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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북경 올림픽

중국의 금메달 생산라인: 거국체제의 비상업선택

by 중은우시 2008. 8. 25.

글: 여정(呂靜)

 

만일 중국에 류샹 한 명만 있지 않았다면, 그의 경기포기는 이처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다.

 

중국올림픽금메달 숫자가 계속 늘어가는 동시에, 프로화된 종목의 금메달은 없다. 금메달은 대부분 아직 개발되지 않았거나, 프로화정도가 비교적 낮은 종목에 집중되었다.

 

미국의 펠프스와 중국의 류샹

 

펠프스와 류샹은 모두 국가의 영웅이다. 그러나, 그들의 배후에 있는 체육체제는 완전히 다르다. 류샹은 3급체제에서 발굴해낸 스포츠엘리트이다. 국가는 과학연구, 생활자금을 투입해서 류샹의 생활과 성적을 보장해주었다. 그러므로, 류샹이 프로경기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얻은 것은 물론이고 비지니스스폰서의 돈이나 경기상금은 투자자인 국가가 일부분을 나눠가지게 되는 것이다.

 

펠프스는 그러나 어릴때부터 아마추어 클럽활동을 했고, 가족이 투자하거나 아마추어 클럽의 자금지원을 받아서 길러졌다. 비록 운동선수가 국가대표가 되면 약간의 보조금을 지급받지만, 이는 자신의 생활과 훈련을 하는데는 근본적으로 부족한 금액이다. 그러므로, 국제경기에 참가하여 얻은 상업수익으로 훈련하여 더욱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다만 이 자금을 어떻게 나눠 쓸 것인지는 운동선수 자신이 결정한다.

 

미국올림픽위원회에서도 일부 재정자금으로 펠프스와 같이 뛰어난 운동선수를 지원한다. 그러나, 이 자금은 미국정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IOC에서 오는 것이다. "왜냐하면, IOC의 최초 TOP계획에서의 기업은 모두 미국기업이었다 .그리하여 IOC는 미국올림픽위원회와 계약을 해서, 이들 기업이 IOC의 후원기업이 된 것이다. 그 후에 후원금에서 일부분을 떼어서 미국올림픽위원회에 주도록 되어 있다" 북경의 관건지도체육자문유한회사 총재인 장경의 말이다.

 

"그러므로, 세계챔피언을 기르는데, 중국정부가 투입하는 것은 미국정부가 투입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그리고 중국이 운동선수에게 주는 금메달포상금이 훨씬 크다. 목적은 단 하나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하도록 장려하는 것이고, 그러한 선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류샹과 같은 운동선수를 발굴해내기가 더욱 쉬워지게 되는 것이다" 섬서성 체육국 경기처의 풍익의 말이다.

 

거국체제 - 챔피언의 "삼단뛰기" : 프로화가 힘든 종목의 금메달 캐기

 

국내의 운동선수의 성장과정을 보면 삼급체제로 완성된다. 체육학교 - 성대표팀 - 국가대표팀. 국가대표팀에 간 후에, 어떤 종목은 외국의 수준높은 코치를 초빙하여 성적을 올리기도 하고, 어떤 종목은 운동선수를 외국에 보내어 경험을 쌓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극소수의 선수들, 예를 들어 테니스의 일부 선수들은 사회에서 기르고, 국제경기를 통하여 수준을 높인 다음 다시 국가대표팀에 와서 일하기도 한다.

 

"체육학교를 제외하고, 성대표팀이나 국가대표팀은 운동선수를 모두 무상으로 기른다. 그래서 운동선수는 체육학교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성대표팀에 하루빨리 들어가려고 한다. 그래서 이때가 코치들이 운동선수의 자질을 가장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운동선수는 짧으면 2-3년, 길면 5,6년의 체육학교 경력을 가지고, 우수한 일부분이 선발되어 성대표팀으로 간다. 그 후에 다시 적자생존의 경쟁을 거쳐 국가대표팀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는 국가를 대표하여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된다. 다만 여기에서 도태되는 비율이 매우 높다. 개략 1/200정도이다. 그리하여 3급훈련체제는 엘리트체제라고도 부른다." 풍익이 설명하는 운동선수의 성장과정이다.

