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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인터넷

시나닷컴(sina.com)은 어디로 가는가?

by 중은우시 2006. 3. 21.

강풍년(姜豊年)이 스스로 자신이 시나닷컴의 공동동사장의 직위를 떠나겠다고 선언할 때, 시나닷컴은 침묵을 지켰다. 축복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웹사이트에 한줄의 소식조차 실리지 않았다. Tom.com이 시나닷컴을 M&A할 것이라는 소문이 천지에 나돌 때에도 시나닷컴은 다시 침묵을 선택했다.

 

3월 14일,15일의 이틀동안 시나닷컴의 일반직원들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착잡했을 것이다. 중국의 최대 웹사이트인 시나닷컴이 인사분규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아무도 시나닷컴의 미래에 관심이 없다?

 

3월 15일, "중국인터넷해외상장회사 주식매일동향"을 보면, 망이(Netease, 163.com), 텐센트(QQ), 바이두(Baidu.com)는 삼강을 형성하고 있고, 시나닷컴은 4위를 달리고 있다. 동사장의 사임으로 시나닷컴은 그날 주가가 올랐고, 최고일 때 25.3달러에 달하였다. 그러나 예전의 동생뻘이던 망이의 일일 최고가격은 93.365달러였다.

 

확실히 동사장이 회사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는 것을 직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최소한 사람들에게 강풍년은 적어도 자기회사의 미래를 어둡게 보고있다고 느끼게 하였다. "누가 시나닷컴의 미래에 신경을 쓸 것인가?" 시나닷컴의 직원의 마음 속에는 이 문제에 대한 답안에서 어느 정도 부정적일 것이다. "아무도 없다. 정말이다. 동사회의 주식은 너무 분산되어 있고, 시나닷컴의 동사회에는 전부를 장악할 수 있는 핵심인물이 없다. 주주들은 시나닷컴의 좋은 미래를 설계하려고 하지 않고 있고, 단지 자기가 돈버는데에만 신경을 쓰고, 시나닷컴을 위하여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한 시나닷컴의 고위관리자는 분개하여 말하였다. "새로 설립한 회사 신전 관빈체육은 이미 운영한지 1~2년되었다. 신전의 CEO인 장정은 원래 시나닷컴의 핵심인물이었고, 시나닷컴의 집행부총재 겸 CMO(Chief Marketing Officer)였다. 나중에 원래 시나닷컴의 광고, 시장을 담당하던 많은 사람들이 그 회사로 건너갔다."

 

주식분산은 계속하여 시나닷컴의 발전과정에서 발을 묶고 있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하여 시나닷컴은 언제든지 M&A당할 수 있는 운명에 놓여 있다.

 

시나닷컴의 현재의 동사회 구성원중에 돌연히 치고들어온 샨다(盛大)가 19.5%를 차지하여 제1대주주이다. 원래의 대주주인 사통(四通, Stone)은 2003년 2월부터 점진적으로 시나닷컴의 주식을 처분하여, 가장 많았을 때의 20.61%에서 현재의 4.96%(약250만주)까지 줄어들었다. 강풍년과 함께 공동동사장인 단영기(段永基)는 자주 시나닷컴 이사회의 핵심인물로 불리운다. 그 사람은 원래 대외적으로 샨다의 진천교(陳天橋)에 대하여 좋게 말해왔다. 그러나 시나닷컴 경영진 수십명이 결사 반대하여 진천교는 작년에 시나닷컴 동사회에 들어올 수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업계에 여러가지를 상상하도록 만들었다.

 

이전에 CEO의 직위만하더라도 4년에 4번을 갈아치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가장 최초의 CEO인 사정치(謝正治)에서 왕지동(王志東)으로, 다시 모도림(茅道林)으로 현재의 왕연(王延)까지...2005년의 실적이 좋지 않았으므로 왕연은 이미 실권을 잃었다. 구체적인 운영은 공동CEO겸 CFO인 조국위(曹國偉)가 책임지고 있다. 이때까지 경영진간의 파벌싸움은 이미 신문에서도 여러번 나온 바 있다.

 

왜 Tom인가?

