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내가권
내가권은 주로 공격을 막아내는 것을 위주로 하는 권법종류이다. 소위 내가는 상대적으로 사람을 치는 것을 위주로 하는 외가(外家)권법에 대비하여 부르는 말이다.
내가권은 무당파로 통칭되기도 한다. 이를 수련하는 자들은 송나라때 무당도사 장삼풍을 시조로 삼는다. 청나라말기 민국초기에 태극권, 팔괘권, 형의권등을 내가권이라고 민간에서 불렀다.
(1) 태극권(太極拳)
태극권은 무술권법유파의 하나이다. 청나라말기에 하남성 온현(溫縣) 진가구(陳家溝)에서 시작된다.
태극권의 기원에 관하여는 서로 다른 견해가 전해진다. 일설에서는 당나라때 허선평(許宣平) 혹은 이도자(李道子)라고도 하고, 일설에서는 송나라때의 장삼풍이라고도 하고, 일설에서는 진가구의 시조인 진박(陳搏)이라고도 한다. 당호, 고류형등의 고증한 바에 따르면 이들 설은 모두 근거가 없거나 전설에 의한 것이다.
태극권을 나누어 보면,
진식태극권의 창시자는 진왕정(陳王庭)
양식태극권의 창시자는 양로선(楊露禪)
무식태극권의 창시자는 무우양(武禹襄)
손식태극권의 창시자는 손록당(孫祿堂)
오식태극권의 창시자는 오감천(吳鑒天)
조보태극권은 조보진(趙堡鎭)에서 유행하기 때문에 이름이 붙었다.
태극오성추(太極五星推): 태극오성추도 태극권계통으로 분류된다.
(2) 육합팔법권(六合八法拳)
육합팔법권도 권술의 한 유파이다. 1930년, 철령(鐵嶺)의 만주족 오익군(吳翼軍)이 상해에서 이 권법을 전수해주기 시작했다. 오익군은 스스로 이 권법은 하남 개봉의 진광흥(陳光興), 진학려(陳鶴侶)등으로부터 배웠다고 했다. 원류는 송나라때의 도사인 진박(陳搏)이, "뱀과 학이 싸우는 것을 보고, 이 권법을 창시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진박이 이 권법을 창시했다는 것은 '근거없는 이야기"로 보고 있다. 육합팔법권은 태극권에서 유래한 것으로 육합권과 팔괘권의 장점을 흡수하여 만든 것이다; 혹은 심의육합권에서 유래하고, 태극권과 팔괘권의 장점을 흡수하여 만든 것이다.
(3) 선문태극권(禪門太極拳)
선문태극권도 권법의 한 유파이다. 소림의 스님이 "광대원만무응대비다라니"경전의 주문을 근거로 하여, 권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 이름은 "대비다라니권(大悲陀羅尼拳)" (줄여서 대비권)이었다.
(4) 팔괘장(八卦掌)
팔괘장도 무술의 한 유파이다. 원래 이름은 "전장(轉掌)"이었고, 나중에 "팔괘장"으로 바뀐다. 그리하여, "팔괘전장", "유신팔괘장(遊身八卦掌)", "유신팔괘장(揉身八卦掌)", "팔괘연환장(八卦連環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향이 비교적 큰 것으로는 정파(程派), 윤파(尹派), 양파(梁派) 등이 있다. 다만, 모두 아래의 몇가지 형식을 벗어나지 못한다.
첫째, 노팔장(老八掌)
노팔장은 팔괘장계통의 8개 기본조합동작의 연습형식이다. 전설에 따르면 팔괘장의 시조인 동해천(董海川)이 만들었기 때문에 "노(老)"라고 붙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8개 장법의 변화를 발생시키는 기본장법이므로, "팔모장(八母掌)"이라고도 한다.
둘째, 육십사장(六十四掌)
육십사장은 팔괘장계통의 64개 기본조합동작 혹은 단일초식의 연습형식이다. 그리하여 육십사식, 육십사수라고도 부른다.
