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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인물-개인별/역사인물 (모택동)

모택동과 헐후어

by 중은우시 2005. 11. 2.

중국공산당의 친구이자 유명한 기자인 에드가 스노우와 얘기하면서 마오저둥은 "我是和尙打傘(글자 그대로의 뜻은 나는 스님이 우산을 쓴 것이다라는 의미임)"라고 말을 하였다. 에드가 스노우는 이 말을 전하면서 글자 그대로 해석하여 영어로 "나는 우산을 받쳐들고 천하를 주유하는 고독한 스님이다"라고 멋있게 표현하였다.

 

그러나, 마오저둥의 뜻은 그것이 아니었다. 중국어의 표현중에 외국인이 이해하기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멋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헐후어(歇後語)인데, 화상타산은 바로 헐후어에 해당한다. 화상타산(和尙打傘)은 스님이 우산을 쓰고 있게 되면, 스님이니까 머리카락이 없고(無髮), 우산을 썼으니 하늘이 보이지를 않으므로(無天), 무발무천(無髮無天)이라는 것인데, 여기서 머리카락 발(髮)의 중국발음은 Fa이고, 법(法)의 중국발음도 Fa이다. 이로써 무법무천(無法無天), 즉 법도 없고, 하늘도 없다. 무서운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의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