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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해외투자

중국기업 해외진출의 10가지 모델

by 중은우시 2005. 8. 29.

이 글은 중국구미동학회상회 회장 겸 미우아국제상무자문공사 동사장인 왕휘요(王輝耀)라는 사람의 글 <<중국기업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이라는 의미임) 10대모델분석>>에 나오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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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이 현재 해외진출하는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종합해보면 내 생각으로는 아래의 10가지 모델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하이얼(海爾)의 "안영찰채(安營扎寨, 근거지를 제대로 꾸려서 진출하는 방식)" 모델 : 하이얼은 중국기업으로서는 비교적 일찌기 해외진출을 한 기업이고, 중국이 WTO에 가입하기 이전부터 해외진출을 했다. 이러한 모들엔 중국기업이 해외에 자신의 생산기지를 만들고 직접 자신의 브랜드를 세우고 프로모션함으로써 현지기업의 이미지를 수립하는 것이다. 이로써 스스로 현지 또는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더욱 많이 판매하고, 관세장벽등을 회피하는 것이다. 하이얼은 미국, 파키스탄등의 국가에 생산기지를 건설하였다. 이러한 모델의 장점은 비교적 쉽게 소재국의 소비자로부터 신뢰와 환영을 받는 것이고, 판매액을 늘이며 관세를 회피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원가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둘째, TCL의 브랜드공유방식 : TCL의 모델은 일종의 브랜드공유방식이다. 즉, 국제시장에서 유명하지 않은 브랜드와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브랜드를 결합하여 국내제품을 해외로 내보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TCL과 독일의 시나이더, 특히 프랑스의 톰슨과 알카텔등의 브랜드와의 결합은 TCL제품의 수출을 크게 이끌었고, TCL 브랜드의 가치를 많이 높였다. 이런 모델의 장점은 브랜드를 오랫동안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인데,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역시 자신의 브랜드를 수립해야 한다.

 

셋째, 연상(聯想, Lenovo)의 "차선출해(借船出海, 남의 배를 빌려서 바다로 나가는 방식)" 모델 : 연상의 모델은 작은 것으로 큰 것을 거는 일종의 도박인데, 그 핵심은 남의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는 것이다. IBM의 퍼스날 컴퓨터사업을 인수한 것은 연상으로 하여금 일거에 세계 500강에 들게 만들었다. 비록 IBM의 브랜드에 대해 단지 5년간의 사용기간만 얻었지만, 연상은 IBM의 국제적으로 성숙된 집단과 판매망을 얻었다. 그러나, 남의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는 것이 성공할 것인지의 최대의 관건은 역시 쌍방기업문화의 용합과 연상의 국제화 그룹의 통합능력에 달려있다고 할 것이다. 연상의 국제화의 일정은 이미 오래 전에 준비되어 있었고, 연상의 영문명칭을 "Legend"에서 "Lenovo"로 바꾸고, 올림픽의 후원회사가 되면서 부터, 연상은 해외로 나가기 위한 기반을 다졌던 것이다. 이렇게 뱀이 코끼리를 삼키는 것과 같은 모델의 최대의 난관은 두개 회사의 융합과 국제적인 인재의 활용에 있을 것이다.

 

넷째, 화웨이(華爲)의 "기술선진" 모델 : 농촌으로 도시를 포위하는 모델. 화웨이의 모색은 중국기업이 스스로의 기술체계를 건립, 개발하고, 명확한 국제시장의 목표를 정해서, 먼저 개도국시장을 점령하고, 후에 선진국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화웨이는 자신의 브랜드로 국제시장에서의 판매액이 이미 회사 판매액의 50%를 점유하고 있어, 중국기업이 기술측면에서 비교적 국제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사례에 속한다. 이 모델의 난점은 어떻게 한단계 더 기술을 혁신하고 지적재산권분쟁을 피하느냐에 있다.