셋째, 신팔장(新八掌)
신팔장은 팔괘장연습형식의 하나이다. 하북 창주사람인 강용초(姜容樵, 1891-1974)가 만들었다.
넷째, 형의팔괘장(形意八卦掌)
형의팔괘장은 최근에 유행한 팔괘장의 연습방법이다. 임정재(任定財)가 전했다. 그의 사부는 장점괴(張占魁)인데, 원래 유기란(劉奇蘭)을 스승으로 모셔 형의권에 정통한 후, 다시 동해천의 사문에 들어가서 팔괘장의 정수를 익힌 인물이다.
다섯째, 팔괘장대수(八卦掌對手)
팔괘장대수는 두 사람의 고정된 초식으로 연습하는 형식이다. 팔괘대자(八卦對子), 팔괘대절(八卦對折), 팔괘산수(八卦散手)라고도 한다.
(5) 심의권(心意拳)
심의권의 원명칭은 심의육합권, 혹은 육합권이다. 후대의 수련자들이 이 권법은 마음(心)의 발동을 의(意)라고 하고, 의가 움직이는 곳에 따라 권을 쓴다고 하여 습관적으로 '심의권'이라고 불렀다. 이 권법의 기원에 대한 전설은 여럿이다. 일반적으로 이 권법은 명말청초의 산서 포주사람인 희제가(姬際可, 자는 龍鳳)라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악비에게서 유래되었다고 하기도 한다.
(6) 형의권(形意拳)
형의권의 명칭은 "심행의(心行意)"에서 따왔고, 행의(行意)라고도 한다. 이 권법은 "상기형, 취기의(象其形, 取其意)"에서 유래한다. "내의(內意)와 외형(外形)이 고도로 통일되는 것"을 요구한다. 형의권은 심의육합권에서 나와서 스스로 일문을 이루었다.
첫째, 오행권(五行拳)
오행권은 형의권의 기본권이다. 여기에는 벽권(劈拳), 찬권(鑽拳), 붕권(崩拳), 포권(炮拳), 횡권(橫拳)의 오권을 포함한다. 형의권은 이 오권을 금, 목, 수, 화, 토의 오행과 연결시켜 오행이라고 하였다.
둘째, 오행생극권(五行生克拳)
오행생극권은 형의권 대련식의 명칭이다. 역시 '오행'으로 이름을 붙였다. 이 식은 벽권, 찬권, 붕권, 포권, 횡권의 오행권기법을 사용하여 오행의 상생상극이론을 이용하여, 서로 만들고 깨는 방식으로 연습한다.
셋째, 오행연환권(五行連環拳)
오행연환권은 형의권의 본식이다. 약칭으로 연환권이라 한다. 오행권의 기본동작을 연결시켜 만든 것이다.
넷째, 십이형(十二形)
십이형은 연환권계통의 투로(套路) 하나이다. 열두가지 동작의 특징에서 취했고, 동물의 초식을 조합하여 만들었다. 십이형에는 용형, 호형, 후형, 마형, 귀형, 계형, 요형(鷂形), 연형, 사형, 학형, 응형, 웅형등이 있다.
다섯째, 팔자공(八字功)
팔자공은 형의권계통의 투로중 하나이다. 전수자들이 이 권법의 요체를 여덟 글자로 개괄하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참(斬, 베다), 절(截, 끊다), 과(裹, 감싸다), 고(胯), 도(挑, 끌어내다), 정(頂), 운(雲), 령(領).
여섯째, 백형권(百形拳)
백형권은 새로 만든 형의권의 투로이다. 강용초가 만들었다. 강용초에 따르면, 이것은 형의권보와 주동의 백형도에 근거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일곱째, 의권(意拳)
의권은 권법이름이고, 형의권의 옛이름의 하나이다. 청나라 건륭15년(1750년)에 글로 쓰여진 <<심의육합권서>>에서는 "(악비)가 창법에 정통했고, 창법을 권법으로 바꾸어서, 또 다른 권법을 만들어, 장수들에게 가르키니 의권이라고 했다" 근대에 왕향재는 의권을 '대성권(大成拳)'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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