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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선진)

"허창인(許昌人)" 화석과 중국인의 기원문제

by 중은우시 2008. 3. 11.

글: 장경위(張敬偉)

 

[본문은 학술논문이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논리가설임]

 

최근들어, 하남성 허창 영정(靈井)의 구석기시대유적지에서 비교적 완벽한 고인류 두개골화석이 발견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굴이 엄격하고 과학적인 의미에 부합하는 발굴로 인정한다. 10여명의 권위자들이 감정한 후에 일치하여, "허창인" 두개골화석의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8만년 내지 10만년전이라고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으로 동아시아와 중국의 인류기원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근거가 제공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발굴로 중국과 동아시아 인류의 기원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어줄 수 있을까? 이 문제를 설명하기 위하여는 먼저, 두 가지 개념을 명확히 해야 한다. 하나는 인류의 기원문제이다. 즉, 유인원에서 인류로의 변환이다. 이에 대하여는 현재 그다지 논쟁이 없다. 즉, 인류의 기원은 230여만년전의 아프리카대륙이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현대인(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기원문제이다. 유럽 주류의 고인류학자들은 대부분 아프리카 단일중심기원론을 지지한다. 즉 개략 13만년전에 인류는 아프리카의 동일한 여성 시조 '이브'에서 기원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류의 기원은 아프리카단일지구라는 설은 구미의 주류이론이 되었다. 다만, 중국에서는 복수중심이론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중국고인류연속진화학설"이 그 중의 하나이다.

 

여러해동안, 중국고고전문가들은 계속하여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서 이 학설을 입증하고자 하였다. 각지의 고고학적 발굴에서 볼 때, 기쁜 일과 우려되는 일이 섞여 있다. 부합하는 것이라면, 중국고인류진화의 시간체인이 기본적으로 환상시스템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200만년전의 "무산인(巫山人)", 115만년전의 "남전인(藍田人)", 50만년전의 "북경인(北京人)", 35만년전의 "남경인(南京人)", 10만 내지 20만년전의 요녕 "금우인(金牛人)", 1만 내지 4만년전의 북경 "산정동인(山頂洞人)"등 거의 완벽한 진화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우려되는 것이라면 이런 환상구조는 시간적으로 아무리 거슬러 올라가도 아프리카 인류기원론이라는 주류이론을 뒤집을 수 없다는 점이다. 더구나 현대인의 기원에 있어서 핵심적인 단계가 빠져있다. 즉, 5만-10만년전의 인류화석이 없는 것이다. 이 시기는 바로 '이브'가 세계각지로 이주하여 각지의 초기 현대인(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을 이루는 핵심시기이다.

 

"허창인"화석의 발견은 눈이 번쩍 뜨이는 일이다. 왜냐하면 이 화석은 마침 중국현지인류진화의 체인에서 빠져있던 5만년-10만년의 부분을 메워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번 중국의 고인류화석발견이 있을 때마다, 중국사람들은 아프리카기원론이라는 주류이론을 깨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매번 고고학적 발견이 이루어질 때마다, 전문가로부터 매체에 이르기까지 하나도 예외없이 희망은 실망으로 바뀌었다. 이 점에 대하여,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및고인류연구소 연구원인 황만파(黃萬波)는 가장 잘 알고 있다. 이것은 매번 놀라운 발견이후에,이는 그저 중국현지인의 진화노선에 빈 틈을 메워줄 뿐이지, 현대과학기술의 DNA기술상 확인을 받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204만년전의 삼협 "무산인"과 동시대의 "건시인(建始人)"은 중국고인류전문가들이 모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고,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기원하였다는 주류학설을 깨트릴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엄격한 고인류전문가, 예를 들어 "무산인"에 대하여 연구를 많이 한 황만파 교수는 아프리카가 인류문명이 요람이라는 주장을 결국 채택하고 말았다. 그리고 또한, "허창인" 화석이 발견되기 전에, 내몽고 오르도스지구의 "하투인(河套人)"이 발견되어 현대인의 복수기원론을 지지할 유력한 근거로 본 적이 있었다. "하투인" 화석은 1922년 프랑스의 천주교신부, 지질및고생물학자인 상지화(桑志華, Emilie Licent, 1876-1952)가 처음 발견하였고, 1980년대에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및고인류연구소와 중국과학원난주의 환경공정연구소가 공동으로 연구했다. 그러나, 쌍방은 "하투인"화석연대감정에 대하여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및고인류연구소는 "하투인"의 정확한 '연령'이 5만년을 초과하지 않으며, 3.5만년 정도라고 보았다. 이 주장에 따르면, "하투인"의 연령과 "산정동인"의 연령은 동일한 시기에 속하고, 중국인이 스스로 진화하여왔다는 학설을 뒷받침할 수 없다. 난주쪽의 전문가들은 "하투인"이 살던 시기가 5만년이전이라고 보았다. 이렇게 하면, 아프리카 '이브'가 유라시아대륙으로 이주해온 동시에 중국대지에도 현대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

가 함께 발전한 것이 된다. 그러나, 논쟁의 여지가 많은 이 이론은 과학적인 설득력이 부족했다.

 

"허창인"이 생활한 연대는 도대제 언제일까? 관건은 여전히 전문가들이 최종적으로 과학적인 결론을 내려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논증은 반드시 전세계의 전문가들이 인정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자화자찬식의 주장일뿐 과학적인 근거라 하기 힘들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류가 아프리카의 '이브'에서 기원했다는 이론은 세계각지에서 출토된 화석이라는 실증자료가 있을 뿐아니라, 또한 현대과학적인 의미의 DNA성분분석의 생물학적 증명도 거쳤다는 점이다. 1980년대의 미국고고학자가 DNA측정을 통하여 현대인은 모두 아프리카 '이브'의 후대라는 것을 증명한 후,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동물학전문가인 안드레아 마니카와 일본 사가대학의 최근연구도 이 점을 검증해주고 있다. 그들은 5대주 105개민족의 4666개 남성두개골의 37곳의 서로 다른 위치에서 측량을 했고, 길이 너비 높이가 서로 다른 것을 가지고, 그들의 조상이 이주한 경로가 서로 다름을 얻어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분자인류학자인 Peter A. Underhill은 세계21곳 1062명의 남성에게서 얻은 160개의 Y염색체의 돌연변이를 추적한 후에, 이 1000여명의 최근공동조상은 8.9만년전에 아프리카에서 생활했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는 심지어 그 당시 아프리카의 인구는 겨우 2000명이라고 결론내렸다.

 

그리하여, 이런 상황하에서, 중국의 "허창인"이 만일 중국의 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독립하여 진화하였다는 이론을 지탱해줄지에 대하여는 연대감정을 정확히 하는 것뿐아니라, 생물학적 유전자측면에서도 방증을 얻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허창인"이 아프리카의 "이브"와 시대가 중첩된다고 하더라도, 심지어 중국의 고대륙에서 정말 맞부닥친다고 하더라도, 그는 "근원(源)"이 아니라 "지류(流)"에 불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