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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경제

동관(東莞): 태풍의 눈에 놓인 세계공장 (I)

by 중은우시 2008. 11. 13.

글: 양산백(梁山伯)

 

지금까지 조용하게 지내는 처세원칙을 가졌던 동관은 최근들어 유사이래 최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날 고향에 돌아갔더니, 모친이 나에게 말했다. 텔레비젼을 보면 매일 동관을 얘기하고, 많은 기업이 도산하고, 사람들도 떠났다는데, 너의 회사는 어떠냐고 물어보셨다.

 

최근들어, 먼저 회사의 상주대표로, 나중에는 동관에서 신용평가를 했다. 계산해보면 동관에서 접촉해본 기업이 적지 않아, 동관의 경제와 정국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익숙했다. 많은 사람들은 나에게 도대체 기업이 몇개나 쓰러졌는지, 동관의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 등등을 물어본다. 며칠 전 텐야(天涯)에서 실린 글을 보았는데, <<호문은 끝났다, 동관이 끝났다, 광동이 끝났다>>는 것이었다. 진지하게 읽어보니 제목이 너무 사람을 놀라게 한다고 느꼈다. 그 안에는 그저 동방주간에서 보도한 일부 간단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요즘들어, 문제의식을 가지고 기업을 하는 친구들과 얘기해 보았고, 여기에서 한번 정리해보자.

 

1. 안개속의 도산수량

 

모두 관심을 가진 것은 얼마나 많은 기업이 도산했느냐는 것이다. 사실 기업도산은 동관에서 드문 일도 아니다. 특히 연말에 결산할 때면, 동관에는 한 무리의 기업도산붐이 인다. 그저 금융형세로 인하여, 각계에서 이 문제에 특별히 민감하고, 특별히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동관에 기업은 아주 많다. 등기등록된 것만 3만여개이다. 여기에는 지하공장, 산채공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말이 되면, 많은 기업들은 연례행사처럼 '도산'한다. 일종은 확실히 자금줄이 끊겨서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문을 닫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비약전기(飛躍電器)와 같은 경우이다. 다른 일종은 불량한 색채를 띤 경우이다. 채무를 회피하기 위하여, 먼저 회사를 등록한 후, 자산을 그쪽으로 이전시킨다. 원래의 회사는 그저 빈껍데기로 바뀐다. 채권자가 찾아오면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 또 다른 일종은 악랄한 것이다. 즉, 더 버틸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채무를 떼어먹기 위하여 도망치고 마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04년 호문의 한 수퍼마켓(이름은 잊었다)이 바로 이런 유형이다. 이런 불량기업은 직원을 길거리로 나와서 길을 막게 한다. 그리하여 년말에 동관은 바로 계비구도(鷄飛狗跳)식의 소란이 이는 것이다.

 

전체적인 느낌으로 금년에 동관기업은 확실히 예년보다 도산한 곳이 늘었다. 이전에 도산현상은 주로 년말결산때 일어났는데, 금년에는 상반기에 확실히 늘어난 것같다. 그저 숫자가 얼마인지는 아직도 안개속이다. 황인우(黃仁宇)의 말에 따르면, 동관은 아주 숫자로 관리하기가 아주 어려운 도시이다. 그것은 자본주의 전기(前期)의 상태이고, 활력이 충만하며, 또한 혼란이 충만하고, 법규는 느슨하며 자유롭고 무질서하다. 누구든지 데이타를 내놓을 수 있고, 숫자는 서로 충돌될 것이다. 모든 재무제표는 모순이 가득하다. 그래서 나는 동관을 이해하는데는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숫자에 의지하지 말고.