 

다섯째, 창홍(長虹)의 제품대리 모델 : 장홍의 제품대리모델은 형식상으로 보면 중국의 기업들이 현단계에서 해외에 진출하는 가장 주요한 모델이다. 국내의 많은 기업의 제품은 주로 해외의 대리상들에 의존한다. 이런 모델의 장점은 제품수출에 대하여 기존의 루트와 판매망이 있어 일정한 이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고, 결점은 기업 스스로의 브랜드는 드러나지 않으며, 어떤 때에는 해외대리상에게 의존하고 심지어는 대금회수의 리스크까지 안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여섯째, 중석유(中石油), 중해유(中海油)의 자원상호보완모델: 중국은 현재 적지 않은 대중형 국유기업이 석유, 천연가스, 광산과 임업등 자원분야에서 해외진출하여 새로운 자원을 찾아 국내경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모델은 일반적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국유기업 위주로 이루어지는데, 중국 스스로의 기업이 해외에서 발전하고자 할 때 빠뜨릴 수 없는 하나의 모델이다. 이런 모델은 일반적으로 투자금액이 크고, 그 난점은 어떻게 타당성검토를 하고, 관리감독하며, 의사결정에서의 실수나 손실을 회피할 수 있을 것인가의 점에 있다.

 

일곱째, 중국기업의 해외상장, 닭을 빌려 알을 낳은 방식 : 중국기업이 최근 들어 하고 있는 해외진출의 또 하나의 방식은 해외상장이다. 중국은 현재 이미 수백개의 기업이 해외상장을 하였는데, 중국전신, 중국망통, 중국이동통신, 중국연통, 중석화등 대형 국유기업과 아신, 소호, UT스타컴, 샨다등 신형 기업들도 있다. 이것은 중국이 새로운 환경하에서 외자를 이용하는 또 하나의 유효한 수단이 되고 있다. 이것은 해외에서 자금조달에도 편의를 제공하지만, 회사의 경영관리가 보다 규범화된다는 장점도 있다.

 

여덟째, 원저우(溫州)의 성화요원(星火燎原, 불이 벌판으로 번지는 방식) 모델: 중국기업의 해외진출에서 최근들어 나타나는 또하나의 방식은 금방 생겨나서 아직 크지는 않은 불이 온 벌판으로 번져가는 원저우 방식이다. 이런 모델은 주로 몇개의 중소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다. 그들은 해외의 친척이나 친구 또는 기타 네트워크를 통하여, 중국에 일부 경쟁력있는 제품을 세계각지로 판매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원저우의 신발, 이우(義烏)의 소오금(小五金, 소형금속제품), 원저우의 라이터, 펀쉐이(分水)의 붓등의 제품이 전세계로 번져가는 것이다. 이러한 자발적이고 통상적으로는 가족형의 기업이 때로는 매우 강렬한 생명력과 융통성을 가지고 있는데, 중국의 중소기업이 대량으로 해외진출하는 효시가 되고 있고, 중국특색을 가졌으며, 향후 중국정부에서 장려하려는 모델이다. 다만, 이런 모델의 난점은 어떻게 업계내의 조정을 하여,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해외에서 질서있게 된리하며, 스페인에서 신발이 불태워지는 것과 같은 사건의 발생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에 있다.

 

아홉째, 해외 공사수주 모델 : 이런 모델은 비교적 전통적인 방식으로, 주로 해외의 더 큰 시장에서 공사를 맡는 것이다. 이것은 중국의 비교우세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중국정부도 이를 매우 중시하고 국제시장에서 공사수주능력을 가지는 다국적 건설회사를 기르고자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건(中建), 중토(中土), 로교(路橋), 항만(港灣)회사등이 있다. 이라크 재건공사에 발맞추고 중동의 형세가 안정을 되찾아감에 따라 국제 수주시장도 중국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열째, 노무합작방식 : 노무합작방식은 중국기업이 노무수출을 조직하는 것으로 잠재력이 큰 사업이다. 중국은 노동력이 풍부한 나라이고, 해외에 노무인원, 선원, 간호사, 연수생, 주방장, 심지어 가정부까지 모두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농민은 모두 도시로 들어와 노동자가 될 수 있으며, 중국도 자질이 뛰어난 노동자는 해외로 진출시킬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과거 20년간 이 방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고, 한 발 더 나갈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