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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인물-개인별/역사인물 (노신)

노신(魯迅): 중국에서 필명(筆名)이 가장 많은 사람

by 중은우시 2006. 3. 12.

중국의 현대작가들은 필명을 많이 사용했다. 그 중에서 노신선생은 필명이 가장 많았던 사람이다.

 

노신(1881-1936)의 성은 주(周)이고, 원이름은 장수(樟壽)였으며, 자는 예재(豫才)였다. 나중에 이름을 수인(樹人)으로 개명한다. 1918년부터 노신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며, 이 이름으로 세상이 이름을 날렸다. 어떤 학자의 고증에 의하면 그가 사용한 필명은 14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1931년이후에 여러가지 필명을 사용하였다.

 

노신이 사용했던 필명을 순서대로 적으면 다음과 같다.

 

1898년 알검생(戞劍生), 수인(樹人)

1903년 자수(自樹), 색자(索子), 색사(索士)

1905년 경진(庚辰)

1907년 영비(令飛), 신행(迅行), 주탁(周탁)

1912년 황극(黃棘)

1913년 주수(周樹)

1918년 노신(魯迅), 당사(唐俟), 사(俟), 신비(神飛), 설지(雪之)

1921년 풍성(風聲), 존고(尊古), 파인(巴人)

1922년 모생자(某生者), 소해자(小孩子)

1924년 오자(敖者), 연지오자(宴之敖者)

1925년 L.S, 명소(冥昭), 두비(杜斐)

1927년 저관(楮冠), 화약슬(華約瑟), 중랍(中拉)

1928년 갈하덕(葛何德), 봉여(封餘), 허하(許霞)

1929년 허하(許遐)

1930년 L, 수락문(隋洛文), 낙문(洛文), 낙문(樂雯)

1931년 당풍유(唐豊瑜), 동화(冬華), 장경(長庚), 안오(晏敖), 타음(타音), 낙분(樂賁), 풍유(豊瑜), 아이(阿二), 패위(佩偉), 명슬(明瑟), 불당(不堂)

1932년 백설(白舌), 하관(遐觀)

1933년 하가간(何家干), 나무(羅憮), 동헌(動軒), 간(干), 하간(何干), 유우(孺牛), 정음(丁蔭), 가간(家干), 유광(遊光), 풍지유(豊之瑜), 위색(葦索), 여준(旅雋), 월객(越客), 도추(桃椎), 우명(虞明), 순계(荀繼), 사벽(史癖), 우강(尤剛), 부령(符靈), 여명(餘銘), 원간(元艮), 자명(子明), 백재선(白在宣), 경일존(敬一尊), 석개(石介), 주동헌(周動軒)

1934년 장승록(張承祿), 조령의(趙令儀), 예삭이(倪朔爾), 난정석(欒廷石), 장록여(張祿如), 등당세(鄧當世), 복자장(宓子章), 옹준(翁雋), 맹호(孟弧), 위사요(韋士繇), 사요(士繇), 황개음(黃凱音), 숭손(崇巽). 상경(常庚), 연객(燕客), 백도(白道), 만설(曼雪), 몽문(夢文), 공한(公汗), 동계하(董季荷), 곽충(곽沖), 두덕기(杜德機), 막짐(莫朕), 중두(中頭), 사분(史賁), 강백도(康伯度), 삭이(朔爾), 언우(焉于), 여순(茹순), 월교(越僑), 화행(華행), 장패(張沛), 중도(仲度), 직(直), 묘정(苗挺), 급봉(及鋒), 준(雋), 직입(直入), 아법(阿法), 차개(且介)

1935년 유(庾), 오(敖), 월산(越産), 강욱(康郁), 낙(洛), 월정(越丁), 강가(姜珂), 방(旁)

1936년 제물론(齊物論), 효각(曉角)

 

그의 필명은 여러가지이지만 대체적으로 13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본인의 명호에서 딴 것들이다.

 

수인, 자수, 주수, 알검생, 당사, 사, 불당, 장경, 상경, 경, 차개등이 그것이다. 수인은 노신이 강남사수학당에 입학할 때, 집안어른이 집안에서 병사가 되는 것은 체면이 안서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이름을 바꾸게 하였는데, 백년수인(白年樹人)에서 따온 말이며, 여기서 자수, 주수라는 두개의 필명도 유래되었다. 알검생의 알은 원래 고대의 병장기로 극(戟)인데, 여기서는 융마서생이라는 의미이다. 노신은 어릴 때 사당(俟堂)이라는 호를 사용한 바 있는데, 이를 뒤집어 당사로 하면서 당의 한자를 바꾸었다. 노신은 한 때 장경사라는 절에서 스님을 스승으로 함으며 법명을 장근(長根)이라고 한 바 있다. 여기에서 장경, 상경이 나왔다. 그리고, 1930년대에 상해의 절반쯤 조계지역인 사천북로 산음로의 정자에 살았는데, 정자의 이름을 차개정(且介亭)이라고 하였다. 차개는 조계(租界)에서 절반씩을 잘라서 만든 글자인데, 정자가 있는 것이 절반쯤 조계지역이라는 의미였다.