 

금년 8월에, 광저우의 한 매체가 동관에 이미 1600개의 대만계기업, 3000개의 홍콩계기업이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큰 수치는 전도시에 미친다.정확한 통계를 작성하려면 지방정부의 행정역량을 동원하지 않으면 완성하기 어렵다. 만일 정부가 정말 이런 통계수치가 있ㄷ면, 그것은 기밀상태이고 외부인들이 알기 어렵다. 당연히 정부에서 흘러나온 숫자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자.3000개의 홍콩기업은 홍콩계기업 총수의 1/3에 해당한다. 1600개의 대만계기업이라는 것은 동관의 대만계기업 총수의 1/4에 해당한다. 하나의 경제체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기본적으로 붕괴상태이다. 다만, 금년 6월, 동관의 전기사용량은 역사상 최고기록을 세웠고, 오히려 심각한 부족현상이 나타났다. 가을이 되고나서 9월에도 여전히 개육정일(開六停一)의 방식을 쓰고 있다(나는 전기사용량이 아주 정확하고, 실용적인 경기지표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기업이 도산했다는데 대하여 나는 아주 회의적이다.

 

9월에, 미국 서브프라임위기가 다시 폭발했다. 동관기업의 도산수량이 촛점이 된다. 정부는 이러저러한 추측을 반박했다. 동관의 한 신문에 따르면, 1-9월, 동관에서 도산한 기업은 627개로 예년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동관시 외경무국의 통계에 따르면, 2007년 동관에서 문닫은 외자기업은 909개이고, 도산기업수는 전체기업의 4.2%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금액은 7.2억달러에 달했다. 그 의미는 들어오고 나가고 있으며 들어오는 것이 나가는 것보다 많다는 것이다. 동관은 안정되어 있고, 사회에서 말하는 대규모 도산붐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수치에 대하여 사회에서는 서로 다른 견해가 있다. 정부, 매체, 민간의 숫자가 서로 다르다. 정부의 말투로 하자면, 경제운용상태는 기본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말도 예전처럼 달리고, 춤도 예전처럼 춘다. 그렇다면 이것은 백성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것과 맞지 않는다. 나는 자주 남성의 조주사과죽에 가서 식사를 한다. 사장과 친한데, 최근에 그에게 장사가 잘되는지 물었다. 그의 대답은 작년 이때쯤에는 매일 4천여위안을 벌었는데, 지금은 겨우 1천여위안을 번다고 한다. 원인은? "많은 공장이 이사갔고, 사람이 적어졌다"는 것이다.

 

이 일에 대하여 나는 동관정부에서 일하는 친한 친구와도 의견을 교환했다. 그가 보기에, 현재 각측에서 말하는 수치는 모두 일부의 진실이고, 전면적인 진실이 아니다. 주의할 것은 정부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관정(關停, 폐쇄)"이지 "도산"이 아니라는 것이다. 폐쇄된 수치는 주로 공상부서의 등기에서 나타난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도산이 아닌 것이다. 이외에, 외부에서는 알고 있는 정보가 충분하지 못하다. 아마도 일부상황을 근거로 전체를 평가하게 되어, 수치가 과장된 것일 것이다. 각측의 오차는 주로 이런 여러 측면에서 오는 것이다.

 

폐쇄와 도산은 통계시에 같지는 않다. 많은 기업은 도산한 후, 공상국에 가서 등록말소를 하지 않는다. 여기에 통계는 약간 시간을 두고 늦게 나오게 된다. 어떤 사람이 하는 말이 아주 적절하다. 동관에서 이미 도산한 기업주를 만나기는 아주 어렵다. 왜냐하면 도산한 기업들은 '뿌리'가 없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도산은 증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런 도산은 등기말소되지 않은 기업이다. 여전히 계속경영기업의 명단에 남아 있다. 공상국의 장부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또 하나가 있다. 아마도 많은 산채기업(山寨企業, 불법기업)은 그 자체가 등기되지 않는다. 그래서 문을 닫더라도, 현재의 통계수치에 나타날 수가 없다. 동관의 경제는 자발성이 아주 강하다. 시, 진, 촌, 조의 사륜구동에 원동력도 있으면 무정부상태가 된다. 동관 2,465평방킬로미터의 토지위에 7할이상의 기업이 진, 촌급이다. 일부촌이 유치한 기업은 많은 경우 절차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촌에서 관리비를 징수하는 외에, 시, 진은 전혀 세금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도산한 기업은 공상국의 통계수치에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식당 주인의 거래장부에서 반영된다. 왜냐하면 식사하는 사람이 실질적으로 줄었고, 촌내의 산채공장은 확실히 줄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정부는 '폐쇄기업'의 통계수치에 관하여, 줄여서 통계를 잡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통계를 많이 잡았을 것이다. 나는 통계는 신규증가기업과 도산기업간의 상세한 비교분석이 없다는 것에 주목했다. 작년에 몇개의 기업이 도산하고, 금년에 몇 개의 기업이 도산했는지, 각각 무슨 이유로 도산했는지? 경험적으로 보면, 나는 이들중 어떤 기업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같다. 동시에 나타나는 말소와 신규수치상에 다시 재등록기업이라는 항목도 추가해야 할 것같다. 얼굴을 바꾸고 금선탈각하여 채무를 벗어나는 것이다.

