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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정보통신

일본 핸드폰의 중국시장 퇴출 (III) : 누가 일본핸드폰기업의 뒤를 밟는가?

by 중은우시 2006. 12. 26.

일본계 핸도폰이 중국에서 궤멸한 것은 개별적인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일본계기업의 중국내에서의 사업에 있어서의 여러가지 문제를 반영한다. 만일 일본계기업이 여기에서 교훈을 얻지 않는다면, 핸드폰기업의 뒤를 이어, 누가 또 중국시장에서 쫓겨날 것인가?

 

중국내에서 거행된 업종포럼에서 구미 ,한국과 일본에서 온 전자기업의 중국내 대표자들이 앉아 있었다. 구미기업의 중국내 책임자는 기본적으로 중국인이다. 주제토론에 들어간 후, 그들은 중국어로 자기의 관점을 설명했다. 한국기업 차례가 되었다. 한국의 사장도 아주 제대로 된 중국어로 다른 경영진과 의사소통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일본기업차례가 되었다. 계속 침묵하던 일본 사장은 자기의 일어통역을 올라오게 한 후, 일본어 발언을 하나하나 통역하게 하였다. 일본 경영진이 통역을 통해 두배의 시간을 들여서 의견을 나타낸 후, 포럼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냉막해 졌다.

 

이런 광경은 중국에서 드물게 보는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한 측면에서는 일본기업이 중국시장을 낯설어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본계 디지탈제품은 핸드폰의 길을 다시 걷는다.

 

일본계 핸드폰이 중국에서 실패를 맛보았고, 이 실패의 운명은 일본의 디지탈 제품에서 또 다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소니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소니디지탈카메라의 성상(成像) 부품의 추가 무상교환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이로써 새로운 CCD(성상부품)의 교환사건이 개시되었다. 니콘, 캐논, 올림푸스등 일본계 디지탈카메라는 모두 소니의 문제된 CCD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일본계 디지탈카메라기업은 새로운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이 전에, 일본기업은 중국의 DC시장에서 이미 골치를 많이 썩여왔다. 소니의 CCD품질사건, 제품리콜풍파, 캐논CCD품질사건, 니콘건전지위기...일본전자기업은 일련의 스캔들에서 제품신용도가 대폭 하락했다. 중국시장에서 신뢰위기가 커져가면서, 코니카미놀타는 연초 중국카메라시장에서 철수했다.

 

2005년 10월, 소니중국은 소니의 9종 모델의 디지탈카메라와 22종 디지탈촬영기에 촬여시 액정모니터 또는 전자모니터에 사진이 왜곡되거나 사진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있음을 인정했다. 2개월이 지나서, 소니는 중국시장에서 6개의 디지탈카메라가 성상이 균일도, 자동플래시등 주요성능이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여 중국국가카메라품질검사센터에서 "불합격판정"을 받았다. 어쩔 수 없이 소니는 이 카메라를 리콜하고 소비자에게 사죄했다.

 

제품품질보다 중요한 시장신용에서도 일본전기기업은 의문을 얻고 있다. 2005년 12월말, 북경시 통계국은 경제일제조사의 데이터에서 소니중국회사는 중국내 판매액 18억위안을 허위보고하였고, 이로 인하여 소니중국은 중국세무당국에서 3만위안의 벌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보다 얼마 전에, 마쓰시다, 샤프, 산요, 히타치, 도시바등 일본 칼라티비기업이 중국 평면칼라티비시장에서 놀라운 "폭리"를 취하여 왔다는 비밀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다.

 

시장의 어떤 움직임도 기업의 생명과 직결된다. 일본 전기기업은 생존의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IDC의 통계수치에 따르면, 도시바는 2005년 중국 노트북시장에서 랭킹이 10위권정도로 밀려났고, 겨우 6%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에어컨시장에서 2005년 중국에어컨 판매보고서는 일본에어컨은 전부 적자이며, 일본계 브랜드는 전부 퇴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찌기 일본가전생산기업이 보편적으로 잘나갔던 액정티비도 중국시장에서 지금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태를 보여준다. 가격전쟁을 거의 벌이지 않던 소니, 히타치, 도시바등이 2005년에는 가격 '다이빙" 전투에 돌입했다. 그것은 2006년 봄까지 계속되었다. 업계인사의 해석으로는, 일본가전기업은 가격의 신속한 하락으로 제품의 판매량을 증가시키고자 하였으며, 이로써 손실을 보전하거나 줄이고자 하였다. 그리고 다른 마케팅수단들은 그다지 뛰어나지 못했다. 확실히 가격수단을 통하여 일본가전제조업체들이 약간의 이윤을 다시 회복하였지만, 스스로를 "장래 가격을 올리면 아무도 사지 않고,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계속 운영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하였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디지탈제품들도 지금은 핸드폰의 길을 다시 가고 있는 것이다.

 

시장을 차지하는 것은 기술에만 의지해서는 안된다.

 

기술은 시금까지 일본기업의 자랑이었다.

