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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그림

청명상하도 : 청명(淸明)과 상하(上河)의 의미는?

by 중은우시 2006. 3. 11.

장택단의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라고 이름을 지은데에는 반드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청명상하도>>의 청명(淸明)과 상하(上河)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청명상하도>>의 전문가들은 "청명"의 의미에 대하여 세가지 정도의 학설을 내놓고 있다.

첫째, "청명절(淸明節)"이라는 뜻이다.

둘째, "청명방(淸明坊)"이라는 뜻이다.

셋째, "청명성세(淸明盛世)"라는 뜻이다.

 

청명절이라는 관점을 가진 전문가들은 이미 돌아가신 고문물감정전문가 정진택 선생과 서화감정가인 서방달 선생등이다.

 

청명방이라는 관점을 가진 전문가들은 이미 돌아가신 하남개봉중학의 공헌이선생, 1981년, 공헌이 선생은 <<미술잡지>>상에 <<청명상하도--의문>>이라는 글에서이다. 공헌이 선생은 문장중에서 목탄, 석곤자, 부채, 수박, 복식등에 대한 고증연구를 통하여, 그린 것은 가을풍경이라는 것이다. 청명의 뜻은 "청명방"이라는 것이고, 당시 동경성은 136개 방으로 나뉘어져 있고, 외성 동쪽은 3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번째가 청명방이라는 것이다.

 

청명성세라는 관점을 가진 전문가들은 유명한 감정전문가인 사수청 선생이다. 사수청 선생은 "청명은 청명절이라는 날이 아니라, 태평성세를 칭송하는 뜻이다. 청명은 바로 정치에서의 청명을 말한다"고 한다.

 

하남대학의 역사학과 교수인 주보주 선생은, 수십년의 시간을 들여 <<청명상하도>>에 대하여 세세하게 고증을 하였다. 그는 <<청명상하도와 청명상하학>>이라는 책에서, 공헌이선생의 가을풍경이라는 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 중 부채에 대한 고증은 사람이 탄복할 만하다. <<청명상하도>>에서 나타나는 부채는 십여곳인데, 이것은 공헌이 선생이 가을풍경이라는 주장의 원인중의 하나이다. 주보주 교수는 고증을 통하여 부채의 주요한 공능은 분면히 더위를 쫓고 파리를 쫓는데 있다. 그러나, 북송시기에는 다른 작용도 했는데, 부채는 그 위에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팔거나 선물하는 외에 "얼굴을 가리는" 작용을 하였다는 것이다. "얼굴을 가리는" 풍속의 유래는 매우 길다. 서생문인이나 고관귀족, 서민포의들이 거리에서 잘 아는 사람을 만나 쓸데없이 말을 나누기 원치 않을 때 부채로 얼굴을 가리는 것인데, 상대방도 그 뜻을 알고 책망하지 않는 것이 예의에 맞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예전에 "부채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두 사람이 모두 편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로써 볼 때 "얼굴을 가리는" 풍속은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보주 교수는 "정치청명"이라는 설에 대하여는 찬탄해마지 않았다. 더욱 이러한 가능성을 증명하였다. 북송은 장기간 무를 억제하고 문을 숭상하였다. 국가경제는 번영하였고, 당나라 이후의 또 하나의 태평성세를 이루었다. 이 시기의 문인관리는 관직에서의 성공을 위하여 당대 황제의 정치가 청명하다는 것을 노래했다. 송휘종 시기의 재상 채경은 송휘종 조길에게 잘보이기 위하여 일찌기 "풍향예다"를 창도하였다. 그 뜻은 민심을 고혹하여 천하가 부유하고 풍족하다는 것을 보이고, 태평안락한 풍경을 보이고자 하는 것이었다. <<청명상하도>>에서 나타나는 기세나 번성하는 모습은 가장 송휘종 조길의 치국사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 만일 태평성세라고 한다면 너무 노골적이므로 "청명상하도"는 한 단어로 두가지 뜻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청명상하도>>에 그린 것에는 구걸하는 거지도 있고, 관아입구에 앉아 놀고 있는 병사도 있으며, 거리를 달리는 돼지도 있는데, 이러한 풍경은 태평성세에는 위배되는 것들로 볼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청명상하도>>의 청명에 대하여 여러가지 해석과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청명상하도>>의 "상하"는 또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오랫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상하의 두 글자에 대하여도 여러가지 해석을 내놓았다. 

 

상하의 의미에 대하여는 몇가지 관점이 있다.

어떤 전문가들은 상하는 강의 상류라는 의미라고 보고,

어떤 전문가들은 상하는 강물을 거슬러 배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라고 보고,

어떤 전문가들은 상하는 성묘한다는 뜻이라고 하고,

어떤 전문가들은 상하는 거리에 모인다는 의미라고 한다.

 

<<동경몽화록>>의 기재에 의하면, 변하는 서경낙구에서 물길이 나뉘어 경성으로 들어오고, 동쪽으로 흘러 사주에서 회하로 들어간다. 이 기재를 따르면 서북방향에서 동남방향으로 물이 흐른다. 반대로 가면 물을 거슬러 오르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전문가들은 상하는 바로 변하를 거꾸로 거슬러 배를 타고 올라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떤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관점을 제기한다.

 

<<청명상하도>> 명나라의 이동양의 글에 기재한 바에 따르면, "상하라는 것은 세상에서 숭상하는 바이다. 오늘날 무덤에 올라가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이러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일부 전문가들이 상하는 바로 성묘라는 설의 중요한 근거이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또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상하는 동사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전용명사로 해석해야한다는 것이다. 만일 명사로 해석한다면 상하는 바로 "어하(御河)"이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비록 <<청명상하도>>에서 나타난 것은 번영하는 기상이긴 하지만, <<청명상하도>>에는 구걸하는 거지도 있고, 거리에 뛰어다니는 돼지도 있고, 관가의 문앞에 앉아있는 놀고있는 병사도 있다. 이러한 태평성세와 위배되는 상황은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