 

"진천교는 시나닷컴의 동사회에 들어가지 못하였는데, 그는 이미 좋은 기회를 잃은 것이다" 블로그중국의 웹사이트책임자인 방흥동(方興東)은 이렇게 평가했다. "그러나 만일 Tom+시나닷컴+샨다로 된다면, 중국에 백억달러급의 인터넷회사가 탄생하게 될 것이다" 톰과 시나닷컴의 M&A소문에 대하여 방흥동은 "확실히 그런 일이 있다. 그러나 세부적인 사항은 알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Tom의 배후는 이가성(李嘉誠, 리자청)의 세력이 있으므로, 현재 소문은 대부분 "Tom이 시나닷컴을 인수할 것"이라는 쪽에 쏠려있다. 이렇게 되면 쌍방이 모두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시나닷컴은 현재 가장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외에 다른 업무 예를 들어 검색, 온라인게임 심지어 메신저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하나 다른 경쟁업체를 앞서가지 못하고 있다. 무선영역에 신속하게 진입한 Tom은 포탈에서는 원래의 3대 포탈사이트를 따라갈 수 없다. 그러므로 둘 간의 연합에 샨다의 온라인게임까지 가담한다면 아마도 윈윈윈의 국면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실적을 올리는 각도에서 본다면, 쌍방의 합작은 시나닷컴에서 보면 괜찮은 전략이다. 쌍방의 업무는 보완적인 부분이 많다. 그러나, 시나닷컴은 아직 급히 인수당할 정도에 이르지는 않았다." 인터넷분석의 전문가인 여위강은 이렇게 말한다.

 

이번 인수소문에 관하여 Tom 온라인의 CEO인 왕뢰뢰(王雷雷)는 어떤 사람들이 나쁜 마음을 먹고 소문을 퍼뜨린 것이라고 말한다. 3월 17일, Tom은 년도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년도수익이 전년도보가 40%증가하였다고 말하고, 계속하여 중국대륙에서의 무선인터넷시장의 선두적인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아마도 이때가 시나닷컴으로서는 가장 어지러운 때였을 것입니다" 방흥동은 말한다. 2005년 2월, 시나닷컴 동사회의 고위층들은 샨다의 진입시에는 시나닷컴이 곧 지는 꽃이 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이것은 적어도 시나닷컴의 브랜드를 자랑스러워하는 기존 직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다. 자본은 무정하다. 동사회는 CEO에게 실적을 요구하고, 새로운 이익목표를 부여한다. 시나닷컴의 무선업무는 정책의 영향을 받아 하락하였고, 다른 업무에서도 새롭게 약진하지 못하였다. 전통적인 광고도 소후(Sohu.com)와의 간격이 더 벌어졌다. 현재의 경영진이 멋진 실적을 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시나닷컴은 어디로 가는가?

 

시나닷컴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가? 답안은 현재 아래의 세가지 추측으로 모아진다.

 

추측1 : 샨다와 시나닷컴의 완전합병. 진천교가 와서 시나닷컴의 업무와 통합하고, 리모콘으로 온라인에 로그인하는 전략이 가정에 깊숙히 파고들며, 중국최대의 컨텐트 플랫폼으로서 시나닷컴은 최대의 유리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 유리한 점을 살려, 진천교의 디지탈디즈니의 꿈을 빠른 시일내에 이룩한다.

 

다른 목소리 : 시나닷컴의 현재 경영진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이전의 "포이즌 필"(독약계획), "집단행동으로 진천교의 동사회진입을 막은 행위"등에서 이미 샨다에 대한 불만의 정서를 알 수 있다.

 

추측2 : 시나와 Tom의 합병. 32세의 기세등등한 왕뢰뢰가 시나닷컴을 경영한다. 무선인터넷서비스의 이상을 실현하고, 시나의 컨텐트우세와 Tom의 무선우세를 극대화한다.

 

다른 목소리 : 누가 누구를 인수하는가? 쌍방의 시장가치는 비슷하다. M&A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이전의 진천교의 진입실패에서 알 수 있듯이, 이렇게 복잡한 인사관계에서 왕뢰뢰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추측3 : 샨다가 시나닷컴의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3자가 결합한다. "Tom+시나닷컴+샨다", 이렇게 되면 중국인터넷에 수입이 가장 많은 "무선 + 네터워크광고 + 온라인게임"의 삼대 모델이 결합하게 된다. 핸드폰, 컴퓨터, 게임기, 새 회사는 이 삼대 영영에서 천하통일을 이루고, 중국에 백억달러급의 인터넷기업을 탄생시키게 되는 것이다.

 

다른 목소리 : 주식분산문제는 여전해 해결되지 않는다. 그리고 누가 장래의 시나닷컴의 최고경영자가 될 것인가?

 

[중국경영보. 정비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