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개말노생(芥末老生) 건안24년(219년), 십월, 관우가 주력부대를 이끌고 양양(襄陽, 지금의 호북성 양양시 양양구)전선에서 조조의 군대와 혈전을 벌이고 있을 때, 손권이 돌연 부대를 둘로 나누어 습격하도록 한다. 하나는 여몽, 육손이 이끄는 정예병으로 배를 타고 공안(公安, 지금의 호북성 공안현), 강릉(江陵, 지금의 호북성 형주시)을 공격하고, 다른 하나는 장흠(蔣欽)이 이끄는 수군(水軍)으로 한수(漢水)를 따라 북상하여 직접 양양(襄陽)을 친다. 관우를 겨냥한 천라지망을 조조와 손권이 손을 잡고 펼친 것이다. 여몽은 대군의 선봉부대로, 병사를 이끌고 위장된 상선(商船)에 숨어서, 관우가 장강을 따라 배치한 여러 초소의 경계망을 뚫고 공안에 도달한다. 공안의 수비장수 사인(士仁)은 권항서(勸降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