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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금융

왜 사람들은 국유은행에서 줄을 서는가

by 중은우시 2007. 4. 6.

글: 유이빈(劉以賓)

 

북경시민이 은행에 가서 업무처리하는데 평균적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85분이다! 이는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여론의 비난을 초래한 뉴스였다.  확실히, 은행서비스는 개선할 여지가 매우 많다. 그러나, 기사의 태도를 보면, 거의 일방적으로 은행에 창끝을 들이대고 있어, 너무 편파적이라는 느낌까지 있다.

 

줄을 서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지 않는 일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줄을 서는 이유는 은행에만 있지는 않다. 은행과 은행서비스는 경제행위이므로, 경제적으로 한번 따져보자.

 

먼저, 분명히 해야할 것은, 북경의 고객이 은행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긴 것은 혹시 매일 이런 '통상적인 상태'는 아닌가? 필자가 현지의 어느 은행 웹사이트를 관찰했더니, 줄을 서는 것은 왕왕 매달 특정 며칠에 집중되어 있다. 바로 시민들이 급여를 찾거나, '사회보험'을 받는 날이다. 최근 이율조정으로 인하여 예금을 전환하는 것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최근 주식시장, 기금의 인기가 폭발하면서, 예금을 옮기는 현상도 있다. 실제로 비교적 큰 우연성과 단계성이 있다. 은행이 이에 근거하여 자기의 자원배치를 조정한다면 그것도 이성적인 것은 아니다.

 

왜 사람들은 국유은행에 집중하여 화풀이하는가? 국유은행이 줄서는현상이 비교적 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더욱 깊은 원인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국유은행에 대하여 더욱 큰 '정책적' 희망과 '공익적'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국유은행은 돈없는 사람을 싫어하고 돈있는 사람만 반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더욱 사람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유은행은 대부분 주식회사로 전환되었다. 그들은 국가라는 대주주의 투자수익을 책임져야 하고, 갖은 아이디어를 짜내어 원가를 낮추고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국유은행은 더 이상 계획경제시대처럼 해서도 안되고,할 수도 없다. 우연적이고 단계적으로 손님이 몰리는 것을 근거로 하여, 이 군중들이 줄서지 않도록 해주기 위하여 원가를 고려하지 않고 네트워크, 인원과 창구를 증설해서는 안된다.

 

만일 '황금주간'에 여행떠나는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면, 사람들이 은행서비스를 받을 때의 습관도 바뀌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적지 않은 고객 특히 중노년고객은 수백위안의 임금, 퇴직연금, 사회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하여, 심지어 단지 잔액조회를 위하여 2,3시간을 힘들게 기다리고 있다. 선진적인 기능에 모든 설비를 갖춘 ATM설비는 그저 놀고만 있다. 실제로 이는 쌍방의 낭비이다. 인터넷뱅킹을 보더라도, 이는 사람들이 집을 나서지 않아도 되어서 아주 편리하다. 그러나 이러한 저렴한 원가의 금융서비스는 많은 은행이 열심히 선전하고 보급하지만 아직은 국면이 개선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