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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북경의 오늘

북경천도론

by 중은우시 2006. 10. 24.

중국에서는 일부 북경이 수도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천도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북경천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근거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첫째, 지역자원의 측면

 

북방의 많은 지역은 이미 인류가 생존하기는 적합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많은 인구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 현재 남수북조(남쪽 물을 북쪽으로 끌어들이는 공사)를 하는 것보다는 수도를 아예 남쪽으로 옮기는 것이 낫다. 남수북조는 북쪽을 살리지 못할 뿐아니라, 남쪽을 망치는 것이 될 수 있다. 특히 서쪽라인공사의 경우.

 

중국의 북방은 수자원부족현상이 심각하다. 이에 대하여는 두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는 사회경제발전과 자연환경의 배치를 연결시켜, 자연생태에 대한 간여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현재의 과학기술수준으로는 이러한 간여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하기 힘들다. 둘째는 동쪽담장을 무너뜨려서 서쪽담장으로 삼는 식으로 남쪽의 물을 북쪽으로 가져가는 것은 곤란하다. 이런 방식은 신중히 처리해야 하고, 효과도 미지수이다. 내륙도시의 파이프망에서 누수현상만 아낀다면, 남수북조의 중선공사의 수량을 충분히 감당할만하다. 도시파이프망을 개선하는 비용은 남수북조의 중동선공사비보다 훨씬 적다. 그러므로,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수도를 옮기는 것이지, 남수북조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그리고 수도가 만드시 경제중심일 필요는 없다. 미국의 워싱턴과 같이.

 

둘째, 군사안전의 측면

 

북경은 쉽게 공격목표가 될 수 있다. 근대역사상, 외국의 강국들이 중국백성의 저항을 피해서 병선을 타고 북상하여 무력을 집중하여 청나라 정권의 심장부인 북경을 쳤고, 극미한 대가를 치르고 청나라 정부를 굴복시킬 수 있었다. 이로써 중국은 영토를 떼어주고, 배상금을 지급하였으며 1/3의 국토면적을 상실하게 되었따. 만일 당시 수도가 북경이 아닌 더 내륙에 있었다면 이렇게 참극은 벌어지지 않았을 수 있다. 21세기에 들면서 무기는 더욱 선진화되고, 심지어 발해해상의 함상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직접 북경을 타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라크의 걸프전이 바로 그 예일 것이다. 현재 중국의 발해만 주변의 상황은 그다지 순탄하지 않다. 동해석유자원이나 조어대 등의 주권을 둘러싼 다툼은 모두 잠재적인 도화선이다.

 

셋째, 환경안전의 측면

 

북경은 지진대에 놓여 있다. 환발해지구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건국이래로 하북 융요, 녕진, 거록등의 형태대지진, 요녕해성대지진, 당산대지진, 북경서쪽의 상의지진과 금년 북경남쪽에서 일어난 문안지진등이 있다. 국가는 거액을 지진다발지구에 투입하여 건설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결정은 못된다. 국가경제안전의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넷째, 생존조건의 측면

 

북경의 자연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특히 봄의 황사현상이다. 사막은 점점 북경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며 이것은 이미 객관적인 사실이 되었다. 북경은 수도이므로 인구는 밀집하고, 위생환경도 악화되며, 오염도 가중되며, 기후도 이상적으로 덥다. 이런 환경악화추세를 지금 다잡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 내몽고의 사막화를 억제할 수 없다면, 남수북조의 효과도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천도는 필연적이다. 북경의 지하수는 이미 100여미터 깊이로 내려갔다. 북경의 황사는 매년마다 찾아오는 손님이 되었다. 그리고 북경의 교통상황등등 이렇게 계속된다면 천도는 시간문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