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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쩡칭홍(曾慶紅)의 4대 세력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by 중은우시 2025. 6. 17.

글: 이연명(李燕銘)

2025년 6월 13일, 중국원로 진운(陳雲) 탄생 120주년기념식이 개최되었다. 여러 태자당과 홍얼다이가 참석했지만, 장쩌민과 쩡칭홍의 가족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아, 외부의 주목을 받았다. 6월 14일, 미국에 거주하는 독립평론가 차이션쿤(蔡愼坤)은 베이징으로부터의 소식을 인용하며 쩡칭홍이 이미 연금상태라고 폭로했다.

이에 호응하여, 최근 들어 전 정법위서기 궈셩쿤(郭聲琨)의 부하인 광시(廣西)의 고위관료들이 연이어 낙마하고 있다; 궈셩쿤은 쩡칭홍의 장시(江西) 고향사람일 뿐아니라, 쩡칭홍의 고종외조카이다. 특히 란텐리(藍天立)이 낙마한 후, 광시의 관방은 보기 드물게 "철모자왕(鐵帽子王)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철모자왕은 쩡칭홍을 가리키는 말이다.

같은 기간, 쩡칭홍의 고향인 장시방(江西幇) 관료, 석유방(石油幇) 관료, 중앙조직부(中央組織部)의 옛부하등이 집단으로 낙마하고 있다. 이런 조짐을 보면, 쩡칭홍은 이미 중공고위층의 내부투쟁에서 대상촛점이 된 것같다.

광시의 고위관료가 연이어 낙마하고, 이는 쩡칭홍과 비밀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2025년 6월 16일, 중앙기율검사위국가감찰위 웹사이트에는 광시자치구 전 정협부주석 펑샤오춘(彭曉春)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통보가 올라왔다.

펑샤오춘은 최근 들어 낙마한 광시자치구정부 주석 란텐리, 산시성장 진샹쥔(金湘軍)과 광시 관료사회에서 오랫동안 같이 일한 바 있다. 세 사람은 모두 전 정법위서기 궈셩쿤이 광시에 있을 때의 부하들이다.

궈셩쿤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광시당위서기를 맡았고, 그동안 펑샤오춘은 광시당위정책연구실주임, 당위부비서장, 판공실주임, 허저우(賀州)시위서기로 발탁되었다. 그중 판공실주임이라는 직위는 지도자의 "대관가(大管家)"로 칭해지고, 당위정책연구실주임은 1호붓자루(筆杆子)로 불린다.

광시의 관료사회는 오랫동안 장쩌민파가 장악해왔다. 중공17대부터 20대까지, 3차례의 광시당위서기는 궈셩쿤(2007년 12월 - 2012년 12월), 펑칭화(彭淸華, 2012년 12월 - 2018년 3월), 루신두(鹿心杜, 2018년 3월 - 2021년 10월)까지 모두 장쩌민파의 거물인 쩡칭홍의 부하이거나 심복이었다. 그중 궈셩쿤과 쩡칭홍은 고향이 장시로 같고, 그는 쩡칭홍의 고종외조카로 알려져있다.

2025년 5월 16일, 광시자치구당위부서기, 구정부주석 란텐리가 낙마한다. 그후 호주에 거주하는 반공인플루언서 인커(尹科, 인터넷명칭 蔣罔正)는 x플랫폼에 폭로하기를 란텐리가 조사를 받은 후, 궈셩쿤도 면담을 했다. 궈셩쿤이 광시에서 발탁한 관리들은 중앙기율이원회, 중앙조직부의 공동조사팀과 다시 한번 면담을 했다.

란텐리가 낙마한 후, 광시자치구당위는 보기 드물게 "면죄부인 단서철권은 없다. 또한 철모자왕도 없다."고 강조한다.

이전에, 전 정치국상위 저우용캉(周永康)이 낙마한 후, 고위층의 내분이 치열해질 때마다 중국의 당매체는 "철모자왕은 없다"는 류의 말을 내뱉곤 했다. 그리고 그것이 가리키는 대상은 장쩌민파의 거물인 쩡칭홍이었다.

장시방의 고관 홍리허(洪禮和)가 "소집단을 만들었다"고 통보되다.

광시관료사회가 흔들리는 것과 동시에 쩡칭홍의 고향인 장시방세력도 집중적으로 숙청당한다.

2025년 6월 6일, 중앙기율검사위 공식웹사이트에는 장시성 인대상위회 전 당조부서기, 부주임 홍리허가 당적을 박탈당했다고 통보했다.

홍리허는 전 정치국상위, 중앙기율검사위서기 우관정(吳官正)과 장시 위간(餘干) 고향사람이다. 두 사람은 여간1중(여간중학)동창이기도 하다. 우관정은 1986년부터 1995년까지 장시성위부서기, 부성장, 성장을 지내는 동안, 홍리허가 계속 장시성정부판공청에서 근무했고, 판공청부주임, 당조성원까지 승진했다.

우관정은 쩡칭홍과 같은 고향사람이자, 심복이다. 장쩌민이 취임한 후, 쩡칭홍에 의해 발탁되어 권력의 최고봉에 올랐다. 두 사람은 모두 장시방의 거물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관방에서 홍리허가 당적을 박탈당했다는 통보에서 민감한 죄명이 출현했다는 것이다. 홍리허가 "장기간 당내에서 소집단을 꾸몄고, 방파를 만들었으며, 당중앙의 시정방침에 대해 헛되이 논의했고, 사적으로 심각한 정치문제가 있는 서적을 열람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이는 쩡칭홍의 장시방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다.

