대의 병목은 우리 전체 사회가 시험을 위하여 공부하지, 가치창조를 위하여 공부하는 사고방식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 중국의 대부분 대학생들은 돈을 많이 들여서 외국어를 배운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을 들여 경영을 배우는가? 경영으로 돈이 되지 않을 때, 누가 가장 큰 피해자인가? 대학생이라는 이 집단이 아닌가? 사람들이 경영을 배우지 않을때, 의사소통을 배우지 않을 때, EQ를 배우지 않을 때, 최대의 피해자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믿지 못하겠으면 한번 보라. 모든 회사가 인재채용때 어떤 기준을 내는가? 그것은 바로 아주 좋은 사람들과의 의사소통능력이다. 모든 회사는 이 항목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대부분의 회사들이 이것을 요구한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측면에서 노력하는가? 우리의 대학도 가르쳐 주지 않고, 우리의 가정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 후에 기업에서 채용한 후에 다시 가르쳐야 한다. 그러면, 기업은 당해년도 졸업생은 원하지 않게 된다. 오히려 실무경험자를 우대하여 뽑게 된다. 결과적으로 사회는 대량의 실업이 발생한다.

 

만일 공부가 일종의 생산과정이라면, 지식이 만일 상업가치로 전환되지 않으면, 지식은 바로 재고가 된다. 재고는 이윤이 나지 않을 뿐아니라, 재고는 오히려 캐시플로우의 최대 원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