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자연문(自然門)
자연문은 무술의 일종이며, 호남성 자리현 사람인 두심오(杜心五, 1869-1953)가 전수했다. 두심오에 따르면, 이 권법은 사천의 무술스승 서왜사(徐矮師)에게 전수받은 것이라고 한다. 근대에는 만뢰성(萬籟聲)이 널리 퍼뜨렸다.
자연문은 고정된 투로가 없고, 초식을 중시하지 않는다. 기로 돌아가고, 자연을 잃지 않는 것을 기본뜻으로 한다. 소위 동정무시(動靜無始), 변화무단(變化無端), 허허실실(虛虛實實), 자연이연(自然而然)을 추구한다.
6. 장권(長拳)
장권은 멀리 있는 것을 치고, 들어가고 나가는 것이 재빠른 맨손 공방기술을 말한다. 여기서 장(長)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고, 장권(長拳)은 단타(短打)에 상대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현대의 장권 권법의 방식은 아주 다양하다.
(1) 사권(査拳)
사권은 장권 유형의 대표적인 권법의 하나이다. 사권의 계통은 십로사권을 기본으로 하여, 활, 포, 홍탄의 여러 권이 있다.
(2) 탄퇴(彈腿, 潭腿라고도 함)
탄퇴는 다리를 쓰는 방법을 위주로 하며, 보법, 수법을 결합하여 이루어진 권술이다. 주먹을 내밀고 발길질을 하는 것이 화살이 나가거나 대포알이 나가는 것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탄퇴에는 '십로탄퇴'와 '십이로담퇴'가 있다.
(3) 화권(華拳)
화권도 장권류의 대표적인 권법의 하나이다. 이 권법은 화산(華山) 채씨(蔡氏)가 시작해서 '화권'이라고 이름이 붙었다. 이 권법은 정(精), 기(氣), 신(神)을 삼화(三華)로 하여, '삼화귀일(三華歸一)'을 이론기초로 삼는다.
화권의 대표적인 투로는 십이로권이다.
(4) 홍권(紅拳)
홍권도 장권의 일종이다. 전설에 따르면, 송태조 조광윤이 창시하였고, 섬서성 관중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홍권을 홍권(洪拳)이라고 쓴다. 그리고 북파홍권(北派洪拳)이라고 불러서, 남파의 홍권(洪拳)과 구분한다.
(5) 매화권(梅花拳)
매화권도 장권의 일종이다. 매권이라고도 부른다. 기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소림사의 무술이라고 한다.
(6) 육합권(六合拳)
육합권도 장권의 일종이다. 소림사에서 나왔다. 만뢰성의 <<무술회종>>에서 이 권법을 소림 위타문에 속하는 것으로 적었다. 전통적인 권법 투로는 모두 12탕이다.
(7) 미종권(迷宗拳)
미종권도 장권의 일종이다. 연청권(燕靑拳), 예종권(猊宗拳), 미종예(迷宗藝)라고도 부른다. 이 권법의 기원에 대한 전설은 아주 많다. 어떤 사람은 송나라때 연청이라고 한다. 연청이 양산으로 도망칠 때, 한편으로는 앞으로 나가면서 다른 한편으로 나뭇가지로 자기의 족적을 지웠는데, 후세이 이것으로 인하여 '미종'이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혹은 연청이 권법을 배울 때 원숭이를 데리고 노는 '반야선(半夜仙)'에게서 배웠다고 한다. 그 권법이 예종후(원숭이 종류)의 영민하고 잘 뛰는 특징을 활용하여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종권이라고 했다고 한다. 또 다른 설로는 이 권법은 여러 권법의 장점을 모아서 만든 것이어서, 그 기원을 알 수가 없어서, 미종권이라고 했다고도 한다. 이러한 전설들은 모두 근거는 없다. 미종권은 삼삽육로가 있다. '정무문'으로 유명한 '곽원갑'의 가전무술이 바로 미종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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