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업종마다 업계내에서 아주 유명한 기업들이 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일반 백성들은 잘 알지 못하는데, 문제는 그들이 종사하는 영역이 일반 백성들과는 어느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일반 백성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제품들만이 그들의 관심을 끌게 되고, 이러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만이 일반 백성들에게 잘 알려지게 된다. 화웨이라는 이 기업은 원래 현재처럼 이렇게 이름날 기업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원래 일반소비자와는 짧지않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필자와 얘기하면서, 어떤 친구는 화웨이의 유명도는 임정비(任正非, 화웨이의 총재)가 2001년에 쓴 <<화웨이의 겨울>>과 큰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사실상 <<화웨이의 겨울>>이 세상에 나온 후에 이 글은 많은 기업가들과 학자들에게 연구대상으로 되었다. 나중에 매체의 전파에 따라 모든 사람들이 입에 담는 경전이 되어 버렸다.
여러해동안 화웨이는 전략이 변경되었고, 사업구조에서도 조정이 있었다. 그러나, 화웨이의 문화를 보면, 지금까지 <<화웨이의 겨울>>에서 언급한 내용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얼마전에 화웨이의 한 25세된 직원, 호신후가 독성뇌염으로 진단되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대하여,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간이침대문화"로 인한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리고 화웨이의 대변인인 부군도 "과로와 호신우의 사망간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지는 않지만 확실히 관련성은 있다. 회사고위층은 이미 이 일의 처리에 대하여 중시하고 있고, 야근정책을 다시 검토하고 있으며, 밤 10시이후에 야근하는 경우에는 허가를 받도록 하고, 회사내에서 간이침대를 깔고 자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심천히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의 소장인 허명달이 소개하는 바에 의하면 창업단계의 화웨이는 하나의 전통이 있었는데, 바로 "간이침대문화"라는 것이다. 거의 모든 개발인원은 모두 간이침대를 하나씩 가지고 있고, 접어서 캐비넷에 넣어두거나 책상의 아래에 넣어둔다는 것이다. 오수(점심때 자는 잠)때 바닥에 깔고 눕고, 밤에 야근하면서 숙사로 돌아가지 않고, 이 간이침대를 가지고 피곤하면 잠자고, 깨어나면 다시 일하곤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업계의 대부분 사람들은 화웨이는 아마도 문화변혁을 해야할 것이라고 한다. 사실상, 화웨이가 국내외통신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그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고, 문화변형은 국제적인 기준에 맞추는 점에서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정비가 이끄는 것에 따라 화웨이는 비록 외부두뇌를 유치하였고, 회사의 업무절차나 문화에 대하여 수정을 가하였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변혁이 발생했다고 할 수는 없다. 일찌기 1995년전후에 임정비는 화웨이의 내부관리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했고, 인민대학교수를 초청하여 <<화웨이회사기본법>>을 편찬하였다. 이어서, 임정비는 ISC등 관련 소프트웨어를 도입하였으며, '흐름형과 시효형이 주도하는' 국제적으로 선진적인 관리체계를 갖추었다. 2000년에는 수천만달러를 들여, 화웨이는 IBM이 제공하는 IPD자문프로젝트를 도입했다. 그리고는 화웨이는 업무절차를 핵심으로 하는 관리모델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는 절차는 화웨이의 주류가 되지 못했고, 임정비가 화웨이에 대한 인치라는 낙인은 업계에서 문제점으로 계속 지적되는 대상이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임정비의 나이가 젊지 않은 상황에서 화웨이의 후계자문제는 더 이상 발전하는데 질곡이 될 것이라고까지 하였다. 필자는 다른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화웨이의 여러 명의 "어린애 부총재"들은 임정비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키운 사람들이고, 뒷통수에 '반골'이 자랄 기회를 갖지 못하였고,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분투하는 능력이 결핍되어 있다. 이 점에서는 화웨이가 항만을 인수하여, 이일남을 끌어들여 후계자로 삼고, 인사균형을 잘 이룬다면 좋은 일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화웨이의 겨울"과 "간이침대문화"는 일백상통하는 것들이다. 화웨이문화의 같은 측면이다. 전자는 위기감을 강조한 것이고, 후자는 직원들에게 위기감의 기초하에서 계속 분투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비록 부군이 이후 직원의 야근에는 허가를 요한다고 하였지만, 이것이 화웨이가 "간이침대문화'를 장려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최근 기업내외에서 '간이침대문화'에 대하여 논란이 일자, 임정비는 다시 한번 글을 썼는데, 제목은 <<천도수근(天道酬勤, 하늘은 부지런한 사람에게 보답한다)>>이다. 이 글에서 임정비는 "간이침대문화"의 유래와 의미를 소개했고, "간이침대문화"는 여전히 지금도 화웨이의 정신지주이고 역량의 근원이라고 하였다. 사무실의 간이침대는 비록 주로 오수에 쓰이지만, "간이침대문화"의 정신은 여전히 화웨이에서 제창해야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임정비의 문장내용은 매우 풍부하다. 그러나 진정으로 필자에게 감동하게 하는 것은 이런 간단한 글이었다. "하루를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아마도 쫓겨나고 말 것이다. 사흘을 배우지 아니하면, 업계의 거두를 따라잡을 수 없다. 이것은 참혹한 현실이다" 화웨이의 진보와 국제적인 영향력은 모두 보는 바와 같다. 중국기업의 국제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보잘것없는 오늘 화웨이가 한걸음씩 앞으로 나가고, 국제적인 존중을 받는 다면 이것은 배울 가치가 있는 것이다. 비록 화웨이는 이미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국제통신업계의 거두와 비교한다면, 아직은 괜찮은 작은 기업에 지나지 않는다. 국제적인 거두들의 관리방법과 문화를 화웨이에 도입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화웨이는 아직도 이러한 자본실력이나 경험기초나 영향력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중국의 경제발전과 마찬가지이다. 비록 이미 세상이 주목하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아직도 간난분투를 부르짖어야 하는 것이다. 국가가 이렇게 부르짖는다면, 화웨이도 그렇게 해야하는 것이다. <<화웨이의 겨울>>의 위기문화에서 <<천도수근>>의 간이침대문화까지 우리는 화웨이의 직원들의 간난분투를 지켜보는 동시에 화웨이문화의 연속성을 맛보고 느껴야 한다. 국제화의 길을 가는 동시에, 화웨이가 본성과 자아를 유지한다면 이 점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姜美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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