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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문화

2007년 중국의 문화유산관련 10대사건

by 중은우시 2008. 1. 11.

글: 중화유산

 

1. 자금성 스타벅스 사건

 

2007년 1월, CCTV의 아나운서인 뤼청강(芮成鋼)은 그의 블로그에서 스타벅스의 점포가 자금성안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전통문화에 대한 파괴"라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자금성은 중국수천년의 가장 찬란한 문화의 플랫폼이며, 중국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뤼청강은 스타벅스가 미국에서 온 '고급스럽지 않은 음식문화의 대표부호"이라고 했다. 이로 인하여 인터넷에서 광범위한 논쟁이 벌어지고, 많은 미디어들도 이 문제에 대한 토론에 가담했다. 자금성에 자리잡은지 7년이 되었던 스타벅스는 결국 점포를 폐쇄하기로 선언한다.

 

[평가] 스타벅스사건은 대중의 문화참여열정을 보여주었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시대에 문화 지위상의 초조감도 드러냈다.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지위를 다시 잡고자 하고, 민족자신의 존재에 대한 존엄을 회복하고자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소제대주(小題大做)', 자가발전의 혐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와 동시에 민중들의 자기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은 보여주었다.

 

2. 만리장성이 "세계신7대기적" 선정에 참가하여 1위를 차지하다.

 

2007년 7월 7일, 세계 "신7대기적"의 평가선발결과가 나왔다. 중국의 만리장성은 총득표수 1위로 그 안에 들어갔다. 중국만리장성외에, 요르단 패트라고성,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그리스도상, 페루 마추피추잉카유적, 이탈리아 고로마 콜롯세움, 멕시코 치친이차마야도시유적지와 인도의 타지마할이 "신7대기적"에 들어갔다. 이번 활동의 조작자인 "세계신7대기적기금회"에 따르면, 이번 활동에 전세계에서 9000만명이 참가했다는 것이다.

 

2007년 5월말, 장성의 득표수가 7위바깥으로 밀려난 적이 있었다. 중국장성학회는 팔달령장성과 전국대학등에서 대대적으로 선전을 강화했다. 1달내에 장성은 7위안으로 들어갔을 뿐아니라, 득표수 1위까지 올라가버린 것이다. 장성학회 부회장인 동야오후이(董耀會)에 따르면, 이 학회는 "장성문화를 캠퍼스안으로"라는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의 지지를 끌어냈다고 했다. 이외에, 물론 인터넷에서는 반드시 7곳을 골라야 유효한 것으로 했으므로, 적지 않은 외국인들도 "장성"을 골랐을 것이다. 북경팔달령장성을 대표로 하는 중국장성이 높은 표로 당선된 것은 만리장성의 세계에서의 영향력을 알아볼 수 있다.

 

[평가] 장성이 유사한 활동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의 가치와 영향력에는 의문이 없다. 세계유산과 민족정서를 이용하여 여론조작에 놀아난 것이다.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3. 천년간 바닷속에 잠들었던 "남해1호"가 해면에 드러나다.

 

바닷속에 800년간 잠들었던 송나라때의 선박이 20년의 노력끝에 마침내 인양되었다. 이는 중국수하(水下)고고학의 신화이다. 침몰선박의 인양과 더불어 많은 수수께끼가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주인은 누구인가? 왜 바다에 침몰하였는가? 어디로 향하고 있었는가? 배에는 어떤 물건을 싣고 있었는가? 모든 눈제가 선박인양으로  다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인양이후 직면한 문제는 시급하다. 800년간 생존하던 해저환경을 벗어나서 수정궁에 들어간 '남해1호'가 새로운 환경에 과연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

 

[평가] 국가는 '남해1호'를 인양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수억위안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보통백성의 입장에서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 배 한 척을 끌어올리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게 가치있는 일인가? 이런 사실과 의미를 이해하는데는 전문가의 한두마디 말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4. 절강 양저(良渚)에서 발견된 "중화제일성(中華第一城)"

 

4000년전의 양저는 중국최대의 고성이었고, 면적이 290만평방미터(북경의 이화원과 비슷한 규모임)였다. 저명한 고고학자이자 북경대학 교수인 엄문명은 이 고성에 대하여 이렇게 평가했다: "이는 현재 중국에서 발견된 동시대의 고성중 최대의 것이며, '중화제일성'이라 부를만하다. 이는 원래 양저문화가 단지 문명의 서광이었을 것이라는 인식을 변화시키고, 양저문화가 이미 성숙한 사전문명발전당계에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세기 하남 안양의 은허발견이후, 중국고고학계는 또 하나의 중대한 발견을 하였고, 중국문명사연구진전과 고고학발전을 추진시킬 것이다"

 

5. 원명원(圓明園)이 횡점(橫店)에서 '테마파트"로 변신하다.