 

내가 이것을 쓸 때, 동관시정부의 3/4분기의 재정보고서가 나왔다. 이것은 내가 상황을 분석하는데 아주 도움이 되었다. 재정은 정부수입이므로 상급과 하급이 돈을 나누고, 상급정부와 인대관리감독이 있다. 그러므로 숫자가 아주 실제적이다. 재정수치데이타를 보는 것은 다른 통계수치를 보는 것보다 훨씬 진실하다. 동관의 3/4분기의 재정수입으로 보면, 동관의 재정수입은 464여억위안으로 전년도보다 16.8%가 늘었고, 전반기보다 22.2%보다 5.4%가 감소했다. 증가폭은 높았지만, 증가폭이 조금 낮아지기는 했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동관정부의 수입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 가지이다. 토지출양비, 세금 그리고 공 교비(工費)이다. 토지출양비는 부동산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수입이 늘지 않았을 것이다. 새로운 세금을 개발하지 않으면 세수와 삼래일보의 공교비도 상대적으로 비교적 안정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해보면 각종 크고 작은 기업들이 도산했지만, 도산수와 신규증가수가 균형을 이루었다고 하는 것은 억지일 것이지만, 민간의 실제감각과의 차이는 크다. 기업의 폐쇄와 도산 총수는 분명히 정부통계보다는 어느 정도 많을 것이다. 다만, 도산이 외부에서 상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재정수지로 보면, 재정세수는 토지비용이 증가하지 않음네도 여전히 큰 폭으로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적으로 기업이 안정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특히, 대기업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대기업은 세수의 주요납부원이다. 다만, 거시경제의 영향으로, 증가추세는 완만해졌다. 이 추세는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기업도산을 얘기하는 동시에 다시 하나를 보충하자면, 동관기업의 특수성을 주목해달라는 것이다. 동관의 일반적인 중소기업은 현지에 가치있는 고정자산이 없다. 직원도 외지에서 온다. 기계도 리스한 것이다. 사장도 외지사람이다. 일단 경영상황이 좋지 않으면, 사장은 1,2주전에 자산을 이전시킬 준비를 하고,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 도망치면 그만이다. 신주7호도 쫓아갈 방법이 없다. 어디로 가서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대만, 한국, 일본등지로 같 사람이라면 더더구나 붙잡아 올 수도 없다. 이런 발을묶는 끈이 느슨한 기업은 상대적으로 뿌리가 깊은 현지민영기업과 비교하면 도산비용이 훨씬 낮다. 기업주가 기업을 끝낼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더욱 빠르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2. 동관산업은 근육이나 뼈가 상할 정도인가?

 

이들 기업이 도산한 후, 동관의 산업기반에 대한 영향이 어느 정도일까? 이 점은 각자의 견해가 다 다르다. 외부에서는 동관정부가 숫자를 축소했다고 추측한다. 동관은 외부에서 촛점을 과장하는 것이 현재의 문제라고 말한다. 이 중간에 아마도 전파의 확대효과문제도 있을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량의 산채기업은 산적무리처럼 너댓자루의 총을 쥐고 칠팔명의 팀을 이루어, 규모가 작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많은 가족공장은 형제자매가 일단 문을 닫으면 동료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모모의 공장이 얼마전에 문을 닫았다" 입소문은 하나의 인상으로 자리잡는다. 어느 기업이 도산할 때, 사람들은 이런 인상을 확인하고 심화시킨다.

