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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홍콩; 마카오

홍콩(香港)이라는 명칭의 유래

by 중은우시 2007. 2. 6.

홍콩(Hong Kong, 한자로는 香港)의 명칭유래에 관하여는 몇 가지 전설이 있다.

 

첫째, "향강(香江)"에서 유래하였다는 것이다. 이 전설에 의하면, 홍콩섬에는 일찌기 계곡물이 산에서 흘러내려와 바다로 들어가는데, 수질이 달고 향기로우며 맑고 깨끗했다. 부근의 거주민들이나 오가는 배들에게 담수(淡水)를 제공해주어서 이 계곡물을 향강(香江)이라고 불렀다. 향강이 바다로 흘러나가는 항구라고 하여 '홍콩(香港)"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이라고 한다. 향강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으나 홍콩의 별명으로 향강(香江)은 남아 있다.

 

둘째, "향고(香姑)"에서 유래하였다는 것이다. 이 전설에 의하면 향고라는 여자해적이 있었는데, 홍콩섬을 근거지로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섬을 향고도라고 불렀고, 줄여서 향도(香島)라고 불렀는데, 나중에 만들어진 항구를 따서 홍콩이라고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셋째, "홍향로(紅香爐)"에서 유래하였다는 것이다. 이 전설에 의하면 옛날 옛적에 바다로부터 붉은 향로 하나가 떠내려 와서 천후묘(天后廟)의 앞에 머물렀다고 한다. 주민들은 이것이 천후가 재림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붉은 향로는 천후묘에 모셨다. 섬에는 산이 있는데, 산의 이름도 홍향로산이다. 나중에 이 지방을 사람들은 '홍향로항'이라고 불렀고, 나중에 줄여서 홍콩이 되었다.

 

이외에 가장 근거있는 견해는 홍콩의 명칭은 향나무(香樹), 향시장(香市)에서 왔다는 것이다. 향나무는 광동연안지방과 월남북부지방에서 자라는데, 동완(東莞), 신안(新安)등의 현이 향으로 유명했다. 홍콩의 샤틴(沙田)과 대서산(大嶼山)에도 향나무를 심었다.

 

향나무는 높이가 20척정도 되었을 때 수액을 가르면, '향'을 만들 수 있고, 여러 향제품의 원료가 되며, 신에게 바치거나 조정에 바치는 최고품이 된다. 그 중에서도 완향(莞香)이 특히 유명하였다. 명나라 신종 만력원년이전에는 홍콩일대는 모두 동완현에 속했다. 샤틴, 대포일대는 모두 '완향'의 유명한 산지였다.

 

향이 많이 생산됨에 따라 이 곳의 향시장과 무역도 매우 발달했다. 향제품은 먼저 구룡의 침사초이로 옮겨진 후, 다시 배로 석배만으로 모였고, 그 후에 중국내륙과 동남아 심지어 아랍까지 운송되었다. 그래서 침사초이는 예로부터 향부두(香埠頭)라는 명칭이 있었다. 석배만은 향료를 운송하던 곳이므로 '향항(홍콩)'으로 불리웠다. 부근의 마을은 '향항촌'이라고 불리웠고, 나중에 '홍콩'이라는 이름이 전역을 지칭하는 말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