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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국7

중국역사상의 태상황(太上皇) (2) 글: 장명양(張明揚) 당나라는 '태상황'의 황금시대라 할 수 있다. 모두 4명의 태상황이 출현한다. 만일 이전 북조의 '태상황'은 모두 난세에 나타난 괴이한 산물이라면, 당나라의 몇명 '태상황'은 모두 성세지군이고, '정관지치'와 '개원성세'라는 두 번의 태평성대에 걸쳐 있다. 그리고 안사의 난을 평정한 중흥시대도 있다. 그러나 황권을 둘러싼 권력투쟁의 잔혹함은 도검이 난무하던 난세에 전혀 못지 않았다. 단지 태평성세시대의 권력쟁탈모델은 더욱 음성적이고 더욱 미묘하며 더욱 힘겨루기식이었다는 것뿐이다. 황권은 곡중구(曲中求)해야지 직중취(直中取)해서는 안된다. 이연(李淵) vs 이세민(李世民) 수양제를 '태상황'으로 만들었던 이연은 아마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9년후인 626년, 그도 핍박받아 '태상황'이.. 2023. 5. 1.
마외역(馬嵬驛)의 수수께끼: 진현례(陳玄禮)는 당현종의 사람인가, 태자 이형(李亨)의 사람인가? 글: 화운초(和運超) 고선지(高仙芝), 봉상청(封常淸) 두 명장이 사리분별못하고 충동적인 당현종 이융기(李隆基)에 의해 사사된 후, 유일하게 황제가 떠올린 노장은 이전에 하서(河西)와 농우(隴右)에서 여러 전공을 세운 바 있는 가서한(哥舒翰)이었다. 그러나, 우선 나이가 아주 많고, 다음으로 병을 앓고 있어서 사서에는 특별히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가서한이 출정할 때 병세가 다시 위중해져서 업무를 처리하기도 어려웠다. 그는 심복인 왕사례(王思禮)는 일처리가 너무 과격해서 업무를 또 다른 신임하는 부하인 전량구(田良丘)에게 맡겨서 처리하게 했다. 전량구는 명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감히 독단적으로 처리하지는 못했다. 부하들을 따르게 하기 위해 왕사례로 하여금 기병(騎兵)을 맡게 하고, 이승광(李承光)으로 하여.. 2021. 12. 11.
영정혁신(永貞革新): 당나라 중엽의 '이왕팔사마(二王八司馬)'사건 글: 소가노대(蕭家老大) '이왕팔사마'사건은 당순종(唐順宗) 재위기간에 왕숙문(王叔文), 왕비(王伾)등이 이끄는 정치혁신운동을 가리킨다. 이왕팔사마중의 '이왕'은 바로 왕숙문, 왕비이고, '팔사마'는 위집의(韋執誼), 한태(韓泰), 진간(陳諫), 유종원(柳宗元), 유우석(劉禹錫), 한엽(韓曄),.. 2020. 2. 4.
죽림장병(竹林藏兵): 신선재상 이필(李泌)은 어떻게 황제의 의심을 받는 두 장수를 구해주었는가? 글: 정호청천(鼎湖聽泉) 신선재상(神仙宰相) 이필(李泌)은 황실집안일에 대한 최고의 조정자일 뿐아니라, 제왕과 장상(將相)의 갈라진 틈을 메워주는 최고의 '접착제'이기도 했다. 그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말로 황제로부터 시기를 받고 있던 두 장수를 피살될 위기에서 구해주었으니, 공.. 2018. 3. 8.
이보국(李輔國): 환관으로 재상에 오른 인물 글: 사종의(史宗義) 중국역사상, 환관의 신분으로 재상에 오른 인물은 딱 2명이다. 한 명은 지록위마의 조고(趙高)이고 다른 한명은 이보국(李輔國)이다. 조고는 음흠하고 독랄하여 역사에 악명을 남겼다. 이보국은 조고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그는 아부를 잘하여, 배우지 않고.. 2015. 1. 1.
마외병변(馬嵬兵變): 양귀비의 최후 작자:미상 천보14년(755년)은 당현종에 있어서 남다른 1년이었다. 이 해에 모두가 아는 ‘안사의 난(安史之亂)이 일어난다. 다음 해인 천보15년(756년) 유월, 안록산은 동관(潼關)을 함락시킨다. 유월 십삼일 여명, 당황한 당현종 이융기는 가솔, 심복을 이끌고 장안을 빠져나간다: 양귀비 자매, 황자, 후궁,.. 2010. 12. 29.
당문종: 환관들에게 꼼짝없이 잡혀산 황제 글: 수은하(水銀河) 동한, 당나라, 명나라는 중국역사상 환관의 정치관여가 가장 심했던 왕조이다. 재위한 황제가 혹은 멍청하고 유약하거나, 혹은 게을러서, 수중의 권력을 수하의 환관들에게 넘겨주어, 환관들이 득세하였고, 조정이 어지러워졌다. 이 몇몇 왕조에서 발생한 당고지화, 감로지변, 토목.. 2009.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