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금융

중국의 물가는 너무 비싸다.

중은우시 2009. 1. 7. 17:08

글: 요요(姚耀)

 

어떤 네티즌이 한국공항은 가격이 싸다고 감탄하는 글을 안겼다. 유사한 감탄은 금융위기전에부터 이미 수도없이 많았다. 최근 전국 대도시에서는 쇼핑센터마다 할인판매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많은 백화점의 영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최소 30%는 올랐다...원래 인민폐의 화폐가치는 강세인데, 거기에 악독하게 높은 가격을 받으니, 영업액이 높아질 수밖에..!

 

중국의 물가가 싼가? 이전에는 그랬다. 지금도 부분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가장 직접적으로 일반 백성의 소비수준을 반영하는 의류와 식비를 보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 이렇게 말하는 전제는: 중국 각 대도시에 존재하는 의류도매시장(예를 들어, 상해의 칠포로) 혹은 가판도시락(상해에서 가장 싼 것은 5위안이다)을 기준으로 생각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지적재산권이 보호되는 가장 정규의 대형매장(백화점과 대형Mall등등)을 기준으로 하는 말이다.

 

1류에서 3류까지의 의류는 스포츠웨어이건 정장이건, 인민폐가 대폭 평가절상되기전에, 가격은 구미나 일본보다 30%는 비쌌다.

 

연말의 할인행사를 위하여, 많은 겨울상품은 가을막바지에 내놓으면서, 이미 가격을 높여두었다. (예를 들어, 소위 유럽의 유명한 부츠브랜드는 겨울부츠의 작년 정찰가격이 1500위안이었다; 금년 가을에 다시 내놓으면서 가격을 3500위안으로 붙였다. 이렇게 해서야, 50%로 할인해서 판매한다고 하더라도 1750위안이 아닌가? 오히려 작년의 가격보다 높아졌다) 이런 브랜드의 신발이라면 미국의 매장에서는 50달러면 충분히 사는 것이다.

 

상품의 품질은 돌보지 않고, 그저 맹목적으로 신선한 설계, 표면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할 뿐이다. 예를 들어, 현재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이미 1년여전에 유행했던 ACG 초경량양모재질을 쓰고 있는데, 이탈리아와 일본에서는 겨울의류에서는 쓰지 않았었고, 혹시 쓰더라도 일부 스포츠브랜드에만 썼었다. 그리고 같은 재질인 경우에 가격은 이탈리아나 일본보다 배를 비싸게 받고 있다.

 

할인? 구미와 일본한국의 백화점에서 연말할인행사하는 것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가? 많은 사람들은 "당연하다"고 답변할 것이다.

 

만일 홍콩의 땡처리물건을 산 경력이 있는 정도이거나, 국외에서 쇼핑을 해본 경험이 있다는 정도로는 부족하다. 알아야 할 것은 홍콩의 브랜드할인은 주로 대륙소비자를 겨냥하기 때문에, 그 방식은 이미 너무나 많은 '대륙특색'을 지니고 있다. 만일 기회가 있어 미국이나 일본의 쇼핑센터에서 원가를 고려하지 않고 이월상품을 처리하는 것을 보았다면, 많은 사람들은 우선 값싼 여행가방을 하나 구매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거의 공짜인' 브랜드제품을 쓸어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여행가방도 비록 가격은 100위안을 넘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Valentino(華倫天奴, 중국에서는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형편없는 브랜드가 아니다) 수준일 것이다. 그리고 귀국한 후에 최소한 6년을 넉넉히 쓸 것이다...그곳의 할인행사는 정말로 재고가 쌓여서 골치아픈 물건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중국에서는 재고로 쌓인 의류도 황금과 같이 취급한다.

 

쇼핑하기 피곤한가? 그러면 식사를 해야한다. 쇼핑센터안의 식당은, KFC이건 동방기백(東方旣白)이건, 운남 미셴(米線, 쌀국수)이건 아니면 일차일좌(一茶一坐)이건, 이들 가장 대중화된 식당에서 배부르게 먹으려면 최소한 20-30위안이 필요하다. 우리가 가장 비싸다고 알고 있는 동경에서 400엔(인민폐30위안이 되지 않음. 통상적으로 동경에서 한 끼 식사를 하려면 1000엔이 든다고 생각하지만, 요시노야의 쇠고기덮밥의 가격은 400엔이 되지 않는다)이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일찌기 대만의 백화점전문가가 나에게 해준 말이 있다. 사실 상해, 북경, 광주 혹은 심천의 이 네개 도시는 브랜드를 좋아하고, 연구한다. 그러나, 맹목적인 소비경향을 보인다. 주로는 외지인가 공무원이다. 자주 국외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크고 작은 기업의 기업주이거나 화이트칼라들은 왕왕 가장 째째한 편에 속한다. 내가 이전에 있던 무역회사(대형국유무역기업)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식품부서의 사람들이 가장 아무렇게나 먹고, 브랜드의류부서의 사람들이 가장 형편없이 입는다는 것을...아마도 이게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내수를 진작시키는 것이나 숫자놀음을 하는 것은 가장 재미없는 일이다. 중국인들은 언젠가 자기가 구매한 할인상품이 외국의 정가상품보다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또 한가지 경우가 있다. 대도시에서 이곳 저곳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크고 작은 보따리에 싼 물건을 긁어모은 후에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외국에 나가서 한번 돌아다니면, 원가회수나 이익실현이 아마도 훨씬 순조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