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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언어

"자오(子午)"의 기원

by 중은우시 2006. 12. 2.

작자: 일공(逸空)

 

필자는 어제 고문자학적인 측면에서 "자오"의 기원을 인식했다.

 

"자오"라는 말은 전해진지 오래되었다. 풍경명승지에도 자오산(子午山), 자오곡(子午谷)이 있고, 중의의 침구에도 자오유주(子午流注)가 있으며, 지리방위에도 자오선(子午線), 자오로(子午路), 자오진(子午鎭), 자오현(子午縣)등 부지기수로 많다. "자오"라는 이름이 이렇게 많이 쓰이고 전해져 오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에는 "자오"의 원래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 없다. 우리는 거의 모든 문자가 상형에서 기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자오" 두 글자의 최초의 형상은 또 무엇일까?

 

자오(子午) - 이것은 천간지지에 나오는 그 자(子)와 그 오(午)이다. "자"는 쥐이고, "오"는 말이다. 그러나, 자오를 붙여 쓸 때는 이미 이런 뜻이 아니다. "자오"에는 더욱 거슬러 올라가는 기원이 있다...상나라때의 갑골문의 간지는 이미 자오의 원래 뜻이 아니다. "자오"라는 이름은 사람들을 적어도 3000년간 가지고 놀았다.

 

갑골문의 "자"는 구(口)와 십(十)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口)는 원래 원이다. 갑골문에서는 쓰기 편하게 네모형태로 한 것이다. 이와 같이 위쪽은 원이고 아랫쪽에는 십자가 있는 부호는 바로 바빌론의 상형문자에도 있다. 바로 "♀"이다.

 

갑골문의 "오"자는 십(十)과 ""이다. 화살 모양인 ""의 아래에 옆으로 횡선이 하나 더 그어져 있는 것이다. 바빌론의 상형문자에도 있는데, 바로  "♂"이다.

 

이 두개의 부호는 현재도 여전히 서방에서 쓰이고 있으며, 남성과 여성을 표시한다.  는 여성을 표시하고, 는 남성을 표시한다. 바빌론의 이 두 개의 부호는 또 더 거슬러서 이집트까지 올라갈 수 있다.

 

바빌론왕국의 역사는 기원전 2000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3000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집트문명과 비교하면 비교적 완비되어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바빌론문명은 이집트문명을 많이 참고하고 승계하였다고 보고 있다.

 

이집트 묘에서 황금의 Ankh Shaped Wooden Mirro Box(Ankh모양의 목제거울상자)가 출토되었다. Ankh의 의미는 십자형의 모양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이런 부호의 기원이 훨씬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이고, 형태로 보아서는 토템숭배물에 속하는 것이고 상류사회에서 중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의 Ankh모양의 목제거울상자는 "생명의 열쇠"로 칭송받는데 실제는 여음(女陰)의 모양이다. 중국에도 유사한 모양의 옥기가 출토된 바 있다.

 

 

 

이런 점을 보면 갑골문의 "자"는 여음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초의 뜻은 당연히 바빌론의 문자인 ""와 같이 여성을 표시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갑골문의 "오"도 상응하는 것은 바빌론문자의 "" 이고, 남성을 표시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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