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역사에서 찾은 열 가지 규칙

1. 천하지사, 분합교체, 분구필합, 합구필분(天下之事, 分合交替, 分久必合, 合久必分)

   천하의 일이라는 것이 분할과 통일이 교체해서 일어난다. 분할의 시기가 오래되면 통일이 되고, 통일의 시기가 오래되면, 분할된다.

 

   - 하나라가 통일하고 상, 주가 이었으나 춘추전국으로 어지러워졌고, 진나라가 통일하고 양한이 이었어나 삼국위진남북조에 어지러워지고, 수나라가 통일하고, 대당이 이었으나, 오대십국송요금대 나뉘어지고, 원이 통일하고, 명청이 이었으나, 민국때 어지러워졌다.

 

2. 홍안화수, 경국경성(紅顔禍水, 傾國傾城)

   예쁜 여인으로 인하여 화가 미쳤다. 나라가 기울고 성이 기울었다.

  

    - 하는 말희로 망하고, 상은 달기로 망하고, 서주는 포사로 망하고, 오는 서시로 망하고, 진은 조희로 망하고, 진은 광희로 망하고, 당은 양옥환(양귀비)로부터 쇠망했고, 명은 진원원에 망하고, 청나라는 자희로 망한다.

 

3. 역사는 무수한 선택이 있는데, 선택은 종종 한 사람의 수중에 있게 된다.

 

   - 진나라의 이사는 조주위학(助紂爲虐), 분서갱유를 일으킨다.

   - 한의 왕망은 서생치국으로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

   - 당의 안록산은 안사의 난을 일으켜 성세에서 쇠망으로 향한다.

   - 송의 왕안석은 변법유신을 밀어부쳐 태평한 나라를 어지럽게 만든다.

   - 명의 오삼계는 개인적 이익을 위하여 인랑입실(引狼入室)한다.

   - 청의 원세개는 친구를 팔아 영화를 얻고, 변덕이 심했다.

 

4. 내우(內憂)는 소인의 정치간여, 즉 외척, 환관, 후궁의 간여에서 시작하고, 중우(中憂)는 관료부패로 관료들이 농민으로 하여금 반란을 일으키게 하는데서 시작하고, 외우(外憂)는 민족갈등으로 시작한다.

 

   - 역대 황조의 멸망은 이 세 가지에서 시작된다.

 

5. 승자는 왕후장상이 되고, 패자는 도적이 된다. 승자에게는 공덕을 칭송하고, 패자는 거짓말까지 덧붙여 추악화시킨다.

 

   - 이긴 유방과 진 항우, 이긴 이세민과 진 두건덕, 이긴 주원장과 진 장사성, 이기면 일국의 황제가 되고, 지면 그저 도적에 불과하게 된다.

 

6. 잘못을 바로잡는 것은 통상적으로 지나쳤다. 사실은 과유불급이다.

  

   - 진의 법가를 숭상한 것, 한이 유학을 숭상한 것이 그것이고,

   - 당나라의 무를 중시하고 문을 경시한 것과 송나라의 문을 중시하고 무를 경시한 것이 그것이다.

   - 당송의 시사를 숭상한 것과 명청의 팔고문을 숭상한 것도 그것이다.

 

7. 사분오열하고, 정치가 혼란할 수록 사상은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통일되고, 정치가 안정될수록 사상은 정체되고 뒷걸음친다.

 

   - 춘추전국시대의 백가쟁명, 위진남북조의 삼교융합이 그것이고,

   - 진나라의 분서갱유, 한나라의 독존유술, 명나라의 팔고문, 청나라의 문자옥이 그것이다.

 

8. 지역환경이 운명을 좌우한다.

 

    - 중국은 자고이래로 동으로 태평양, 북으로 시베리아, 서북으로는 타클라마칸사막,  서남으로는 히말라야산을 접하고 있다. 이런 봉쇄된 환경에서 생존하므로 사람들은 내성적이고 보수적이고 중용적이며 소극적이고 인내하는 농경문화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그리하여 역대 황조는 중농억상정책을 써왔고, 윤리문채를 중시하고 과기실용을 경시했다. 하정권은 섬서, 상정권은 하남, 서주정권은 섬서, 동주정권은 하남, 진,서한정권은 섬서, 동한정권은 하남, 수,당정권은 섬서, 북송정권은 하남으로 섬서/하남의 중원 농경지역을 벗어나지 않았다. 5천년문명중에서 4천년을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하였다.

     - 몽고족이 중원에 들어온 이후에 북경을 수도로 하며, 명청정권은 이를 이어받는다. 이로써 중국은 농경중심의 지위가 약간 흔들리게 된다.

     - 정권이 동서로 대치할 때는 서쪽이 강하고 동쪽이 약하며, 남북으로 대치할 때는 북쪽이 강하고 남쪽이 약했다. 원인은 바로 서쪽과 북쪽에는 유목민족이 있고, 두 가지 문화가 서로 접촉하고 융합되기 때문에, 동남쪽의 단순한 농경문화에 비하여는 훨씬 활력이 있고, 강하였다. 그러나, 매번 이민족이 무력에만 의지하여 침입을 하더라도 금방 한족의 문화에 신속하게 동화되고 말았다.

 

9. 황조의 초기는 군강신강(君强臣强), 황조의 중기에는 군강신약(君强臣弱), 황조의 말기에는 군약신강(君弱臣强)의 현상이 있었다.

 

     - 당나라초에는 당태종외에 방현령, 두여회가 있었고, 중기에는 현종이 있고, 신하로는 이임보, 양국충과 같은 자들이 있었으며, 당나라의 말기에는 주온(朱溫)과 같은 호랑이/늑대같은 신하가 있었다.

 

10. 단순히 무력으로 통치하면 강하나 쉽게 부러지고, 단순히 문치를 하면 연약하여 핍박을 당했고, 문무가 결합하여야, 비로소 오랫동안 태평성대를 누렸다.

 

    - 진, 원은 무력으로 정권을 잡았으나 신속히 망해갔고, 양송은 문화가 최고조에 달했으나, 이민족들의 핍박을 받아야 했고, 한, 당은 문무를 잘 결합해서 삼사백년을 이어갔고, 성세라고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