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동북공정

중국학자가 쓴 "고구려"의 뜻에 관한 글

중은우시 2006. 6. 22. 01:13

작자 : 黃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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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이 새로운 땅으로 가서 국가를 건설했고, 처음에는 고구려라고 부르지 않았으며, 졸본부여라고 불렀다. 졸본부여는 두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는 소재지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건국한 땅이 졸본천에 있다는 의미이다. 두번째는 이 정권이 부여와 이런 저런 관계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졸본부여라는 이름은 반세기가량 사용되었다. 주몽이 죽은 후, 그의 아들인 유리(유리명왕)은 영토를 계속 확장했고, 기원 14년에 현재의 태자하 유역에 거주하던 양맥(梁貊)을 정벌하고, 서한의 현도군의 고구려현을 취한 후에 유리명왕은 비로소 국명을 고구려로 개명하였고, 왕족은 고씨를 성으로 삼았다.

 

고구려는 어떤 때는 '구려(句麗)'라고 칭한다. 약칭으로 "려(麗)"라고 칭하기도 한다. 고구려라는 세글자의 의미는 무엇인가? 여러 학자들은 서로 다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주로 다음과 같은 몇가지가 있다.

 

첫째, "구루(溝婁)"설. '고(高)'는 한어이고, '구려'는 고구려어로 '구루'와 같은 뜻이다. '구루'는 고구려어로 "성(城)"을 가리키는 말이다. '고'와 합쳐서 '고성(高城)' "높은 산위에 건축된 성'이라는 의미이다.

 

둘째, "橐离"설. 한나라때 학자 왕충의 <<논형, 길험편>>에서 나오는 橐离國이다. 옛날의 고이(高夷)이다. 즉, <후한서>의 고구려이다. 구려는 "橐离"에서 나왔다.

 

셋째, "산고수려(山高水麗)"설. 이 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고구려는 산은 높고 물은 아름답다는 뜻에서 왔다고 본다.

 

넷째, "고대흑마(高大黑馬)"설. 고대에 흑마를 려(驪)라고 칭했다. 고려(高驪)는 커다란 검은 말을 가리킨다. "아마도 부여는 말 토템족이었는데, 여기서 유래된 것같다" "고구려의 건국후에 국왕이 검은 말을 타는 것을 좋아해서 고려라고 이름을 붙였다"

 

다섯째, "두발로 높은 산의 굽은 골짜기를 달린다"는 설. 려(麗)의 뜻은 두 발로 달린다는 것이고, "구(句)"의 소전서는 굽고 돌아가는 형상이다. 세 글자를 합치면 "두 발로 높은 산의 굽은 골짜기를 달리는 민족"이라는 의미가 된다.

 

여섯째, "구리(銅)"라는 설. 한국어에서 동(銅)이나 몽고어에서 황동(黃銅)은 발음이 "구리"와 비슷하다. 그래서 고구려는 아마도 구리라는 의미일 것이고, 고구려는 구리의 나라라는 뜻이 된다.

 

일곱째, "개래(介萊)"설. 고(高)와 개(介)는 고대의 음이 비슷해 서로 바꾸어 썼다. '고밀(高密)'을 개밀(介密)'이라고 쓰기도 하며, '동이개국의 땅을 춘추시대에 고밀이라고 불렀다' 고려의 려는 래(萊)의 음이 변해진 것이다. "래"음은 진나라이전에 읽기로는 지금의 "려"와 발음이 같다. 그래서 고려의 원래 글자는 "개래"이다.

 

여덟째, "높은 건물"이라는 설. '고'는 한편으로는 옛날의 '고신씨(高辛氏)'와 관련이 있고,다른 한편으로는 고이인이 흙으로 만든 토대위에 나무건물을 잘 짓는 것과 관련된다. "려"는 두개의 건물이 나란히 있는 것이며, 한 건물에는 사람이 살고, 다른 한 건물에는 소돼지등 짐승을 기르는 것과 비슷하다. 두 글자를 합치면 토대위에 건물을 짓고 사람과 가축이 두개의 집에 나누어 살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외에 "중경(中京)" 또는 "중국(中國)"이라는 설이 있고, "수읍(首邑)" 또는 "상경(上京)"이라는 설등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