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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부호

포브스 선정의 가장 젊은 중국억만장자는 희대의 사기극?

by 중은우시 2006. 9. 13.

 

주익명

 

미디어가 보도하는 바에 따르면, 포브스에서 선정한 중국의 부호중 가장 나이가 적은 주익명(朱益明)의 본모습이 드러났다. 원래 맨손밖에 없는 사기꾼이었다. 그는 이익에 눈이 어두워졌을 뿐아니라, 담도 커서, 돈 한푼 없이 사천의 명성전력주식유한회사의 3.8억위안의 지배주식을 취득하여, 하루만에 억만장자가 되었던 것이다.

 

원래 명성전력은 사천성 수녕시의 380만인구에 물, 전기, 가스를 공급하는 회사이다. 2002년 8월, 주익명은 명성전력이 28.14%의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을 알고는, 전혀 매입할 능력이 없으면서, 머리를 굴렸다. 당시 명성전력은 외채도 없고, 기업의 유동현금만 1억위안에 달하는 아주 우량한 기업이었다.

 

주익명이 먼저 한 것은 심천시 명륜집단을 이용하여 명성전력의 인수주체로 내세우고자 하였다. 그 다음에 해야할 일은 기업의 매입자금과 경영실적을 '조작'하는 것이었다. 2003년 3월, 주익명은 심천시 중희회계사사무소와 연락해서 회계사사무소로 하여금 10억위안의 자금을 만들어내도록 요청했다. 그 사무소는 과연 능력이 출중하여 명륜집단의 자료를 가져간 다음 날, 바로 총자산 27억위안, 순자산 12억위안의 2002년도 회계감사보고서를 '만들어' 냈다. 상장회사를 인수하기 위하여는 연속 2년간의 회계보고서가 필요하였으므로, 중희회계사사무소는 다시 2001년도 회계보고서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돈한푼 없는 주익명은 하룻만에 억만장자로 변신한 것이다.

 

그러나, 이 억만의 자산을 가졌다고 쓰여있는 회계보고서만으로는 불충분했다. 주익명은 이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어느 정도의 현금을 가지지 않고서는 사기극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그는 눈을 은행으로 돌렸다. 몇차례의 돈거래를 거치고 가격협상을 거친 후에 그는 화하은행 광주분행의 분행장 곽준명, 상해포동은행 행장 한무승과 계약을 체결했다. 주익명은 3.8억위안의 자금을 얻고, 곽준명은 주익명이 선물한 두 대의 고급자동차를 받았고, 명절마다 명절선물도 받았다. 한무승은 경영실적에서 주익명으로부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 국가의 관련규정에 따르면 은행대출금은 상장회사의 인수자금으로 쓸 수 없게 되어 있다. 물론 은행계에서 오랫동안 굴러온 행장들에게 다 변통수잔이 있었다. 유동자금의 명목으로 주익명의 회사에 대출금을 제공하는 형태를 취함으로써, 규정위반의 리스크를 쉽게 피해갔다.

 

명성전력을 인수하는 작업과정에서 수녕시는 일찌기 심천에 사람을 보내서 명륜집단을 시찰한 바 있다. 그러나, 주익명이 어떤 사람인가, 그렇게 높은 IQ로 이 몇명의 돈에 눈이먼 관리들을 처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주도면밀한 계획하에 선물과 돈을 건넨 후에 그들을 데리고 다른 사람의 기업을 한바퀴 돌아보게 함으로써 속여넘겼다. 그는 명성전력을 손에 넣은 후, 즉시 원금을 챙기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돈을 무기로 하여 모든 단계를 통과했다. 4개월도 지나지 않아, 명성전력의 5억위안의 자금이 그의 손으로 흘러들어갔다. 만일 주익명의 행적이 탄로나지 않았다면 그는 명륜공사를 파산시키고 모든 손실을 국가에 떠넘겼을 것이다. 당연히 여기에 직접 연루되어 손해보는 것은 회사의 직공들일 것이다.

 

이 사건은 여러가지 시사점을 던진다. 먼저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 오래된 격언은 여기서도 위력을 발휘하였다. 거의 모든 관계자들이 돈 앞에서 다 무너졌고, 맹인이 되었고, 귀머거리가 되었으며, 심지어 방조자가 되었다. 다음으로 회계사사무소가 이 과정에서 관건적인 역할을 하였다. 금전의 유혹앞에서 그들은 각종 데이터를 날조한 것이다. 모든 국유자산유실사건에는 회계사사무소가 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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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자료]

 

중국부호랭킹 83위 : 명륜집단 주익명

나이 : 29세

출샐지 : 절강 자계

교육 : 전문대학(영파용강재경학원)

주요회사: 명륜집단(minglungroup.com)

회사본사: 광동심천

상장상황: 홍콩-0346명륜집단(2002년 8월), 상해-600101 명성전력(2003년 3월)

주요업종: 전자상품, 무역, 식품가공

재산 : 10억위안

 

주익명은 1995년 두명의 고향친구와 함께 북경에서 방무등(안개등)의 사업을 시작했다. 수요량이 증가하면서 기업규모를 계속 증가시켰다. 지금까지 이미 10여개 기업을 인수했다. 올해 봄에 집단은 3.8억위안의 큰 돈을 들여 상해에 상장도니 전력회사를 인수했다. 지금까지 명륜집단의 업무는 제조업, 전자제품수출, IP전화시스템, 발전소, 부동산 및 중국에서 역사가 깊은 식품공장에 걸쳐 있다. 올해 가장 젊은 창업자로서 주익명은 금융리스와 의약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명륜집단은 모두 1만명의 직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