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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북경의 오늘

평서왕부(平西王府): 1박에 22만위안(2500만원)

by 중은우시 2006. 12. 19.

 

5성급호텔의 프레지던트룸이라고 하더라도 하룻밤에 1만위안(약125만원)을 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2006년 12월 5일부터 시범영업을 시작하는 북경 창평의 온도수성(溫都水城)의 평서왕부(平西王府)는 1박에 22만위안(약2500만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숙박비를 제시하여, 중국에서 호화숙박시설의 최고기록을 세웠다.

 

5000평방미터(약1500평)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왕부대원은 무엇을 근거로 이렇게 비싼 가격을 부르는 것일까? 이 왕부는 거의 1억위안(125억원)이 투자되었다고 한다. 전체 건물은 목조로 만들었고, 정전에는 고급 홍목가구로 장식되었으며, 999마리의 용이 조각된 자단목 침대만도 가치가 180만위안(2억500만원)가량을 한다고 한다. 이외에 적지 않은 유명화가의 그림, 골동품 그리고 대형 액정TV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왕부내의 복도에는 모두 녹영군의 군장을 한 시위병사가 지키고 있고, 서비스인원들도 모두 청나라 궁중복장을 착용한다. "서비스는 청나라의 궁중예법에 따를 것이고, 투숙객은 만한전석을 맛볼 수 있을 뿐아니라, 당년의 왕야의 대우를 체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체 평서왕부의 담장은 높이가 3미터이고, 사방은 10여미터 넓이의 원래의 호성하(護城河, 성을 보호하기 위하여 성주위를 판 도랑)가 있어, 입구는 조교(弔橋, 위에서 내려뜨리는 다리)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일단 사람이 투숙하면, 조교가 올라가므로 왕부와 외부세계는 완전히 단절된다.

 

온도수성의 책임자는 20명이 함께 투숙할 수 있는 평서왕부는 "왕야"가 잠을 잘 정방(正房)을 제외하고 나른 부분은 전부 개방하고 있다고 한다. 왕부는 고소비계층을 목표로 하며 그들의 고문화에 대한 정신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고자 한다는 것이다. 고객으로 하여금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고건축에서 근접하여 제왕의 생활을 맛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평서왕부는 청나라 옹정제때의 이친왕인 홍석(弘晳)의 왕부의 구지(舊址)에 만들었다고 한다.

 

중국호텔협회의 소개에 따르면, 이 가격은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호텔가격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는 4위에 해당하는데, 1위는 프랑스 칸의 마티나스 호텔로 1박에 3.72만달러이고, 2위는 스위스 제네바의 윌슨프레지던트호텔로 1박에 3.5만달러, 3위는 그리스 아테네의 Logonissi호텔로 1박에 3.40만달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