 

2007년말, 절강성 횡점집단은 원명원을 다른 곳에 복원하는 공사에 이미 11.6억위안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2008년 2월 18일에 착공한다. 순식간에, 원명원을 다른 곳에 복원해야 하느냐의 문제에 대한 논쟁이 일어났다. 원명원중건에대한 반대의견은 한편으로 거금을 들여 이런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 가치가 있느냐는 점에 회의를 표시하고, 다른 한편으로 중국인의 마음에 남아있는 상처와 굴욕의 땅을 중건하는 것은 역시 여론조작이라는 것이며, 굴욕의 역사로 돈을 벌겠다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횡점집단측에서는 중화민족에 있어서, 원명원폐허는 확실히 영속적인 경종이며, "북경의 원명원유적지는 여전히 1860년의 굴욕사를 인증한다. 그러나, 새로 중건하는 원명원은 1860년이전의 휘황한 예술을 재현하는 것이다"라고 한다.

 

[평가] 사실 정원을 하나 복원해서 돈을 버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이 특수한 정원에 대하여는 투자자가 생각해볼 점이 많다. 원명원은 그 자체가 '경계'의 의미를 가지는데, 이 새로운 정원이 '휘황'과 오락의 공능으로 대체한다면, 그것은 우리 당대인들의 비극이다.

 

6. 중국이 전국적으로 제3차문화재일제조사를 시작하다.

 

5년동안 지속될 제3차 전국문화제일제조사가 이미 2007년 4월부터 시작되었다. 문화제일제조사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하여 처음 6개월간은 기준의 완비와 인원의 훈련에 투입한다. 금년10월부터, 제2단계업무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주요임무는 현(縣)을 기본단위로 하여, 현지에서 문화재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번 일제조사는 문화재의 내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전국에서 이동불가능한 문화재의 데이타베이스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문화재에 '전자신분증'을 부여할 예정이다. 중국은 1950년대와 1980년대에 두번에 걸쳐 문화재일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제3차전국문화재일제조사의 범위는 이전 두번보다 확대되었다. 지역적으로 지상, 지하는 물론이고 내하와 영해의 수면아래의 이전불가능한 문화재도 포함한다. 유형별로는 향토건축, 공업유산, 문화선로등 과거에 빠트렸던 프로젝트도 일제조사에 포함된다.

 

[평가] 문화재일제조사는 국가현황 국력조사의 중요한 구성부분이다. 이는 국가의 역사문화유산의 안전을 확보하는 중요한 조치이다. 또한 중국문화유산보호의 중요한 기초업무이다. 전통을 보호하는 것이나 애국주의는 모두 이러한 기초를 벗어날 수 없다.

 

7. 중국은 제1차국가급 비물질유산승계인리스트를 작성하였다.

 

2007년 6월 9일은 중국의 제2회 "문화유산일"이다. 중국문화부는 제1차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프로젝트의 대표적 전승자의 리스트를 공포했는데, 모두 226명이 들어갔다. 여기에는 민간문학, 잡기 및 경기, 민간미술, 전통수공예기술, 전통의학의 5대유형 134개 프로젝트가 포함되었는데, 민족역사와 전설을 이야기해주는 민갈설창예인, 전통전지(剪紙), 조각과 전통수공예제작기예를 지닌 장인, 전통의약, 침구정골등의 의학의술의 유명한 한의사가 포함되었다. 이들 대표적인 전승인들을 확정한 것은 비물질문화유산이 계속 전승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평가] 중국의 이웃인 일본과 한국에서는 일찌감치 유사한 전승인보호제도와 조치를 실시했고, '국보'로 불리우고 있다. 다만, 전승인제도를 어떻게 유효하게 집행할 것인가, 어떻게 전승프로젝트의 계속성을 보장할 것인가는 지난한 업무가 아닐 수 없다.