홍히러가 당적박탈되는 것을 전후하여, 중앙기율검사위 웹사이트에서는 장시성 기율검사위의 소식을 인용하여 여러 장시관리의 낙마를 통보했다.

2025년 6월 9일, 장시성 신위시(新餘市)정부 전 1급순시원, 신위고신기술산업개발구당공위 전 서기 위궈제(喩國傑)이 조사를 받는다.

6월 3일, 장시성 난창시위상위, 정법위서기 우젠핑(吳建平)이 스스로 자수했다.

5월 30일, 장시성 공소합작사연합사 전 당조서기, 이사회 전 주임 리샤오강(李曉剛)이 조사를 받는다.

5월 29일, 장시성 핑샹시(萍鄕市) 인대상위회 전 당조서기, 주임 우윈보(吳運波)가 스스로 자수했다.

5월 28일, 장시재경대학 전 당위서기 랴오진츄(廖進球)가 스스로 자수했다.

석유방의 고위관료가 연이어 조사를 받는다.

쩡칭홍의 관료성공의 길에는 중국의 석유계통이 있고, 그는 "석유방"의 방주로 불린다. 중공18대이래, 석유계통은 여러 차례 숙청의 바람이 불었는데, 최근 들아 다시 여러 명의 석유관련 고위관료가 조사를 받고 있다.

2025년 6월 16일, 중석화판매주식유한공사 상해석유분공사의 전 부총경리 쉬저농(徐哲農)이 조사를 받는다.

6월 6일, 중석유 닝샤판매공사 전 당위서기, 집행동사 한페이(韓非)가 조사를 받는다.

그 이전에, 중해유(中海油)집단 전 당조성원 부총경리 위안광위(袁光宇)가 2025년 3월 1일 조사를 받는다; 중석화 서북유전분공사 전 부총경리 친창윈(秦强運)이 2025년 3월 19일 조사를 받는다; 중석유 기동유전공사 전 부총경리 시리신(席勵新)이 2025년 4월 11일 조사를 받는다고 통보되었다.

쩡칭홍의 중앙조직부 부하 리춘량(李春良)이 조사를 받는다.

쩡칭홍은 중공전당수 장쩌민의 대관가, 1호심복으로 장쩌민이 권력을 잡고 있거나 정치간여하는 동안 장기적으로 중공고위층인사를 조종해왔다. 그리고 1999년 3월부터 2002년 10월까지 직접 중앙조직부 부장을 맡는다.

2025년 4월 2일 당국은 공식적으로 정치국위원 스타이펑과 리깐제가 직무를 맞교환하여, 스타이펑이 중앙조직부 부장이 되고, 리깐제가 중공통전부 부장이 된다고 확인했다. 이를 전후하여, 중앙조직부의 여러 고위관료는 조사처벌받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주목할 점은 2025년 5월 13일 낙마한 부부장급 고위관료인 국가임업및초원국 전 당조성원, 부국장 리춘량이 일찌기 쩡칭홍이 중앙조직부에 있을 때의 옛부하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는 쩡칭홍의 고향인 장시성위 조직부에서 재직했었다.

리춘량은 일찌기 로켓군의 전신인 제2포병부대에 복역했고, 퇴역후에는 중앙조직부에서 재직했다. 쩡칭홍이 중앙조직부장으로 있을 때, 리춘량은 중앙조직부 지방간부국(간부2국) 부처장급 조사연구원, 중앙조직부 간부2국 판공실 정처장급 조사연구원 겸 부주임, 2처처장등의 직위를 지냈다.

리춘량은 2008년 8월 중앙조직부 간부2국 부국장에서 장시성위 조직부 부부장으로 낙하산인사로 내려간다. 나중에는 정위 노간부국국장을 겸임했다. 당시 장시성위서기는 쑤룽(蘇榮)이고, 쑤룽은 쩡칭홍의 심복인데, 2014년 6월 전국정협 부주석에서 낙마했고, 2017년에는 무기징역형을 받는다.

리춘량은 2011년 9월 다시 중앙조직부 간부2국 순시원, 부국장으로 돌아온다. 장쩌민파의 거물인 자오러지(趙樂際)가 중앙조직부장으로 있을 때, 리춘량은 2013년 중앙조직부 간부4국 국장으로 승진한다; 2016년 12월에는 국가임업국 부국장, 당조성원으로 승진하여 부부장급이 된다; 나중에 국가임업및초원국 당조성원, 부국장 겸 위기물종수출입관리판공실주임이 되고, 2023년 3월에 60세의 나이가 되어 퇴임한다.

결론

쩡칭홍의 광시방, 장시방고위관료, 석유방 고위관료, 중앙조직부 옛부하들이 연이어 낙마하고 있다. 당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면죄부인 단서철권도 없고, 철모자왕도 없다"고 강조하며, 장시방의 고위관료들이 "소집단을 꾸몄다"고 말했다. 이는 모두 쩡칭홍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

이런 조짐을 보면, 시진핑의 실세와 더불어 중공고위층의 내부투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고, 중남해에서 민감한 동향이 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중전회를 전후하여, 부국극 고위관료 내지 정국급의 정치국상위급의 '철모자왕'이 낙마할 것인지 여부는 중국고위층내부투쟁의 중요한 풍향계이자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