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번은 서양 기자가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주총리 선생께 묻겠습니다. 지금 중국에 창녀가 있는지요?"
주변 사람들은 뭐 이런 걸 묻는 기자가 있느냐는 표정으로 주은래가 어떻게 대답할 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있습니다."
주총리의 답이 떨어지자, 주변 사람들은 깜짝 놀랐고 서로 수근거렸다.
그러자 주은래는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며 보충설명을 하였다.
"중국의 창녀는 중국의 대만성에 있습니다."
원래 서양기자는 이렇게 물으면 주총리가 당연히 중국에는 창녀가 없다고 대답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답을 하면, 그렇다면 대만에 있는 창녀는 어떻게 된 것인지요? 대만은 중국땅이 아닌가요?라고 다시 물을 작정이었다고 한다. 함정을 파서 물은 것이었는데, 주은래는 미리 간파하고 이를 적절히 피해간 것이다.
2. 한 미국기자가 주은래 총리를 방문하였을 때, 무의식중에 주은래 총리의 책상위에 놓인 만년필이 미국산 파커 제품인 것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그는 약간 비웃는 투로 주은래에게 물었다.
"총리각하. 당당한 중국인이 왜 하필이면 미국산 만년필을 쓰는지요"
주은래가 그 말을 듣고 씩 웃으며 답변했다.
"이 만년필 말인가요? 말하자면 긴데... 이건 내 북조선의친구가 보내준 6.25전쟁 전리품입니다. 기념품으로 저에게 보내주었지요. 난 아무런 한 일도 없어서 못받겠다고 했더니, 북조선의 친구가 그냥 기념품으로 남겨두라고 해서, 그냥 남겨둔 것일 뿐입니다."
3. 1945년 중경담판때 국민당 대표와 주은래를 수석대표로 하는 공산당 대표가 협의를 진행하였는데, 쌍방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그러자 국민당의 대표중의 한 명이 이렇게 소리쳤다고 한다.
"대우탄금(對牛彈琴)(소를 앞에 놓고 거문고를 켜는 꼴이군)"
은근히 공산당 대표들을 사람 말을 못알아듣는, 소에 비유하는 말이었다.
그러자 주은래는 담담하게 다음과 같이 답했다고 한다.
"대, 우탄금(對, 牛彈琴)(맞소. 소가 거문고를 켜고 있소)"
글자를 한 자 띄우자, 거문고를 켜는 것이 사람이 아닌 소가 되어 버렸다.
결국, 공산당 대표를 소에 비유하여 욕하던 국민당 대표들이 오히려 소가 되어버린 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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