 

이번 경제위기는 바로 큰 파도가 모래사장으로 밀려오는 것과 같다. 아무런 효율이 없고, 도덕이 없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불량기업은 분명히 문을 닫을 것이다. 여러분이 주의해서 봤는지 모르겠다. 매체보도에 나오는 도산기업은 하나의 특색이 있다. 모두 상당한 채무를 안은 후에 몰래 도망친 것이다. 남은 노동자는 월급도 못받고, 공급상은 울고 싶어도 눈물이 없다. 동관의 합준(合俊)이 이러했고, 심천의 백령달(百靈達)이 이러했다. 하나의 기업이 경영위기에 닥쳤을 때, 적극적으로 채무를 청산하고 후속처리를 한 후에 문을 닫야야 한다. 혹은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여 청산해야 한다. 이런 사회책임을 부담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문을 닫는 불량기업은 사실 도산했더라도 우리가 도의적으로 크게 지지해줄 가치가 없다.

 

현재 동관기업의 도산상황으로 보면, 도산한 것은 주로 소형기업, 무명기업이다 금와우(金臥牛), 뇌표(雷豹), 합준을 제외하고 업계내에서 지위가 높은 경우는 아주 드물다. 비록 합준은 인터넷에서 중국최대의 완구기업이고 금융위기의 영향하에 중국에서 도산한 첫번째 기업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영업액이 겨우 1억을 넘기고 이윤은 겨우 수백만이다. 기껏해야 중형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절강에서 도산한 기업들을 보면 많은 경우 진정한 대형기업이다. 예를 들어, 소흥강룡은 전국최대의 염색기업이다. 태주비약은 전국최대의 재봉기공장이다. 다만 현재 팔고 싶어도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는다. 영파금전동업은 중국 500강기업이고, 국내최대의 구리가공기업이고, 영파 최대의 민영기업인데, 6000여명의 직원이 수백명만 남았다. 온주와 비교하면 동관의 도산기업은 확실히 규모가 비교적 작고, 단계도 낮다.

 

나의 동관에 대한 판단은 이들기업의 도산은 모두 동관의 산업기초를 뒤흔들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동관의 근육과 뼈라고 할 수 있는 전자산업무리의 붕괴이거나 대만계상인이 전체적으로 흔들리게 할 수 없다. 동관전자산업은 작년에 규모상으로 생산총액이 1608.53억위안에 달하였고, 전체규모에서 생산총액의 27.5%를 차지하고, 수출액에서 전체의 54.86%를 차지했다. 수량이나 구조에 있어서 전자산업이 동관에서 성숙된 산업집합체이다. 정보통신제품의 95%는 동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1시간내에 출고될 수 있다. 전자산업은 동관의 절대적인 지주산업이다. 이것은 책임지고 말할 수 있다. 전자산업에 눈사태와 같은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한 동관의 뿌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현재의 상황으로 보면 대달(臺達), 동취(東聚), 전신(銓訊), 광보(光寶) 그리고 한국의 삼성(三星), 일본의 교세라(京瓷), 태양유전등 대형 전자기업은 아직도 안정적이다. 어떤 매체보도에 다르면, "삼성은 2005년에서 2006년까지 산업조정업그레이드를 실시하여, 원래 기업의 7천명의 직원을 현재 거의 절반으로 줄였다. 그러나 판매액은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했다" 전신은 아무 소리 하지 않고 1년에 디지칼카메라 1,200만대를 생산한다. 지금은 겨울나기를 하고 있지만, 전신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은 그래도 공장을 확대하여 생산능력을 2000만대로 늘이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디지칼카메라 5대중에서 1대가 전신이 만든 것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큰 공장일수록, 규모의 우세로 원가를 내린다. 리스크만 잘 관리하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욱 높다. 동시에, 주의할 점은 산업이 몰려있으면 각종 원가가 내려간다는 것이다. 기업의 배치에 아주 유리한 것이다. 대기업이 여기에서 생산하는 것이 산업클러스터가 이루어지지 않은 곳보다 훨씬 유리하다. 이성적으로 보면, 동관의 산업체인에서 출로를 찾는 것이 이 산업클러스터를 벗어나서 찾는 것보다 훨씬 쉽다.

