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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정보통신

중국의 지역전화번호에 026이 없는 이유는?

by 중은우시 2007. 1. 12.

장거리전화의 제일 앞의 0은 중국대륙에서의 국내장거리전화접속번호이다. 0이후가 바로 지역번호가 된다.

 

0자 뒤에 1자가 오는 장거리지역번호는 중국에서 오로지 1곳이다. 북경. 010은 수도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아무런 다툼이 없다.

 

0자뒤에 2가 오는 지역은 각각 020 광주, 021 상해, 022 천진, 023 중경, 024 심양, 025 남경, 027 무한, 028 성도, 029 서안이다. 국가 전신전화부서에서는 고기를 나눠먹는 식으로 02로 시작하는 지역번호를 다 점거해갔는데, 이상하게도 026의 자리는 비어 있다.

 

이리하여, 중국의 대도시들간에는 026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다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심천은 이미 026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 그럼에도, 난주, 대련, 소주, 항주, 장사등이 모두 이 지역번호를 원하고 있다.

 

난주는 서남, 화동, 화북, 중남에는 모두 2자 지역번호가 있으므로, 서북의 도시인 난주에서는 026을 난주에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련은 대련이 동북의 홍콩이므로 대련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사람들은 2자 지역번호는 경제실력이 강한 중심도시가 가져야 하므로 화동의 소주가 바로 2004년 GDP에서 전국랭킹 4위를 달성하였고, 남경이 025이므로 남경 025, 소주 026이면 아주 적당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항주는 항주대로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은 항주가 026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2000년 장사의 어느 학자는 장사-주주-상담의 세 도시를 하나로 연결시킨다면 중앙에 026의 지역번호를 얻어서 장사-주주-상담의 지역번호로 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2002년의 전인대-전국정협이 개최되었을 때, 정협제9기제5차회의에 참석한 전국정협위원 호정광은 전국정협에 <<심천장거리전화번호를 0755에서 026으로 승격시키는데 관한 건의>>를 제출한 바 있다. 호정광은 심천의 전체적인 실력은 이미 전국대도시중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0755의 지역번호는 이미 이런 비중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국가유관기관은 쓰지 않고 있는 026의 장거리지역번호를 심천으로 배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026의 의미는 정말 다를 수 있다. 학자들은 계속하여 중국의 행정구획을 조정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직할시를 여러개 더 설치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몇년동안 여러 도시들이 직할시로의 승격을 추구하고 있다. 게다가 중경이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023의 지역번호를 얻어간 것을 보면, 누구든지 026의 지역번호를 얻는다면 그것은 바로 중앙정부로부터 당히 지역중심도시라는 인정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아마도 직할시가 된 것과 같은 느낌을 같게 될 것이다.

 

2002년 3월의 심천의 노력은 신식산업부 전신관리국에서 거절했다. 전신관리국의 종합관리처의 엄씨성의 책임자는 "우리는 한 도시로부터 신청을 받은 바 있고, 우리는 안된다고 회신했었다"

 

왜 안되는가? 엄선생에 따르면, 지역번호를 배분하는 것은 완전히 행정구획에 따른 것이다. 원래 02로 시작하는 지역번호를 받은 도시들은 모두 직할시이거나 원래 그 지역의 중심도시였다. 중경도 원래의 지역번호는 0811이었는데, 직할시로 승격한 부 비로소 023의 지역번호를 얻었다. 그렇다면, 가까운 장래에 026을 부여할 계획은 있는가? 답변은 없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어떤 사람은 아주 상세하게 장거리지역번호의 편제규칙을 설명했다. 중국의 지역번호는 문화대혁명후에 확정되었다. 그 때는 전전자전화교환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았으므로, 국내의 장거리전화망은 "다급회접제(多級匯接制)"를 시행했다. 분급원칙은 전국에 1개의 국제접속국을 두고, 전국을 장거리전화의 양과 행정구격에 따라 몇 개의 대지구(大地區)로 나누고, 매 대지구에는 1개의 회접중심을 두었다. 이것이 바로 1급교환센터이다. 매 대지구에는 다시 몇개 성구(省區)를 두고, 매 성구에 하나의 센터를 두었는데, 이것이 2급교환센터이다. 매 성구는 다시 몇개의 지구로 나누고 지구중심도시에는 3급교환센터를 두었다. 그 후에 아래에는 4급, 5급교환센터가 있는 것이다."

 

이런 다급회접제로 국내장거리전화번호편제에서 여러급의 원칙이 생긴 것이다. 제1급은 국가총회접중심으로 주로 국제접속국소재지이다. 즉, 북경이다. 그래서 1자로 시작하는 지역번호를 가졌다. 6대지구의 중심도시(광주, 남경, 심양, 무한, 성도, 서안)와 직할시(상해, 천진)는 2자로 시작하는 지역번호를 가졌다. 비록 현재는 이미 다급회접을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그러나 지역번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023과 026에 대하여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 견해는 026은 대만의 타이페이를 위하여 남겨두었다는 말이다. 둘째 견해는 023과 026은 원래 홍콩과 마카오를 위하여 남겨두었는데, 나중에 국제적으로 홍콩마카오타이완이 하나의 국제지역번호를 가지게 되어, 필요가 없게 되었는데, 그냥 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중에 중경이 직할시가 되자 023을 주었다는 것이다. 신식산업부의 엄선생은 이중 어느 설이 맞는지는 따로 확인해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