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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경제

세계공장 중국의 비애

by 중은우시 2009. 1. 3.

글: 노용(老榕)

 

중국의 모든 신발공장의 이윤을 다 합쳐봐야 나이키 회사 하나보다 적다. 이것은 내가 어디에선가 한 마케팅전문가로부터 들은 말이다. 정확한지 여부는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그러나, 나이키의 신발을 일찌기 중국에서 2/3를 제조한 바 있었다. 이것은 사실이다. 중국제조의 제품은 해외에서 제조원가와 비교하면 폭리로 팔리고 있다. 이것도 다툼없는 사실이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보고 싶었는데, 오늘 돌연 블로그의 글 하나를 보았다. 아주 생동감있고 구체적으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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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수퍼마켓에서 팔리는 1회용라이터는 대부분이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다. 외관을 보면, 품질은 국내의 1위안에 1개씩 하는 것보다 약간 좋은 정도이며, 수준차이는 거의 없다. 만일 국내에서 대량으로 구매한다면 아마도 기껏해야 개당 겨우 몇 마오(毛) 인민폐일 것이다. 엄청나게 비싸게 주었다고 하더라도 1개를 사는데 1위안을 지급했을 것이다. 이를 유로로 환산하면 0.1유로보다 조금 더많은 정도이다. 다만 이런 라이터가 유럽시장에만 가면 가벽게 1.35 내지 1.5유로에 팔린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라이터가 10배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다.

 

그러나, 이것도 성당의 양초와 비교하자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유럽에는 성당이 많다. 교우들과 관광객들이 들어가서 활동하거나 참관하는 것은 모두 무료이다. 다만, 성당에 양초를 켜서, 기도를 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당연히, 이런 곳에서 비용징수는 명확히 말하지는 않는다. 국내의 일부 사원처럼 '자원하여 기부'하는 것이다. 다른 점이라면, 국내의 사원은 공덕등을 하나 켜려면,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감히 바랄 수도 없다. 일반적으로 수백에서 심지어 수천, 만위안이상을 요구한다. 그러나, 유럽의 성당에 양초를 켜려면, 단지 0.7유로만을 요구한다. 생수 1병을 사는 것보다 싸다. 다만, 바로 이처럼 보기에 아주 싸보이는 작은 양초가 폭리특색을 지니고 있다. 이 작은 양초는 중국의 천진에서 수입한 것이다. 양초는 품질이 아주 좋고, 양초를 켜도 검은 연기가 전혀 나지 않아서 성당에 아무리 많은 양초를 켜더라도 내부시설이 시커멓게 그슬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품질이 상당히 좋은 양초 하나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가격은 겨우 0,05인민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유로로 하면 0.007유로이다. 그런데, 성당에서 파는 것은 0.7유로이니, 100배의 폭리이다.

 

눈부신 성탄제품들 중에는 많은 것들이 중국제품이다. 십여센티미터 높이의 봉제인형은 일반적으로 3 내지 4유로에 판다.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에 의하면, 이런 소상품은 중국에서 수입할 때 겨우 몇 위안이라고 한다. 이윤이 엄청나다.

 

유럽의 더많은 중국상품은 당연히 의류이다. 중국의류는 유럽에서 아주 환영받는다. 특히 일부 중국의 저급의류는 품질은 괜찮으면서 가격이 싸다. 그리하여 일반 백성들이 좋아한다. 당연히, 이들 상품은 비록 중국에서 제조하지만, 브랜드는 중국의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에 등록한 외국브랜드이다. 이들 외국브랜드를 붙인 중국의류는 국내와 비교하면 가격이 싸지가 않다. 예를 들어 보통의 얇은 면의류 1벌에 70-80유로씩 한다. 이 가격이라면 1달 수입이 2,3천유로인 유럽인들에게는 괜찮은 가격이다. 다만 이들 유럽인들이 아주 값싸다고 생각하는 중국의류가 여전히 풍성한 이윤을 남기고 있다. 예를 들어, 70-80유로씩 하는 면의류는 중국에서 수입할 때는 겨우 70-80위안만 지급하였다.

 

반대로 외국브랜드제품은 유럽과 중국의 가격차이도 아주 크다. ECCO 가죽구두의 경우 유럽에선느 99유로에 판다. 인민폐로 하면 900위안정도이다. 그러나 국내로 오면 2000여위안에 팔린다. 배이상인 것이다. 안이든 밖이든 모두 외국인들이 이익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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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풍문은 그저 장님의 코끼리만지기이다. 반드시 정확하다고 할 수 없다. 그저 술자리에서 하는 얘기나 시간보내기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블로거는 아주 생동감있고 구체적으로 썼다. 필자가 유럽이나 다른 주에서의 체험에 근거하면 위에 쓴 것은 아주 사실적이다.

 

만일 반드시 이론을 가지고 이런 현상을 설명해야 한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낭함평의 저명한 6+1 이론을 추천하고 싶다. 6이라는 것은 제품설계, 원료구매, 창고운수, 주문처리, 도매경영, 단말소매등의 단계이다. 1은 바로 "생산제조"의 단계이다. 상품의 제조와 유통의 7개 산업체인중에서, 서방기업은 많은 경우 6개의 투자수익이 높은 단계를 통제하고, 중국기업은 최저층의 '생산제조'단계를 가진다. 이 단계는 소모하는 자원은 가장 많고, 얻는 이윤은 가장 적다.

 

이 블로거는 또한 양초를 언급했는데, 아주 우연히, 어제 청도의 한 양초제조기업이 원자바오 총리에게 자랑스럽게 보고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의 양초시장점유율은 이미 세계2위라고 한다. 그러나, 내가 생각한 것은 그들의 이윤은 세계에서 몇위일까? 생산규모, 생산설비, 직원수등 유형의 자본을 죽어라 늘이고, 심지어 시장점유율을 다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윤이 가장 중요하다. 이윤은 6에서 나온다. 1에서 나오지 않는다.

 

이것을 생각하니 두 가지 느낌이 든다.

 

첫째, 만일 우리으 ㅣ기업이 모두 유럽으로 가서 6의 그 부분을 개척하는 것이 어렵다면, 그렇다면, 같은 사람, 같은 환경, 같은 자원, 같은 제품을 가지고 국외기업은 중국에 와서 이 6을 가지고 노는데, 설마 우리 중국기업 자신은 불가능하단 말인가?

 

둘째, 1을 지향할 것인가 6을 지향할 것인가? 바꾸어 말하면, 제조을 지향할 것인가 아니면 마케팅을 지향할 것인가는 이윤과 발전을 결정하는 관건이다.

 

전자비지니스는 1에서는 그다지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6의 고리에서는 큰 힘을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