 

둘째, 옛글에서 따온 것들이다.

 

경진, 위색, 도추, 부령, 난정석, 화행, 제물론등이 그것이다. 경진은 당나라때 이공좌의 <<고악독경>>에 나오는 영웅이다.

 

셋째, 고향을 기념하여 지은 것들이다.

 

월객, 월정, 월교, 색자, 색사가 그것이다. 노신의 고향인 소흥이 옛날 춘추전국시대의 월국이었으므로 월객, 월정, 월교등의 이름을 만들었다. 색자, 색사는 일본에 유학하던 시절에 고향을 그리며 이국에 사는 심정으로 지은 것이다.

 

넷째, 스스로를 격려하고, 스스로를 비유하여 지은 것들이다.

 

영비, 신비, 신행, 노신, 유우, 하관, 여준, 준, 옹준, 사벽, 사분, 우강, 원간, 묘정, 장패, 곽충, 직, 직입등이 그것이다. 영비, 신비, 신행은 신속하라는 의미이고, 노신으로 지은 것은 노는 모친의 성이었다고 한다. 사벽, 사분은 역사에 대한 애호를...하관은 멀리보라는 의미로 지었다.

 

다섯째, 스스로에 대한 겸양으로 지은 것이다.

 

파인, 아이, 아법이 그것이다. 파인은 하리파인 즉 시골사람이라는 의미이고, 아이는 둘째라는 의미이다.

 

여섯째, 다른 사람의 이름을 차용한 것이다.

 

허하, 허하가 그것인데, 이것은 노신부인인 허광평의 어릴 때 이름이다.

 

일곱째, 다른 사람을 대신한 것인데, 주탁이 그것이다. 주탁은 주작인의 필명이었다.

 

여덟째, 발음이 같은 것을 빌려쓴 것이다.

 

붕여, 당풍유, 풍지유, 수락문, 낙문, 낙분, 낙문, 낙, 우명, 여명, 등당세, 위사요, 사요등이 그것이다. 붕여는 문단의 어떤 사람이 노신을 "봉건잔재(봉건여얼)"라고 비난하자 그에서 따온 말이다. 붕여와 동일음으로 당풍유, 풍지유등을 썼다. 또 국민당에서 노신을 타락문인이라고 하자 타(墮)에서 수를 따서 수락문이라고 지었다. 우명, 여명이라는 이름은 우민(愚民)과 동일음으로 지은 것이고, 위사요는 "위자유(僞自由, 가짜 자유)"와 동일음으로 지은 것이다.

 

아홉째는 영어의 번역음이다.

 

강백도, 백도, 백도, 갈하덕, 동계하가 그것인데, 강백도는 영어의 Comprador(매판)의 한역이다. 누군가 노신을 매판이라고 비난하자 그가 이것을 필명으로 쓴 것이다. 갈하덕, 동계하는 돈키호테의 역음이다.

 

열째, 상대를 풍자하여 지은 이름이다.

 

존고, 모생자, 설지, 저관, 나무, 경일존, 중두등이 그것이다.

 

열한째, 깊은 뜻을 담아서 지은 것들이다.

 

황극, 동화, 하가간, 간, 가간, 정음, 유광, 급봉, 효각등이 그것이다. 황극은 황제의 자손인 중화민족이 형극의 상태에 있는 것을 비유하였고, 동화는 겨울에 핀 꽃이라는 의미이다. 하가간, 간, 가간은 언제나 쓸모가 있을까라는 의미이다.

 

열두째, 시선을 혼란시키는 것들이다.

 

장승록, 조령의, 예삭이, 안자장, 황개음, 자명, 여순, 만설, 공한, 몽문등인데, 국민당의 검열을 피하기 위하여 쓴 이름들이다.

 

열세째, 별도로 의미하는 바가 있는 것들이다.

 

오자, 연지오자, 안오, 오가 그것이다.

 

연(宴)은 파자하면 "집안의 일본 여자"라는 말이고, 오(敖)는 파자하면 출방(出放)이 되어, 집안의 일본여자에게 축출당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