 

8. 전통명절이 정식으로 국가법정공휴일로 지정되다.

 

각계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구하고, 여론조사를 통한 민의의 기초위에서 <<전국년간명절및기념일휴일방법>>을 수정하여, 국무원에서 2007년 12월 16일에 통과시켜 반포하였다. 이 방법에 다르면, 내년부터, 청명절, 단오절, 중추절에 각각 1일을 쉬고, 구정에 3일을 쉬는 것은 같으나 음력제석(구정전날)부터 공휴일을 시작하는 점이 달라졌다.

 

[평가] 어떤 사람은 전통명절을 법정공휴일로 한 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민속활동에 참가할 시간을 준다고 한다. 그리하여 우수한 전통민족문화가 전승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며, 민족응집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조화사회건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다만, 이런 아름다운 바램이 실현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9. 낙오되었던 곤곡(昆曲)이 인기를 얻다.

 

사람들이 막 개장한 국가대극원의 첫번째 공연물이 무엇이 될까를 놓고 다투고 있을 때, 청춘판 <<목단정>>은 이미 국가대극원의 무대에 올랐다. 이는 제1차 시연되는 7개 극중의 하나였다. 2007년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청춘판 <<목단정>>은 다시 하넌 북경으로 왔다. 겨우 5개월전에 이는 북경전람관에서 100번째 공연기념을 거행한 바 있었다. 유사한 광경이 계속 나타났다. 국내외의 희곡학자들은 다시 한번 북경에 모여들었고, 청춘판 <<목단정>>에 관한 논문을 읽어쓰며, 이들 글들은 다시 한범 모여져서 청춘판 <<목단정>>의 선전자료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이전과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은 세미나의 마지막날에 <<논어>> <<장자>>로 인기를 얻은 전국적인 학문수퍼우먼 우단이 회의장이 나타났고, 탁자곁에서 조용히 얘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국경에 가까운 중앙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곤곡을 얘기했다. 일찌기 낙오되었던 곤곡이 다시 사람들의 눈에 아주 신선하게 비치고 있는 것이다.

 

[평가] 이같은 곤곡붐에 대하여, 우리는 좋아해야할지, 아닐지를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뭐든지간에 한번 인기를 얻고나면, 많은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곤곡의 이번 열기에서도 원래의 우아한 기질이 그대로 보존되기를 기대한다.

 

10. 중국의 "세계문화유산"이 엘로우카드를 받다.

 

2007년 6월 뉴질랜드에서 개최된 제31기세계유산대회에서 중국의 30여개세계유산중에서 6항의 세계문화유산에 대하여 경고를 주고 개정요구를 하였다.

 

(1) 삼강병류(三江幷流)

 

현재 유산지 부근에서 진행되는 광산개발을 중지할 것. 그리고 댐, 발전소가 가져올 수 있는 파괴에 대하여 평가를 완비할 것.

 

(2) 자금성, 천단, 이화원

 

대규모수리는 유산의 원시적인 풍모를 변경시켜서는 안됨. 최대한 원재료를 사용하고 건축의 원래구조를 유지하면서 수리할 것. 동시에 리스크방지, 관광관리의 전체계획을 세울 것.

 

(3) 여강고성

 

개발, 관광 보호에 대하여 전략있는 조치를 취할 것. 이 유산과 주위환경의 완전성을 유지하고, 전통건축방법에 따라 현지주민의 집을 보존할 것.

 

(4) 포탈라궁

 

유산의 경계선을 다시 화정하고, 완충구역의 범위를 늘일 것. 포탈라궁, 로부린카, 대소사의 완충구역을 확대할 것

 

[평가] 중국의 많은 도시들이 '세계문화유산'을 신청하는 것은 모두 관광으로 이익을 보려는 생각에서이다. 우리는 이에 대하여 보다 뚜렷한 인식을 지녀야 한다. 유산은 인류공동의 재산이다. 우리가 이를 신청하는 목적은 더욱 좋은 선전, 보호를 위한 것이지, 파괴 혹은 끊임없는 착취를 위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