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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중국의 명소 (종합)

중국의 4대 명사산(鳴沙山)

by 중은우시 2007. 2. 1.

명사산은 사막에서 소리가 나는 모래언덕을 가리킨다. 중국에서 명사산으로 알려진 유명한 곳이 네 곳 있다.

 

첫째, 돈황(敦煌) 명사산

 

돈황 명사산은 감숙성 돈황시 남쪽 5킬로미터지점의 등격리사막의 가장자리에 있다. 모래봉우리가 있는데, 사람들이 모래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오면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것을 "사령청명(沙嶺晴鳴)"이라고 하여, 돈황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명사산은 길이가 40킬로미터이고, 넓이가 20킬로미터에 이른다. 가장 높은 곳은 약 250미터이고, 전체 산은 모래가 쌓여서 이루어졌다. 산봉우리가 날카롭고, 산등은 칼날같다. 산록에는 비취와도 같은 월아천(月牙泉)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은 원래 물풀이 많았던 오아시스였는데, 한나라때의 한 장군이 대군을 이끌고 서역을 정벌하다가 밤에 적군의 기습을 받았는데, 바로 양쪽 군대가 서로를 죽일 때, 큰 바람이 일어나면서 온 하늘이 누런 황사로 덮여 양쪽 군인들을 모두 모래속에 묻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명사산에서 나는 소리는 바로 그 때 묻힌 장병들의 소리라고 한다.

 

둘째, 사파두(沙坡頭) 명사산

 

사파두 명사산은 영하회족자치구의 위현(衛縣) 경내에 있는 등격리사막의 가장자리에 있다. 사구는 초승달형이며, 높이는 약 100미터이다. 발아래에는 황하가 도도히 흐른다. 관광객들이 백미터 높이의 명사산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면 종이나 북이 울리는 것같은 깊은 소리가 들린다. 기괴한 것은, 언덕아래에는 맑은 샘물이 모래산의 아래에서 솟아나고 있는 것이다. 명사산에서 얼마나 많은 모래가 흘러내리든지간에 이 샘을 막지 못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은 얘전의 삭양성(朔陽城)이라고 불리던 곳인데, 언젠가 정월대보름에 성안에서 명절을 지내고 있을 때, 갑자기 광풍이 불어, 모래가 날리고, 삼일 밤낮을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삭양성은 모래안에 묻혀 버렸고, 이것이 사파두를 형성했다고 한다. 지금의 모래소리는 바로 당시의 북과 종소리라고 한다.

 

셋째, 향사만(響沙灣) 명사산

 

향사만 명사산은 내몽고자치구 다라터기 경내의 한태천강의 서쪽에 있는 강이 굽는 지점이며, 쿠부치사막의 가장자리에 있다. 모래산의 높이는 50미터가량이며, 언덕은 약 45도이다. 언덕을 따라 미끄러져 내려오면, 펑펑하는 소리가 들린다. 여러명이 동시에 미끄러져 내려오면 효과가 더 뛰어나다. 모래소리는 많으면 십여번, 작으면 세번 내지 다섯번 들린다. 전해지는 바로는 이전에 이곳에는 절이 있었는데, 하룻밤에는 광풍이 몰아쳐서 모래바람이 날리고, 절이 사막에 묻혔다고 한다. 절이 묻힌 후 라마들은 여전히 독경하고 북을 치고 호각을 불어, 여기에서 모래에서 소리가 난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곳을 '향사만'이라고 부른다.

 

넷째, 파리곤(巴里坤) 명사산

 

파리곤 명사산은 신강 파리곤 카자흐자치현 경내에 있다. 현성에서 60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사방은 벽록색의 초원으로 포위되어 있다. 마치 푸른색의 바다위에 떠 있는 하나의 금빛섬과 같다. 명사선은 마치 버섯처럼 생겼는데, 높이는 100미터가량이고, 사구는 가파르다. 그 아래에는 샘물이 있다. 좌우 양측에는 강물이 통과한다. 전설에 의하면 이 곳은 당나라때 여장군 번리화(樊梨花)가 서역정벌때 죽은 곳이라고 한다. 현재 들리는 모랫소리는 바로 여병(女兵)들이 당시 북을 울리고 손뼉치던 소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