 

엘리트이므로, 중국은 세계대회에서 금메달 수가 항상 앞선다. 다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 금메달은 대부분 아직 개발되지 않았거나 프로화정도가 낮은 종목에 집중되어 있다. 역도, 다이빙과 같은 종목이 그것이다. 이들 종목은 거국체제라는 체육시스템에 아주 적합한 종목이다. 국가가 전체적으로 기르고, 운동산수는 생활의 압력이 없이, 중국인에게 더욱 적합한 종목을 훈련시키는 것이다. "국외의 운동선수는 경기상금으로 스스로 살아가야 하므로, 많은 운동선수들은 농구, 수영, 테니스등 직업화된 경기가 많은 종목에서 상금을 번다. 이것이 바로 외국에서는 다이빙, 역도와 같은 종목에서 중국만 못한 원인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러시아체육국은 현재 구소련의 거국체육체제를 아주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한다. 금메달수에서 볼 수 있듯이, 북경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중 일부 이유는 바로 러시아가 체육체제를 상업화한 후에, 상업체육발전의 미성숙으로 프로화종목의 발전을 가져오지 못했고, 동시에 거국체제를 포기하였으므로, 다른 비프로화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잃게 되었다.

 

"그리하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져가는 것으로 말하자면, 상업화체육체제가 미성숙하고, 중국인의 체질이 구미의 프로화종목에서 다툴 수 없다는 점등으로 인하여, 중국의 거국체육체제는 중국체육경기의 발전을 가져오기 힘들다. 비록 첨단의 아주 일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중국의 모든 운동관리협회 정관을 보면 단하나의 예외도 없이 두 가지 핵심사명을 언급하고 있다. 하나는 경기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종목의 보급을 추진하는 것이다. 현재 상황을 보면, 중국의 경기기술과 세계에서의 지위는 상승했다. 그러나 국민스포츠보급의 상황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거국체제하의 다원화 비지니스개발

 

"거국체제는 현재의 중국에 적합하다. 우리는 러시아의 방식을 따를 수가 없다. 체제, 사상과 경제수준이 시장화기준에 도달할 때에 비로소, 비지니스화된 스포츠체제가 중국내에서 더욱 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전국민운동이 보급되지 않은 것이 중국체육체제의 문제로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교육체제의 문제이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학교는 다니는 것이고, 취미와 애호는 이 때 형성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의 많은 학생은 모두 성적을 올리기 위하여 체육단련을 경시한다. 그러나, 구미에서, 체육은 완전히 교육체제의 중요한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다. NBA의 대부분 선수들은 대학을 다녔다. 이렇게 하여 그들의 전민운동의 기초가 튼튼해진 것이다. 그리하여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우수한 운동선수를 선발할 수 있게 된다"

 

1984년, 쉬하이펑(許海峰)이 중국의 첫번째 올림픽금메달을 땄다. 귀국후, 쉬하이펑은 국가에서 지급하는 보너스 9000위안을 받았고, 급여는 4급이 올라서 매월 51.5위안에서 98위안이 되었다. 신세대 야오밍(姚明)과 류샹은 일찌감치 같이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추정에 따르면 야오밍의 2007년도 수입은 3.8억위안을 넘어셨고, 류샹의 작년도 광고수입도 1.6억위안을 넘었다.

 

신세대 운동선수와 그들의 가정은 처음부터 스포츠에 종사하는 것을 하나의 투자로 본다. 스누커(snooker)의 젊은 스타 딩쥔후이(丁俊暉)는 2005년 스누커 차이나오픈에서 챔피언이 되어 명성을 얻었다. 그의 성장의 길은 아주 힘들었다. 일찌기 담배를 팔던 부친은 아들을 위하여 가산을 모두 날렸다. 고진감래라고, 지금의 딩쥔후이는 각종 경기에 참가하여 많은 상금을 받는 이외에, 각종 광고활동도 한다. 추정에 의하면, 이 21살된 스누커선수의 작년도 수입은 480만위안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는 1984년에 쉬하이펑이 받은 보너스의 500배가 넘는다.

 

"이것은 중국의 스포츠체제가 발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중국가정에서 프로화체육의 앞날을 바라보고, 자금을 투입하여 아이들을 그 길로 들어서게 한다. 서로 다른 시대의 스포츠스타들의 비지니스가치는 이미 전체 중국의 시장개방정도를 보여준다. 이는 중국스포츠체제가 다원화과정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장경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