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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북경 올림픽

올림픽 배후의 사회계층

by 중은우시 2008. 8. 20.

글: 설용(薛涌)

 

얼마전에 본 글에서 올림픽경기종목을 세 유형으로 나눈 것이 있었다: 첫번째는 상업화된 경기종목으로 농구, 축구등등이다. 운동선수는 직업선수출신이다. 올림픽은 그들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런 운동은 현대올림픽의 가장 최초의 아마추어정신에 위배된다. 지금까지도 올림픽의 주류하고 할 수는 없다. 두번째는 육상, 수영등 관람가치가 뛰어난 경기종목이다. 이들 경기종목은 예전에는 아마추어였다. 그러나, 시청률이 높고, 상업가치가 큼에 따라 손쉽게 거액의 후원금을 받을 수 있어, 실제로는 이미 직업화되었다. 지금은 올림픽의 대들보이다. 세번째는 조정, 사격, 펜싱등 아무도 보지 않는 경기종목이다. 운동선수들은 이것만 해서는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여전히 아마추어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첫번째 경기종목의 운동선수들 예를 들어 코비 브라이언트 등은 몸값만 수천만달러로 왕후장상이 부럽지 않다. 두번째 경기종목의 운동선수들 예를 들어 펠프스등은 수입이 코비 브라이언트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그다지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 다만, 조금 덜 유명할 뿐이다. 그의 수입만으로도 상당히 좋은 수준의 전문적인 훈련조건을 갖출 수 있고, 부자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다. 세번째 유형의 운동선수들은 가장 불쌍하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는 손해보는 일이다.

 

그러나, 만일 이 몇 유형 경기종목의 참가자를 분석해보면, 반대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세번째 유형의 운동선수들은 대부분 귀족이거나, 아이비리그출신이 가장 많다. 두번째 유형은 미국의 주립대학 출신이 많다. 엘리트라고 할 수는 없다. 첫번째 유형의 운동선수는 빈민굴에서 자란 가난한 아이들이다.

 

드림팀은 확실히 대단하다. 다만 최근의 한 조사결과를 보면, NBA의 농구스타들은 은퇴후 5년이 지나면, 2/3는 다시 빈곤층으로 전락한다고 한다. 이는 그들이 돈을 적게 벌어서가 아니다. 그들의 수입은 월스트리트의 금융가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많다. 다만, 이들 농구스타들은 대부분 가난한 집안출신이어서, 부모로부터 교육을 적게 받고, 자라면서 농구만 했지, 공부는 한 적이 없다. 돈이 생기게 되면 자아의식만 강해지고 다 잊어버린다. 아무렇게나 써버릴 뿐아니라, 자주 여러 여자들과의 사이에 자식을 한 무더기 낳게 된다. 나중에는 법원에서 강제로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는다. 은퇴후에는 수입이 격감하지만, 생황방식은 바꾸지 않는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면 알거지가 되고 만다.

 

육상, 수영의 운동선수들은 상대적으로 그렇게 벼락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금메달을 땄을 때에 모아둔 돈과 명성을 가지고 은퇴후에 계속 창업하거나 자기의 운공과 관련있는 업종에 종사한다. 예를 들어, 펠프스는 미시건대학에서 스포츠마케팅등을 배웠는데, 분명히 나중에 그는 스포츠로 돈을 벌 것이다.

 

세번째 유형의 운동선수들은 귀족분위기를 풍긴다. 이번 북경올림픽에 아이비리그출신은 이미 여러 나라의 대표로 참가하여 13개의 메달을 따냈다. 그중 5개는 금메달이다. 이들 경기종목은 대부분 조정, 펜싱, 사격등의 종목에 집중되어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여자 8인조정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 중에서, 하버드대학에서 온 Caryn Davies,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온 Susan Francia, 프린스턴대학에서 온 Caroline Lind가 있다. 카나다 남자8인조정종목에는 하버드대학에서 온 Malcolm Howard와 다트머스대학에서 온 Dominic Seiterle이 있다.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영국팀에는 에일대학에서 온 사람들이 있다. 동메달을 딴 미국팀에도 프린스턴대학에서 온 사람이 있다. 펜싱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사람들 중에도 4명의 아이비리그선수가 있다. 그들은 예일, 컬럼비아와 하바드에서 왔다. 이들은 보통 운동선수집안출신이다. 부모도 유사한 종목의 선수였다. 그들의 미래는 종종 이들 올림픽종목과는 무관한 쪽으로, 아이비리그출신의 정도를 걷는다: 월스트리트로 가거나, 의사, 교수, 변호사등을 한다.

 

왜 이런가? 미국의 상류사회는 여전히 스포츠를 자녀를 교육시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 다만, 그들은 이러한 교육의 순결성을 유지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럭비가 점차 직업화된 이후, 많은 상류층들은 자녀들을 더 이상 이 종목에 참가하게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하키가 대체품으로 상류사회의 자녀들 사이에 유행하게 되었다. 이들 군소종목은 귀족분위기가 짙고, 비용도 비교적 비싸다. 결과적으로 엘리트계층에서 대대로 전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길이 없는 가난한 아이들은 빈민굴의 농구코트에 버려지고, 결국 몇몇의 수퍼스타가 탄생하기에 이른다.

 

이로써 볼 때, 올림픽에서 가장 직업화되고 가장 두드러진 스타는 이후의 인생이 반드시 아름답지만은 않다. 반대로, 가장 아마추어적이고, 별볼일 없는 종목의 선수들은 대대로 성공한 집안의 자손들이다. 이러한 점은 우리가 반성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올림픽운동이 상업적으로 점점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이런 성공이 반드시 운동선수를 완전한 사람으로서의 성공으로 이끌게 해주는가? 반대로 올림픽의 아마추어정신이라는 원래의 정신은 겨우 가장 인기없는 귀퉁이 종목들에서 유지되고 있고, 여전히 성공적인 개인과 가정을 만들어내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