 

상대방보다 더욱 뛰어난 기술로 전자설비를 제조하는 것은 일본기업이 추구하던 목표였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일본기업은 미국의 경쟁업체를 대체하며, 이후 10여년간 일본기업이 기술자원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그러나, 일본전기제조상들이 하나하나 신기술에서 전세계전자제품의 강자의 위치를 차지해나갈 때, 그들 스스로는 기술'광인'의 진흙밭으로 떨어지게 하는 우를 범했다.

 

시장을 점령하는데 그저 기술에만 의지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기술 소니"는 사람들이 일본 전자기업에 대한 농축된 개괄이다. 또한 일본기업가들이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제품이미지에 있어서 일본전자제품은 고급, 고부가가치, 고상상력의 대표이다. 슬픈 일은, 거의 모든 일본전자기업의 경영자들이 기술이 지지해주는 고급생산노선을 걸었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스스로 '고처불승한(高處不勝寒)"의 피동적인 국면을 맞이했다는 점이다.

 

히타치를 예로 들면, 3년전에, 히타치는 저급가전시장을 포기하고 중심을 고급가전영역으로 옮겼다. 히타치는 자기의 기술개발능력으로 중국의 프로젝션, PDP티비시장에 들어갈 수 있고, 10%가량의 속도로 증가하는 중국티비의 소비공간을 장악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중국시장은 히타치의 희망대로 고급제품으로 발전하지 않았다. 액정을 대표로 하는 고급가전제품이 대폭 증가하고, 2005년 하반기에 겨우 프로젝션, PDP시장이 시작되었으나, 국내칼라티비시장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히타치는 더욱 엄준한 도전에 부딪쳤다. 국내외가전거두들이 일찌기 평면티비등 고급영역에 진출한 것이다. 그리고 국내외의 가전제조상들은 저급시장에서도 브랜드에서의 우세를 나타냈고, 히타치는 저급영역에서 발언권을 잃게 되었다.

 

실제로, 일본기업이 일찌기 가졌던 기술우세는 지금은 이미 와해되고 있다. 2005년부터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전자산업이 신속히 팽창한 후, 기술은 이미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장벽이 아니다. 일부 기술부화를 주도하는 주진지는 더 이상 회사의 연구개발기구가 가지고 있지 않고, 전자제품의 고급화작업도 더이상 일본기업들만이 주도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기술의 장점으로 천하를 누비던 일본기업은 기술의 비밀유지에 특히 민감했다. 한편으로, 일본잔자기업은 가격우세를 위하여 부득이 중국으로 왔고, 염가의 노동력을 얻고자 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만일 대량의 제조업을 국내에서 국외로 이전하면, 경쟁상대를 더욱 늘여서 경쟁이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일본기업은 기술상에서 스스로 봉쇄하는 길을 다 같이 걸었던 것이다. 여기서 지적할 것은, 기술누출을 방지하기 위하여 일본기업은 왕왕 중국국내의 일본관리인원에 대하여 3년에 1번씩 교체하는 제도를 시행했고, 이것은 직원의 충성도를 대폭 절하시켰고, 쉽게 단기적인 행위를 추진하도록 만들었다. 임기내에 자신의 업적을 세우기 위하여 회사의 시장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업계인사의 토로에 의하면, 일본기업은 구미국가에 수출하는 제품에서 채택하는 생산기준과 품질검사기준이 따로 있고, 중국내에 판매하는 제품에서 채택하는 생산기준과 품질검사기준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두개의 표준하에서 생산원가는 크게 다르고, 제품의 품질차이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일본제품의 등급제도는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류제품은 국내에서 판매하고, 이류제품은 구미에 보내며, 삼류제품은 중국등 개발도상국에 보낸다는 것이다. 중국에 보내는 제품은 원부자재를 모두 저급한 재료를 쓰며, 그리하여, 고객들은 불평을 하게 되고,일본제품은 품질보증이 3년인데, 왜 3년이 조금만 지나면 바로 망가지는지, 꼭 시계와 같다고 한다. 일본제품의 품질보증 3년은 칩과 관의 선택에 있어서 그들은 수명이 3년보다 약간 더 긴 재료를 선택한다고 한다.

 

소위 기술협력은 더욱 의미가 없다. 일본기업이 중국기업과 합작하면, 왕왕 기술합작이라는 말을 하고 중국측을 압박한다. 개혁개방초기에 중국은 일본통신설비를 도입했고, 일본이 중국에 판매한 것은 왕왕 가장 선진적인 설비가 아니었다. 그리고 기술양도도 하지 않았다. 1980년이 되어서 중국이 일본에서 디디탈교환기를 구입하였는데, 일본기업은 엄청난 가격을 불렀다. 이후 한번 고장이 나면 북경과 상해간의 통신이 24시간 중단되곤 하였으며, 이것은 아주 나쁜 영향을 불러 일으켰다.

 

만일 일본기업이 이 문제를 직시하지 않는다면, 핸드폰기업이 중국에서 맞이한 궤멸은 디지탈제품에서도 그대로 발생할 것이다.

 

필경, 기술에만 의지해서 시장을 얻을 수는 없다. 시장을 점령하려면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일본기업은 자신의 본질적인 문제에 주의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