 

동관의 전자산업클러스터가 안정되려면, 먼저 필요한 것은 바로 이 클러스터의 대기업을 안정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들 대기업은 많은 경우 대만기업이다. 대만기업은 최근 2년동안 속속 떠난다는 말을 한다.사실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덩어리가 크면 클 수록 옮기기 힘들다는 것을. 한번 옮기면 왕왕 자산의 1/3을 손실본다. 이것은 죽을 길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현재, 대만기업의 이전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운데, 양안의 정치요소는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더욱 중요한 요소는 동관이 최근들어 아주 양호한 전자산업클러스터가 되었기 때문에 대만기업이 버릴 수가 없게 된 것이다. 태달, 동취와 같은 대기업은 감각이 아주 예민하여 시장이 기회를 아주 정확히 잡는데, 도산하는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중국의 현재 투자환경으로 보면, 소주와 곤산을 제외하고 동관과 대만계자본을 끌어들이는데 있어서 경쟁할만한 곳은 없다. 소주곤산이 특별히 더 좋은 것도 아니다. 대만계기업이 습관적으로 떠나겠다고 하는 것은 돈때문이다. 정말 떠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동관은 최근 몇년동안 대만계상인들과 얘기할 때, 생활편의를 가지고 대만상인을 묶어놓는 법을 배웠다. 이런 생활편의는 대만상인집단을 안정시키는 유리한 무기이다. 대만상인자제를 다니게 하는 학교가 운영된지 여러해 되었고, 광동의 대만상인들은 모두 자녀들을 여기에 묶어놓고 있다.대심의원건설방안도 이미 시작되었다. 대만의 의료보험문제는 또 다른 얘기가 있을 것이다. 해협회의 진운림이 대만방문후 중신금공, 부방금공과 조풍금공도 동관에 진입하는 속도를 가속화한다고 한다. 오랫동안 대만계기업을 괴롭힌 자금조달문제도 해결될 길이 열렸다.

 

홍콩계기업도 동관의 중요한 산업군체이다. 그 수량은 동관에서 가장 많다. 양백인에 따르면,광동의 홍콩상인은 금년에 1/3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나는 이것이 과장되었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홍콩상인은 두 가지를 주목해야 한다. 하나는 홍콩상인의 수량이 비록 많지만, 동관의 가장 핵심적인 것은 아니란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홍콩상인의 기업의 제품수준은 대만상인보다 낮다. 규모도 대만상인보다 많이 적다. 둘째로 홍콩상인들 중에는 가짜홍콩상인이 많다는 것이다. 일부 동관현지인들이 홍콩에 회사를 등록한 후 다시 동관에 투자한 것이다. 그래서 그것들이 문을 닫는 것은 "홍콩자본"에 문제가 나타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나는 일부 진을 방문했을 때, 진에서 관료를 지내는 사람들이 홍콩자본과 대만자본에 대한 태도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대만자본은 협의할 때 토지를 요구하고, 자본증가, 증설을 얘기한다. 홍콩자본은 바로 정책을 얘기하고 우대조치를 얘기한다. 그리하여 자주 대만상인은 사업심이 있다고 느끼고, 홍콩상인은 그저 자잘한 이익을 보려고 한다고 느낀다. 홍콩사람들이 가장 잘하는 것은 서비스업이다. 제조업에서는 대만상인에 훨씬 못미친다.

 

현재, 동관의 산업기초는 외부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그렇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구조적인 역량은 여전히 강하다. 다만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 리스크가 심화되면 산업기초를 보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전자정보산업과 대만군체의 동향이 바로 동관산업기초를 평가하는 핵심이 될 것이다. 일단 여기에 흔들리는 조짐이 보인다면 그것은 동관의 앞날과 운명에 영향을 주는 위기가 정말 도래한 것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