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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인물-시대별/역사인물 (청 초기)

청나라때의 철모자왕(鐵帽子王)

by 중은우시 2006. 3. 13.

철모자왕은 대대로 세습되는 왕의 작위를 말한다. 이에 따라, 그 신분은 고귀할 뿐아니라 견고하다. 청나라 300년의 역사에서 이러한 특수한 영예를 누린 귀족은 단지 12집안이다.

 

청나라때의 제도에 따르면, 황족이 받는 작위는 모두 14단계로 나뉜다. 화석친왕(和碩親王, 만주어에서 화석은 크다, 위대하다는 뜻임), 친왕세자(親王世子), 다라군왕(多羅郡王), 군왕장자(郡王長子), 다라패륵(多羅貝勒), 고산패자(固山貝子), 봉은진국공(奉恩鎭國公), 불입팔분진국공(不入八分鎭國公), 진국장군(鎭國將軍), 보국장군(輔國將軍), 봉국장군(奉國將軍), 봉은장군(奉恩將軍)이 그것이다.

 

청나라때의 작위는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군공봉으로 군사적인 공을 세워 얻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은봉으로 황제와의 친인척관계로 받는 것이다. 건륭제때는 이러한 제도를 건립한다. 즉, 군공봉을 받은 경우에는 대대로 세습되며, 영원히 작위가 내려가지 않는다. 은봉으로 받은 경우에는 매1세대마다 한 단계씩 강급된다.

 

예친왕(禮親王) : 시조는 다이샨(代善)이고, 청나라태조 누르하치의 둘째 아들이다. 1636년 청태종 순덕원년에 화석예친왕에 오른다. 예친왕의 왕위는 10세를 이어지며 12명의 왕이 있다(그 중 2명은 삭탈당함)

 

정친왕(鄭親王) : 시조는 지얼하랑(濟爾哈郞)이고, 청태조 누르하치의 동생인 슈얼하치(舒爾哈齊)의 여섯째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누르하치에 의하여 길러졌고, 숭덕원년 4월에 화석정친왕에 봉해졌다. 정친왕의 왕위는 10세를 이어지며, 17명의 왕이 있다(그 중 5명은 삭탈당함).

 

예친왕(睿親王) : 시조는 도르곤(多爾袞)으로, 누르하치의 열네째 아들이다. 청태종의 숭덕원년에 예친왕에 봉해진다. 순치제의 즉위후 섭정왕으로 활약하나, 사망후 순치제때 존호를 폐지당하고, 종실에서 축출되고, 분묘가 훼손된다. 이후 건륭43년에 작위가 회복된다. 도르곤은 후사가 없었으므로, 그의 동모동생인 두두어(多鐸)의 아들인 도르보(多爾博)이 입적하여 왕위를 이어받는다. 이후 왕위는 11세를 이어지는데, 추봉된 경우를 제외하면 8명의 왕이 있다.

 

예친왕(豫親王) : 시조는 두두어(多鐸)로, 누르하치의 열다섯째 아들이다. 예친왕의 왕위는 모두 9세 13왕으로 이어진다(그 중 2명은 삭탈당함)

 

숙친왕(肅親王) : 시조는 청태종의 장자인 하오거(豪格)이다. 청태종의 숭덕원년에 숙친왕에 봉해진다. 도르곤에 의하여 왕위가 삭탈되기도 하지만, 순치제때 회복된다. 숙친왕의 왕위는 모두 9세, 10왕으로 이어진다.

 

장친왕(庄親王) : 시조는 청태종의 다섯째 아들인 승택유친왕 슈어사이(碩塞)이다. 장친왕은 8세, 11왕으로 이어진다.(그 중 2명은 삭탈당함)

 

극근군왕(克勤郡王) : 시조는 예친왕 다이샨의 장자인 웨투어(岳托)이다. 웨투어는 청태종 숭덕원년에 성친왕에 봉해지나, 이후 여러 죄를 지어 패자까지 강급된다. 나중에 극근군왕으로 봉한다. 극근군왕은 13세, 17왕으로 이어진다(그 중 2명은 삭탈당함)

 

순승군왕(順承郡王) : 시조는 다이샨의 손자인 러커더훈(勒克德渾)이다. 부친은 다이샨의 셋째 아들인 롱하린(隆哈璘)이다. 순승군왕은 10세, 15왕으로 이어진다(그중 3명이 삭탈당함)

 

이친왕(怡親王) : 시조는 강희제의 열세째 아들인 이친왕 윤상(允祥)이다. 이친왕은 모두 8세, 9왕으로 이어진다.

 

공친왕(恭親王) : 시조는 혁흔(奕訢)으로, 도광제의 여섯째 아들이다. 공친왕은 3세, 2왕으로 이어진다.

 

순친왕(醇親王) : 시조는 혁현(奕譞)으로, 도광제의 일곱째 아들이다. 부인은 자희태후의 여동생이었다. 광서제의 생부이므로 "황제본생고순현친왕"으로 칭한다.

 

경친왕(慶親王) : 시조는 혁광으로, 건륭제의 열입곱째아들 경희친왕 영린의 둘째 아들이다. 그는 1913년 청나라가 망한 후에 천진에서 죽으므로 미처 세습도 못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